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Hours

최정우展 / CHOIJUNGWOO / 崔廷宇 / installation.photography   2014_0711 ▶︎ 2014_0827 / 일,공휴일 휴관

최정우_8 Hours_스틸_250×130×60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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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718_금요일_06:00pm

송은 아트큐브는 젊고 유능한 작가들의 전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재)송은문화재단에서 설립한 비영리 전시공간입니다.

주최 / 재단법인 송은문화재단

관람시간 / 09:00am~06:30pm / 토요일_12:00pm~06:00pm / 일,공휴일 휴관

송은 아트큐브 SongEun ArtCube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421(대치동 947-7번지) 삼탄빌딩 1층 Tel. +82.2.3448.0100 www.songeunartspace.org

최정우는 철, 브론즈 등 육중한 매체의 질량과 오브제 설치를 통해 언어와 인식에 대한 고찰을 다루어왔다. 작가의 첫 개인전『혼잣말』(2005)은 전시장을 가득 메우며 수직을 이루는 거대한 철 구조물과 작품이 거의 맞닿는 천정 혹은 바닥에 검정 스테인레스 스틸이 설치된 전시였다. 이는 관람객이 스테인레스 스틸에 반사된 이미지를 볼 때 작품의 꼭대기 혹은 바닥 단면이 문자 형상을 띄고 있음을 발견하고 그 단어를 읽게 되는 작업으로, 현대사회에서 겪는 소통의 제약을 함축적으로 선보인 것이었다. 이후『인식의 깊이』(2006) 및 두 차례의 개인전에 걸쳐 작가는 측량할 수 없는 가치의 범주를 사색하고 우리의 인식과 그에 따른 가치 평가는 상대적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무게를 측정하는 도구인 저울을 소재로 측정 불가능한 가치들이 공존하고 있음을 반어적으로 제시하였다. 작가는 인식에 대한 격차와 가치를 매길 수 없는 대상을 소유하려는 인간의 욕망을 금속 매체가 갖는 견고함과 중량감을 매개체로 한 설치와 사진 작업으로 꾸준히 선보여왔다.

최정우_8 Hours_스틸, 시멘트_240×70×70cm_2014
최정우_8 Hours_혼합재료_120×230×150cm_2014

이번 개인전『8 Hours』에서 최정우는 인식과 가치의 본질에 대한 관심에서 벗어나 반복되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자아와 이를 둘러싼 관계 맺음에 대해 조명한다. 작가는 하루 24시간을 수면 8시간, 노동 8시간, 그 외의 시간 8시간으로 나누어 본다. 어느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지는 '하루 24시간' 가운데 우리는 각자에게 주어진 사회적 지위 및 역할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의 자아로 살고 있다. 최정우는 이에 대해 과연 하루 동안 자기가 느끼기에 본연의 모습으로 사는 시간이 얼마나 될지 자문해 본다. 전시장에 놓여진 작업대에는 폐유가 동일한 경로를 따라 일정 속도로 꾸준히 순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용접공 작업을 하던 작가의 하루 일과 경험을 담은 것으로, 주어진 공간 내에서 맡은 바를 반복적으로 수행하며 8시간을 보낸 자화상과도 같다. 최정우에게 진정한 자아의 사색은 철저한 홀로서기이자 자기를 객체화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자신의 뒷모습은 스스로 볼 수도 없고 언제나 타인의 시선으로 보여지는 자아의 모습이기에 작가에게 자신의 등을 바라보는 것은 일정한 거리두기이자 확장된 자아 탐구의 통로가 된다. 전시에 설치된 철제 원통은 정면이 가려져 시야를 막을 뿐만이 아니라 자아의 앞모습도 가려져 오로지 뒷모습만 타인에게 보여진다. 관람객이 아무것도 볼 수 없고 행동반경이 제약 받는 본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노동으로 규격화된 8시간의 중압감과 개개인의 자유의지가 상실되는 시간을 체험하게 된다. 그리고 이내 고립된 시공간은 오로지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원초적인 사유의 장이 된다. ● 하루를 보내는 시간에 대한 성찰에서 비롯된 작가의 자아 고찰은 순환과 반복의 주기 안에서 고착화된 정체성으로 이어진다. 최정우는 이로부터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분절된 자아상과 소통의 단절을 주지하는 동시에 자기 내면에서 비롯되는 "홀로서기"의 성숙한 안식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음을 역설한다. ■ 채영옥

최정우_8 Hours_스틸_260×60×60cm_2014

나의 등 너머에 있는 뒤를 보고 싶었다. 이러한 관점은 자신과 일정한 거리감을 주게 하고 조금 더 사물을 관조(觀照)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내가 등을 바라본다는 것은 스스로를 보는 동시에 타인의 시선에 비친 나를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방이 어둡고 협소한 공간에 처음 들어서게 되면 누구나 불안감을 느낀다. 불안감은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고 알 수 없는 것을 대할 때 느끼는 감정이다. 하지만 그 어둠에 조금씩 익숙해지면 불안감은 어느새 친숙해지고 그 공간은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장소로 변모된다. ...중략... 그러다가 문득 홀로 남아 '나는 과연 누구인가' 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은연중 홀로됨을 필요로 한다. 어머니와 이어진 탯줄이 잘려짐과 함께 시작된 그 홀로됨을 말이다. ■ 최정우

최정우_8 Hours_디지털 프린트_90×58cm_2014
최정우_8 Hours_디지털 프린트_90×58cm_2014
최정우_8 Hours_디지털 프린트_90×58cm_2014

Choi, Jung-Woo has long explored language and perception through object installations in the use of heavy-weight masses such as steel and bronze. His first solo exhibition "Muttering" (2005) had a massive black stainless steel installation centerpiece standing vertically in an exhibit space, filling most of it, touching the celling and floor. It was the intention of the artist for viewers to realize the reflection of the piece they see off the stainless steel ceiling or floor is actually shaped like a letter, and read it. This was his way of expressing the limitations of communication in modern society through his installation. In two of his later exhibitions as well as in "The Depth of Perception" (2006) exhibit, Choi contemplated the categories of nonquantifiable values and attempted to show the coexistence of immeasurable values by paradoxically using a value assessing object like a scale and focusing on the idea that our perception and subsequent valuation of things are relative to each other. Choi has been continually expressing the discrepancies of perception and humankind's perpetual need to possess things of value which cannot be assessed, through photographic work and installations that use the sturdiness and massive nature of metal as a medium. ● In his new solo exhibition "8 Hours" Choi steps away from his usual interest in perception and the essence of value, and focuses his attention on the self immersed in everyday routine and the surrounding relationships. Choi divides 24 hours of a day into 8 hours of sleep, 8 hours of labor, and 8 hours of spare time. Having been equally given 24 hours in a day, we each spend it as individualistic selves, depending on our prescribed social status and roles. Related to this, he questions the self to self- evaluate how much of that time is spent living as one's true self. For this exhibition, Choi has waste oil continually flowing through a set path at a constant speed, circulating over the work surface. The piece embodies the artist's experience of a work day as a welder, an autobiographic representation of sorts of his 8 hours spent repeatedly performing an assigned job within a given space. To Choi, true contemplation of the self is not only being completely and utterly independent, but is achieved through a series of self-objectifying processes. The image of one's back is a sight for others, and cannot be viewed by the person him or herself. Therefore to the artist, viewing his own back is a way of keeping a set distance from himself, as well as being an alternate avenue of self-investigation. The steel cylindrical case of one of the installations blocks the frontal view of those who walk into it, as well as of the figures themselves, revealing only their backs to the viewers. Upon entering this blinding and rather confined space, the viewer is allowed to experience the weight of the 8 hours prescribed and demanded by labor, as well as the feeling of being stripped of individual free will. Thus, the time and space of isolation transforms into an opportunity to entirely concentrate on one's self, a place of elemental self-contemplation. ● Within the cyclical environment of circulation and repetitiveness, the artist's self-contemplation that stems from the introspection of how he spends his day will eventually lead to a fixed identity. And through this, Choi emphasizes that it is possible to recognize the segmented self-image and cessation of communication resulting from daily life, while simultaneously attaining the mature discernment of independence that originates from the internal self. ■ CHAEYOUNGOK

I wanted to see the side of me that lies behind my back. I felt that this perspective grants you a certain distance from yourself thus allowing you to better observe and contemplate objects. Looking at my back means viewing not only myself, but also seeing my person as seen through the eyes of others. Anyone walking into a dark, enclosed space for the first time will feel uneasy and anxious. Anxiety is an emotion that is aroused when faced with the unfamiliar and the unknown. But as you settle into the darkness, the nervousness slowly drips away, and the space transforms into one of introspection...then suddenly in the midst of my aloneness, I ponder "Who am I? People secretly need to feel the aloneness, the one that began with the severing of the umbilical cord. ■ CHOIJUNGWOO

Vol.20140713a | 최정우展 / CHOIJUNGWOO / 崔廷宇 / installation.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