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TSCAPE

양지영_민여 2인展   2014_0722 ▶︎ 2014_0820 / 월요일 휴관

DOTSCAPE-양지영_민여 2인展_봉봉방앗간_2014

초대일시 / 2014_0722_화요일_07:00pm

봉봉방앗간 릴레이 기획展_방앗간수다 #4

주최 / 봉봉방앗간_프로젝트 그룹 이와 기획 / 최제헌

관람시간 / 12:00pm~10:00pm / 월요일 휴관

봉봉방앗간 강원도 강릉시 명주동 28-2번지 Tel. 070.8237.1155 blog.naver.com/sswd1004

시간은 매순간 유일무이하게 새롭게 구성되고 그래서 내 앞에 언제나 현재가 된다. 그러기에 시간을 담아온 사진에서 나와 관계하는 지점을 찾을 수 있다. 발터 벤야민은 경험한 순간은 늙지 않으며 무의지적 기억 속에서 무한 확장되고 지속된다 하였다. 매체적으로 사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두 작가의 작업이 있다. DOT-Series와 L(andscape)-Series를 연결하여 DOTSCAPE란 전시제목을 붙였다. 시간의 제로 상태로부터 관계를 시작한 양지영 작가와 어떤 지점을 다시 무한대의 시간으로 열어 펼치는 민여 작가의 시도들 이다. 두 작가는 작업을(PHOTO, PHOTOPAINTING, VIDEOINSTALLATION) 사진으로 보여주는데 있어 감추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공통점이 있다. 포착 이전에 관심을 둔다거나, 작업의 출발을 철저하게 숨겨두는 방식이 그러하다. 작가의 개입으로 모호해진 어떤 지점은 지금 앞에 서있는 수용자의 사유와 체험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거나 열어두는 태도이리라.

양지영_dot_C39.10_피그먼트 프린트_80×80cm_2006
양지영_dot_C42_피그먼트 프린트_80×80cm_2006
양지영_ dot_C56_람다 프린트_120×120cm_2007

양지영 작가의 열린 개입은 DOT들이 포착의 지점에서 이미지로 구축되었지만, 무수한 입자들을 개별로 끌어안고 제로(비물질적 본질의 개념인) 상태로 존재하게 하고 있다. 재조합과 분산확장들의 과정이 수시로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서로 다른 기억장치의 유입이지만, 통과의 장치 속에서 만날 수 있음을 기대하고 있는 태도이다.

민여_L #0 P_혼합재료_160×160cm_2003
민여_L #3_디지털 프린트_100×100cm_2003
민여_L #2_디지털 프린트_100×100cm_2003

포착된 지점을 감싸 안고 출발하는 민여 작가의 경우엔, 좀 더 확실한 지점의 사건으로부터 출발하는데, 장악이란 표현이 어울릴 만큼, 자신의 경험으로 끌어안은 후에, 새롭게 열어놓는 방식을 취한다. 수용자와 관계하기 위해 시간의 사유를 권한다. 체험을 요구한다. 동시에 그 어떤 만남이라도 상처를 보듬어 내어 놓고자하는 자세를 취한다. ● 보는 것, 보여 지는 것, 볼 수 있는 것, 보고 싶은 것, 볼 수 없는 것, 봐야만 하는 것.... 현재의 지점에서 관계할 수 있는 것들을 아주 작은 입자에서부터, 넓게 펼쳐놓은 풍경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고 예민하게 가닿고자 하는 시도들이다. 시간의 어느 지점쯤에 어떠한 상태로 당신의 지금이 가 닿아있든, 만나고자 하는 예술의 시도들이다. 삶의 나아감이다. ■ 최제헌

민여_P 08091203_영상설치_2003

"나에게, 풍경은 상처를 경유해서만 해석되고 인지된다....풍경은 밖에 있고, 상처는 내 속에서 살아간다. 상처를 통해서 풍경으로 건너갈 때, 이 세계는 내 상처 속에서 재편성되면서 새롭게 태어나는데, 그때 새로워진 풍경은 상처의 현존을 가열하게 확인시킨다. 그러므로 모든 풍경은 상처의 풍경일 뿐이다." (김훈,『풍경의 상처』중 발췌) ● It's rainy outside. She opens the window with the white curtain. The whitest of transparence. She can see only dark and blank surface of a wall. She looks at the transparent white in darkness. ● She allows others. She allows others to come into her body. She embraces. She touches. She makes others warm. She cries for others. But others... ● When she looks at the dark wall, a drunken American soldier with bottles of coke and beer and with an umbrella dropping water comes in her room. She closes the window and looks at him. Silence for a bit. He sits and opens the bottles. She takes a pause. Slowly from the dark. He drinks all. She prepares. She waits. She waits inside the pause. Inside her. He steps in the pause. Breaks the pause. Abruptly. He does not prepare. He does not ask. He does not embrace. He does not touch. He does not allow. He is in the pause but does not take the pause. Just abruptly. The pause ends. The violent silence someone hears. He takes her body before she allows. She utters... Conquered in his dogged power, in his cruel motion in the weight of his color. She takes the air that becomes poisonous rapidly. She waits. She waits for silence. She stares at the ceiling, a god face sticking on it. Useless. The useless god. She makes her mind to be herself, the full stop, the being dead imperceptibly or abruptly. He is angered by her imperceptible state. He starts. He starts to hit her with anger that becomes joy. He puts the bottles into her sex. He smiles with joy. Then, the umbrella into her anus. ● He observes her body stuffed. Slowly. From her body. The thickness of her blood. The beautiful thickness. The beautiful color. She takes. She takes the real pause. She takes it. Slow. She pauses. The utter pause. The utterance with the bottles and the umbrella begins to utter her story. And the full stop. I am in her room. I allow. I embrace. I touch. I cry for her. Her. She allows. She embraces. She touches. She occupies me. I become a shaman. I am a shaman. ■ 민여

DOTSCAPE-양지영_민여 2인展_봉봉방앗간_2014

기하학에서의 점(dot)은 눈에 보이지 않는 비물질적인 것으로써 개념상의 본질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물질적으로는 제로라고 보기도 한다. 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무언가의 기준이 되는 제로 상태이다. 빛의 입자(dot)들이 물리적/화학적 과정을 통해 사진으로 드러날 때, 구체화된 형상으로 인해 보는 이로 하여금 인지하게 부분과, 정확히 보여 지지 않는 대상을 두고 이것을 수용하는 과정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서로 완벽한 조합을 찾기 이전의 DOT에서 무수한 입자들의 재구축으로 이뤄지는 사진은 과거를 회상케 하거나, 먼 경험의 기억을 꺼내도록 하는 등의 과정들을 포함한 채 지금의 나와 관계하게 된다. 그리하여 항상 현재로 존재케 한다. 또한 무수한 개별성으로 유지되며, 그 의미들 역시 분산되고 집합되어진다. Dot_Series를 내어 놓으며, 서로 다른 기억의 회로를 통해 유입되었을 그 지점들이, 가장 작은 부분들을 공유하는 제로상태를 통과하는 만남의 역할이길 기대한다. ■ 양지영

Vol.20140722d | DOTSCAPE-양지영_민여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