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e.n.Seek Playing Mentation

임현희_천성길 2인展   2014_0730 ▶︎ 2014_0830 / 일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아트비앤 artbn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_방문예약 / 일요일 휴관

갤러리 41 GALLERY 41 서울 종로구 사간동 41번지 Tel. +82.2.744.0341 www.gallery41.co.kr

대상을 바라 볼 때 인간의 시각을 통해 스스로 인지한 관점과 실제적 의미 사이에서 서로 일치 하지 않는 차이점이 존재하기도 한다. 두 작가의 작품에서도 마찬가지로 보여지는 형상이 상징하는 의미와 작품 속 이미지가 실제적으로 나타내는 의미 사이에도 간극이 존재하고 있다. 임현희와 천성길 의 전시를 통해서 흥미 있는 점은 서로 달라 보이는 작가의 작품에서도 작업을 시작하는 그 출발점에서 바라보면 보여지는 것에 대한 일차원적인 해석이 아니라 그 속에 담겨진 다른 의미의 형상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사고의 재미난 놀이과정에 있다. 이점이 두 작가의 작품이 유사하게 다른 듯 닮아 있음을 말할 수 있다.

천성길_기린풍선(mini)_합성수지, 우레탄도장, 아크릴판_16×6×5cm×7
천성길_LOVE(Lettering)_PWB, 합성수지, 우레탄도장, 자필_60×60×12cm_2014
천성길_말랑말랑-기린풍선_렌티큘러_80×50cm_2014

천성길 작가의 작품은 친숙하며 설명적이면서도 잔혹하고 기괴하고 통렬한 사회적 풍자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의 작업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유머"는 그에게 있어서 작업의 언어일 뿐 아니라 작품을 대하는 그의 태도이기도 하다. 작품에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해학적 유머는 이러한 점에서 언어적 표현을 대신한 단순한 웃음을 유발한다기 보다는 사회적 풍자나 조롱을 달리 선의의 웃음으로 의도하는 듯하다. 어쩜 인간이 저지른 수많은 사회적 악행들을 과감히 들어내면서 반대로 인간에 대한 동정심과 애처로움을 드러내는 듯도 하다. ● 풍선으로 감싸져 있는 동물시리즈는 본질의 동물의 형체를 가리고, 그 속에 존재하는 그 무엇에 대한 동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우리는 작품을 보는 순간 의심 없이 그 동물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로 그 속에 정말 그 동물이 들어 있는 것일까? 라는 재미난 발상이 동시에 작용한다. 풍선을 터트리고 나왔을 때 진정 그 동물이 아닌 다른 그 무엇에 놀라지 않을까? 라는 재미난 상상을 해보게 된다. 작가 천성길 작가는 이런 유쾌하고 재미난 발상을 해학적인 의미로 풀어내고 있지만 무엇을 가두고 숨기려 하고, 하지만 매우 설명적인 그의 작품에서 깊숙이 묻어 나오는 애조적인 의미를 느끼게 한다. ● 그의 유머는 작품을 즐기는 유희본능을 자극하지만 그 이면에는 매우 강한 현실성을 바탕으로 사회적 이슈와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음을 깨닫게 한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사건을 해학적으로 풀어내기도 하고, 인간이 가지는 가장 순수한 감정을 담아낸 형체를 통해 인간의 소유욕망을 표현해 내기도 한다. 그 중 하트 작업은 어느 누구든 어느 세대든 사랑이라는 단어로 다가오며, 보이지 않는 인간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대변한다. 그 완전한 사랑을 위한 상징적인 형태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른 어떤 상징적 형체로 대체한다면 무엇일까? 이미 정형화되고 상징물을 이처럼 어떠한 의심의 여지도 없이 고정된 개념으로 받아들인다. 이미 모든 세상에서 정해진 관념에 따르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관념에 대한 반어적인 매세지를 던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임현희_In the middle of the Su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90cm_2014
임현희_바람이 분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160cm_2014
임현희_숲길을 걷다 문득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5×180.5cm_2013
임현희_해가 쉬어가던 자리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90cm_2014

임현희의 천 개의 꽃이라는 작품 시리즈다. 천 개의 꽃이 피고 그 꽃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는 장대하다. 붉은 띠들이 거칠게 그려지고 그 위에 다시 되풀이 하듯 그 선을 수없이 그어져 있다. 강렬한 붉은 색은 에너지가 응집된 하나의 추상적인 이미지로 다가온다. 수 없는 붓질 속에 감싸져 그려진 꽃은 마치 새로운 다른 형체로 보여지거나 천 개의 꽃이라기 보다는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 그어진 선들이 서로 얽혀지고 하나의 새로운 방향성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자연의 현상들 계절의 변화 등은 시간의 흐름을 매우 추상적이며 강렬한 붓질을 통해 그 과정을 그려내고 있으며, 그 속에 새들은 우리들이 바라보는 현실적인 세상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듯 자유롭게 그 속에서 날아 다니고 있다. 작품에서 보여지는 모든 현상들은 작가의 심미적인 욕구의 표현이자 무의식의 행위에서 나오는 심리의 노출로 드러난다. ● 이번 전시를 통해 어떠한 심오한 작가만의 철학이 들어나지 않더라도 일상적인 사건이거나 시간적인 감정의 수집들이 작가가 작업을 하는 원동력을 주고 있다. 사고의 다양한 발상을 통해 시각의 전환이나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고, 작품 속 이야기를 우리의 상상력을 억압하지 않으면서도 자유롭게 동심에서 비롯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생각"으로 작품을 바라보게 한다. ■ 김은정

Vol.20140730c | Hide.n.Seek Playing Mentation-임현희_천성길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