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pty fullness

장우정展 / JANGWOOJUNG / 張又丁 / painting.installation   2014_0723 ▶ 2014_0805

장우정_Empty fullness_해담은 드로잉, 인두 드로잉_설치_201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24시간 관람가능

통의동 보안여관 윈도우 갤러리 ARTSPACE BOAN 1942 서울 종로구 통의동 2-1번지 Tel. +82.2.720.8409 cafe.naver.com/boaninn www.facebook.com/artspaceboan

태우는 행위는 소멸하는 것과 탄생의 경계에 서있다. 무엇인가를 태움으로써 형상이 사라지기도, 혹은 나타나기도 한다. '사라진다' 는 것의 의미에는 이미 존재함이 공존한다. 누군가의 뇌리에 자리 잡은 영역만이 '사라짐'을 깨닫게 한다. ● 반면 의미가 없는 것, 의미라 일컬어지지 않는 것은 '사라짐'에 대한 의미 또한 없다. 오히려 사라진 영역으로 인한 새로운 형상이 나타날 뿐이다.

장우정_Empty fullness_해담은 드로잉, 인두 드로잉_설치_2014
장우정_Empty fullness_해담은 드로잉, 인두 드로잉_설치_2014
장우정_Empty fullness_해담은 드로잉, 인두 드로잉_설치_2014
장우정_Empty fullness_해담은 드로잉, 인두 드로잉_설치_2014

종이를 태운다. 담배를 태운다. 낙엽을 태운다. 이들은 '종이','담배','낙엽'이라는 사물의 중심에서 보았을 때 '사라짐'을 뜻한다. 마찬가지로 '내 마음'을 태우는 것도, '애' 태우는 것도, 바짝 말라 소멸될 것 같은 마음으로 표현되곤 한다. 존재하는 것으로부터 '태움'은 사라져 없어지게 하는 행위이지만 오히려 존재함이 없는 빈 공간에는 무수히 많은 형상들이 잔존한다.

장우정_Empty fullness_해담은 드로잉, 인두 드로잉_설치_2014
장우정_Empty fullness_해담은 드로잉, 인두 드로잉_설치_2014
장우정_Empty fullness_해담은 드로잉, 인두 드로잉_설치_2014

사라지고 나타나는 두 형상의 줄다리기는 햇빛을 모아 사진을 태워나가는 행위와 다시 태워진 공간을 빛으로 채워나가는 행위로 이루어진다. '인식'을 둘로 가정했을 때, 줄다리기 같은 팽팽한 줄 사이를 엎치락뒤치락하는 찰나의 순간은 사회적인 교육에서건, 개인적인 경험에서건 같으면서도 다를 수 있는 '인식의 경험'을 낳는다. ● 사진 속 모든 유랑하는 것들, 시간의 자국들, 불완전한 단어들은 사실 부재한 것들임을 알면서도, 혹은 부재시키고자 하면서도 깊게 박힌 흔적만큼 진한 잔상을 남긴다. 빛은 잔상을 비추고, 그 잔상은 우리를 비춘다. ■ 장우정

Vol.20140722e | 장우정展 / JANGWOOJUNG / 張又丁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