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오아시스 A Wanderer's Oasis

하지현展 / HAJIHYUN / 河智顕 / painting.installation   2014_0716 ▶︎ 2014_0727 / 월요일 휴관

하지현_Unfinished Ⅳ_캔버스에 혼합재료_112.1×162.2cm_2010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하지현 블로그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4_0719_토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대안공간 정다방프로젝트 Gallery Jungdabang Project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4가 7-1번지 B1 Tel. +82.2.2633.4711 jungdabang.com

영등포구 문래동 철공소 골목에 위치한 대안공간 정다방 프로젝트에서 여름을 하지현 작가의 전시로 시작한다. 대안공간 정다방프로젝트는 1980년대에 존재했던 실제 정다방의 공간을 2011년 예술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해 개관했다. 대안공간 정다방 프로젝트는 문래동이라는 장소에 기반한 장소특정적 작업들과 실험적인 전시를 주로 기획하며, 그 밖에도 문래동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공연 등도 함께 기획하고 있다. ● 하지현의 전시『떠돌이 오아시스』는 7월 16일부터 27일까지로, 정다방에서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 하지현 작가는 재일교포 3세로 일본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내고, 대학을 한국으로 와 10년 가까이 한국에서 살며 작업을 하고 있다. 재일교포 3세로서 한국에서 살아가면서 겪는 감정들을 화면에 표현하고 있다. 일본은 이중국적이 허용되지 않은 관계로 하나의 국적만을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하지현은 한국국적을 선택했지만 일본에 거주했고, 가족들이 일본에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온전한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 재외국민으로, 일본에서는 외국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재외국민이기 때문에 공항, 은행, 부동산, 동사무소 등에서 겪어야 하는 많은 불편이 있고, 한국사람들의 재일교포에 대한 편견으로 때로는 분노를 느낀다고 한다. 이렇게 한국과 일본 어느 나라에도 온전히 속할 수 없는 자신의 뿌리,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불안에서 하지현의 작업은 시작된다.

하지현_Unfinished Works_가변설치_2010
하지현_치요니의일생 in Tokyo_천에 혼합재료_가변설치_2011
하지현_준비운동-몸운동_나무패널에 혼합재료_162.2×130.3cm_2013
하지현_준비운동-스트레칭_나무패널에 혼합재료_162.2×130.3cm_2014
하지현_준비운동-숨쉬기_나무패널에 혼합재료_162.2×130.3cm_2014

그러한 자신의 콤플렉스에 정면으로 마주하며 2010년에는「unfinished work」시리즈 작업을 했다.「unfinished work」는 철새의 이동에 대한 작업이다. 어느 한 곳에 정착할 수 없고, 한국과 일본을 왕복하는 자신의 상황을 철새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또, 2011년 정다방에서 전시했던「치요니의 일생」은 자신의 근원을 찾기 위해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매우 큰 천(fabric) 위에 여러 가지 기억들을 중첩되게 그린 후, 그 천을 관람객이 직접 잘라서 가져갈 수 있게 전시해 기억을 함께 공유한 작품이다. ● 그리고 이번에 정다방에서 전시되는 작품들은 더 이상 콤플렉스에 아파하는 것이 아니라 그 콤플렉스 안에서 즐겁게 작업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거칠고 원초적인 드로잉과 꼴라주가 혼합된 화면에서는 이성적인 것과 비이성적인 것이 조합되며 작품을 구성하고 있다. 여전히 어느 곳에도 속할 수 없는 자신의 상황에 끊임없이 부딪히지만 이제는 그것에 분노하거나 불안해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상황을 자유자재로 느끼며 화면에 표현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도, 일본국민도 아닌 애매한 경계 위에 서 있는 자신의 상황은 규정하진 못하지만 작품에서만큼은 자유롭게 화면을 규정하고 결정하며 신나게 놀고 있는 것이다. 경계 위에서 자유롭게 작업을 하고 있는 하지현의 작품을 7월 16일부터 대안공간 정다방 프로젝트에서 만나보자. ■ 대안공간 정다방프로젝트

Vol.20140715g | 하지현展 / HAJIHYUN / 河智顕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