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닮아, 아름다운 지紙

양상훈展 / YANGSANGHOON / 梁尚勳 / installation   2014_0709 ▶︎ 2014_0822 / 월,일요일 휴관

양상훈_자연을 닮아, 아름다운 지紙_수원시 어린이미술체험관_201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14 수원시 어린이미술체험관 기획展 03

총괄 / 조두호 전시기획 / 강수민 교육기획 / 윤나리

주최,주관 / 수원미술전시관_어린이미술체험관 후원 / 수원시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 마감시간 30분 전까지 입장가능

수원시 어린이미술체험관 SUWON ART KIDS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471번지 삼성테크노파크 3층 301호 Tel. +82.31.211.0343 cafe.naver.com/suwonartkids

아름다운 종이 한지韓紙 ● 수원시 어린이미술체험관은 2014년 세 번째 기획 전시로『자연을 닮아 아름다운 지:紙』展을 7월 9일부터 8월 22일까지 개최했다. 아름다운 지展은 우리나라 고유 제조법으로 만든 종이인 한지를 예술 작품으로 만나보는 자리로 어린 시절 보았던 자연 풍경을 한지와 줌치기법을 이용해 조형작품으로 표현하는 양상훈 작가와 함께했다. ■ 수원시 어린이미술체험관

양상훈_봄마중_수제 색한지, 줌치, 닥펄프_50×20×15cm_2003

'한지(韓紙)'는 우리나라 고유 제조법으로 만든 종이로 닥나무 껍질 섬유를 주원료로 만들어져 순우리말 닥종이라고도 불린다. 한지는 만들어지는 과정이 까다로운데, 11~2월 사이에 1년생 햇닥나무를 베어 껍질을 벗겨 정돈해 잿물에 삶는다. 흐르는 물에 담그고 씻어서 햇볕에 자연표백 한다. 섬유를 두드리고, 닥풀을 풀어 틀을 이용해 한지를 뜨고, 물기를 빼 건조해서 표면을 다듬는 도침으로 마무리한다. 이렇듯 수많은 과정을 거쳐야만 완성되는 한지는 아흔 아홉 번 사람 손을 거쳐야만 한 장의 종이가 탄생되고, 마지막 종이를 사용하는 사람이 한 번 더 만져서 백 번의 손을 거친다 하여, 일백 백(百)자를 쓴 백지(百紙)라는 별명이 있다. 그만큼 자연과 사람의 지극한 정성으로 탄생하는 종이인 것이다.

양상훈_옛날이야기_수제 색한지, 줌치, 닥펄프, 순금박_95×65×20cm_2007

양상훈 작가가 사용하는 주요 기법인 '줌치'는 한지가 가진 성질을 이용한 전통 공예기법이다. 한지를 몇 시간 동안 물 속에 담가 주무르고 두들겨 강하게 만드는 과정을 통해 서로 다른 한지의 섬유가 섞이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제작된 줌치 한지는 바느질이 가능 할 정도로 질긴 성질을 갖게 되고, 전체 종이 면에 생긴 기포로 표면이 오톨도톨하며, 이중적이고 오묘한 색감이 아름답게 나타난다.

양상훈_비밀의 정원_닥펄프, 줌치, 색한지, 구슬_72×20×20cm_2010

한지와 줌치기법으로 만들어진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던 아름다운 지展은 평면, 입체, 설치 등 작품의 형태도 다양했다. 자연이 보내주는 봄을 기다리는 남녀의 고운 얼굴 '봄마중', 시골 평상에서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던 할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작은 나무 '옛날이야기', 자연과 생명의 다양한 얼굴을 표현한 '사랑가', 판소리 사랑가의 흐름을 한지 조각을 엮어 설치작품으로 나타낸 '사랑가' 등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한지라는 재료와 줌치란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감상 할 수 있었다.

양상훈_사랑가_수제 색한지, 줌치, 닥펄프_85×50×15cm_2009

전시 기간 중에는 한지의 제작과정을 살펴보고 직접 종이를 만들어보는 전시연계워크숍 「수제종이 만들기」를 7월 26일(토)에 2회 진행했다. 청년문화예술단체 예술생성소 폴이 예술강사로 참여한 워크숍은 우리나라의 종이 한지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자리였다. 또 직접 폐지를 갈아 종이죽을 만들어 물에 풀고, 종이틀을 이용해 떠보는 과정을 체험 하면서 종이가 제작되는 과정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양상훈_사랑가_한지, 낙수지, 줌치, 닥펄프_200×130cm×3_2013

『자연을 닮아 아름다운 지:紙』展은 자연에서 온 재료들로 만들어진 한지의 고운 색감과 특유의 질감을 느껴보고, 전통 공예기법인 줌치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였다. 닥나무, 물, 햇빛 그리고 사람의 정성으로 탄생하는 종이인 한지가 표현하는 자연의 이미지를 만나고 흥미롭게 감상 할 수 있었기를 바란다. ■ 강수민

양상훈_자연을 닮아, 아름다운 지紙_수원시 어린이미술체험관_2014

절절한 창(唱)을 들으며 내 자신이 새가 되기도 하고, 물고기가 되어 화면에 점점이 박힌다. 어릴적 자라난 고향의 자연 풍토가 하나하나 형태나 색채로 바뀌어 지금의 나와 어울린다. 작열하는 태양에 금관의 영락처럼 찬란히 하늘거리는 미루나무, 눈물 시리도록 아름답던 저녁 노을, 탁 트인 평야에 한 없이 넘실대던 푸르른 보리 숲. 그 시절 몇 번씩이나 본 시골 극장 영화들의 자연은 또 다른 감동을 주었다. 다양한 삶들과 화려함이 내 작업에 반짝이는 요소로 등장한다. 이렇듯 자연에 내재된 생명력은 내가 가장 관심을 갖는 주제이다. ■ 양상훈

Vol.20140719e | 양상훈展 / YANGSANGHOON / 梁尚勳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