SIGNAL

진달래+박우혁展 / JINDALLAE+PARKWOOHYUK / installation.video   2014_0711 ▶︎ 2014_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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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711_금요일_07: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서울문화재단 서울시창작공간 금천예술공장 SEOUL ART SPACE_GEUMCHEON 서울 금천구 범안로 15길 57(독산동 333-7번지) Tel. +82.2.807.4135 www.seoulartspace.or.kr/G02_geumcheon blog.naver.com/sas_g geumcheon.blogspot.com

이미지는 가치를 부여하는 주체없이 스스로 의미를 갖지 못한다. 대부분의 이미지는 개인의 가치가 아닌 사회적 가치에 의해 본질이 왜곡된 상징에 불과하다. 이 상징은 개인이 처한 사회ㆍ문화적 상황에 따른 단편적 연상 작용일 뿐이다. 이미지에 대한 우리의 상상력을 무의식적으로 지배하는 것은 학습과 사회화로 습득한 집단적 사고다. 지배적 관념은 빛과 어둠의 차이를 인식할 수 없도록 감당하기 힘든 다량의 정보를 쏘아댄다. 이 신속하고 총체적이며 일방적인 정보는 우리의 사고와 감각을 마비시킨다. 또, 습관적으로 우리의 생각과 상상력에 침투해 자유로운 사고를 방해하고, 비현실적 가치를 현실의 잣대로 평가하려한다. 그리고 그 평가의 결과를 진실이라 강요한다.

진달래&박우혁_Signal_비디오 설치, 다채널 영상_00:15:00_2014
진달래&박우혁_Signal_비디오 설치, 다채널 영상_00:15:00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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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혼돈 속에서 우리는 정보에 대한 객관적 판단 기준을 원하지만 그 기준도 결국 본인의 이해관계에 의한 주관적 가치일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생활에 반복적으로 주입되는 메시지 가운데 진짜가 무엇인지, 가치있는 정보가 무엇인지를 올바르게 파악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기준을 벗어난 대상에 대해 무가치함을 선언하는 행동은 쉽게 발견된다. 이 오류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객관적 판단의 한계를 인정해야 하고 지배적 관념이 방해하는 비현실적 가치를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좀더 나아가 주변의 속도에 밀려 인식하지 못한 신호에 유의미한 가치를 부여하고 정신적 대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지배적 관념에 의해 사라진 능동적 사고의 감각을 살려낼 대안일 것이다.

진달래&박우혁_Signal_비디오 설치, 다채널 영상_00:15:00_2014
진달래&박우혁_Signal_비디오 설치, 다채널 영상_00:15:00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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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영상 signal(2014, video, 15')은 7개 채널로 구성되어 있다. 제목에서 암시하듯 현실의 복잡한 이미지와 다양한 소음으로부터 단순하고 반복적인 흑백의 단채널을 분리했다. 이 단채널 이미지들은 아이러니하게도 7개의 채널을 통해 복제된다. 일상을 점령한 소비적 이미지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 하지만 실은 반복된 자극이라는 공격적이고 단순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상대의 시간을 머무르게 하는 데 무엇보다 공을 들인다. 우리는 이 전략을 최대한 극대화하고 단순화했다. 색은 음영으로 최소화하고 공간을 반복된 이미지로 채웠다. 각 이미지들은 최소 시간 단위로 공평하게 노출되고 이미지들 사이엔 동일한 시간의 암전이 있다. 또, 아무 것도 없지만 가득차 있는 음영의 공간에 지구 중력의 존재를 환기시키는 규칙적인 물방울 소리가 재생된다. 단채널 상의 변화하는 이미지는 언어로 쉽게 대치 가능한 것이 아니라 사물의 다른 측면을 보여주는 시도다. 반복된 이미지 안의 주체는 지배적 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미지를 그리는 출발점에 위치할 것이다. ■ 진달래_박우혁

Vol.20140711e | 진달래+박우혁展 / JINDALLAE+PARKWOOHYUK / installation.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