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and Blue

이지수展 / LEEJISOO / 李祉受 / painting   2014_0721 ▶︎ 2014_0807 / 주말,공휴일 휴관

이지수_봄의기억Ⅱ_장지에 혼합재료_77×140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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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721_월요일_03:00pm

후원 / 한국예탁결제원

관람시간 / 09:00am~05:00pm / 주말,공휴일 휴관

KSD 문화갤러리 KSD CULTURE GALLERY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4길 23 한국예탁결제원 1층 Tel. +82.31.900.7449 gallery.ksd.or.kr

"청연의 젊음은 가장 선명한 파랑이었다. 긴여행의 언저리, 노인의 가슴 역시 깊은 파랑이 물 들어 있다". 하늘과 바다처럼 잡으려해도 잡히지 않고, 다가서려해도 좁혀지지 않는, 하지만 항상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블루... 작가 이지수는 존재와 연속, 생명과 반영을 색형상적으로 해석, 순간성의 채집을 통해 시간의 공존과 존재의 정체성을 그려내고 있다. (2014) ■ T.Y MooN

이지수_바람부는 날Ⅱ_장지에 혼합재료_52×52cm_2014
이지수_봄의기억Ⅰ_장지에 혼합재료_144×115cm_2014

자연을 향한 시선은 늘 인간의 삶 속에 은유되어 감상과 표상을 이어간다. 바람에 몸을 뉘인 갈대군락의 모습에서... 또 한철 화려한 여름을 보낸 후 타들어가는 해바라기의 목에서 삶을 바라본다. 놓을 수 없었던 꿈과 욕망에 흔적들은 가난한 줄기를 수없이 스쳐간 바람처럼 수많은 관계 사이를 넓히고 좁히며 삶의 리듬을 조율한 기록이다. ● 하지만 이 기록들은 삶을 지탱하거나 다시 자극하는 현재성을 내제하고 있다. 아직 손끝에서 떨리는 펜을 내려 놓치 못한 작가의 마르지 않은 시처럼 생생하게 살아 다시 파랗게 번져간다. 욕망의 시작... 그것은 바로 '기억' 다르게 말하면 '잊을 수 없는 흔적'으로 재생된다.

이지수_바람의 시_장지에 혼합재료_61×85.5cm_2014
이지수_바람의 시_장지에 혼합재료_61×85.5cm×3_2014

기쁨과 고통, 사랑과 증오, 환희와 좌절 이런 기억은 통증을 동반한다. 강렬한 기억일수록 삶 속에 크고 오랜 조율에너지가 되어 온 몸으로 스며든다. 특히 젊음에 기록은 삶에 가장 강렬한 에너지가 되어왔으며 오랜 시간이 흐른 이후에도 마르지 않는 잉크처럼 빈곤한 육체를 자극하곤 한다. 이런 기억들은 시간의 흐름 속에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을 뿐 온전히 남겨진 것은 아니기에 삶의 질감과 감각으로 용해되어있다. ● 메마르고 휘어진 몸으로 바람을 기억하고 부서지듯 타들어가며 태양을 그리워하는 식물들의 모습이 시린 삶의 표상처럼 애처롭다. 불완전한 기억의 흔적은 젊음으로 되돌아가는 몽환적 시름과 향유를 제공한다. 벗어나려했지만 멈추고도 싶었던 젊은 시간과 공간은 기억을 통해 현재를 작용하는 에너지가 되어있었다. 삶을 생생하게 살아있게 하는 것, 그건 바로 젊음에 기억, 그 지울 수 없는 파란흔적들과의 동행에서 오는 것은 아닌지... 부디 순한 위로와 이해의 시간으로 가는 길이 낯설고 외롭지 않길 바라는 맘이다. (2014. July)

이지수_바람부는 날_장지에 혼합재료_49×90cm_2014
이지수_Memory_장지에 혼합재료_60×72.5cm_2012
이지수_Blue RainⅠ_장지에 혼합재료_91×117cm_2013

기억의 지속력과 불완전한 에너지는 삶의 가변적 상황에 근간적 원인이 되거나 예측불허의 결과에 형상을 제공한다. '계획할 수 없음'이란 삶의 카테고리 앞에 내가 화면을 이끌 표현재료로 선택한 것은 소프트 스틱과 분말안료 였다. 여느 재료보다 불안정한 원료지만 이 부분의 매력은 측흥성과 가변적 표현 가능함에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별다른 도구 없이 직접 손을 이용하여 밀착된 감각작업을 했다는 것, 빠르거나 느리게 문지르고 긋고 비벼서 표현하는 작업상황과 압력과 마찰을 통해 전해지는 생생한 경험은 통증을 동반하는 유희의 시간이다. 단단한 아이디어와 형상들에 난무, 첨단기기의 활략으로 고형화 되가는 대량의 고밀도CG 속에서 고독한 파인아트의 재생이란 어쩌면 흐름을 거슬러가는 일일지도 모른다. ● 계획되는 형상과 행위적 유희는 무관하지만 같은 길 위에서 만나 수많은 우연성을 제공한다. 또한 '그리다'와 '지우다'에 몰입된 시간은 정형화된 형상을 넘어 심상적 형상을 발생시킨다. 재료적 특성은 이러한 불확실함에 의해 바람처럼 안개처럼 지워지거나 드러나기를 반복하며 공간적 매개가 되는데 사실 재료의 불완전한 정착력에서 오는 기술이 아닌 그 특성을 살렸다고 할 수 있다. ● 지워지거나 드러나는 형상들 사이에 일어나는 안개나 바람 같은 미완에 공간은 불안정한 삶의 심상적 표현과 만난다. 삶의 방향을 묻는 끝없는 질문과 무수한 대답 사이에서 나를 생생하게 살아있게 하기 위한 멈출수 없는 움직임, 그리고 변화... 수차례 변화해온 나의 작업에 대한 변명같이 앞으로도 나는 내게 온 변화를 모른척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무엇이든 다시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충실히 질문해 갈 것이다. (2014. May) ■ 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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