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슬展 / DEW KIM / 金이슬 / painting   2014_0801 ▶ 2014_0831

김이슬_남해 바라보다_장지에 채색_65×194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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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슬 블로그_www.dew232.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요나루키 YONALUKY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509번지 Tel. +82.31.959.3838 www.yonaluky.com

구도(求道)하는 색(色) ● 김이슬의 작업은 한국화의 대표적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산수(山水)에 기초해 있다. 김이슬은 자신이 접하는 외부세계에 관한 시각적 경험을 생략과 강조의 방식으로 혹은 펼친 전개도와 같이 세밀한 묘사로 화폭 안을 촘촘히 메운다. 유추해 보면 김이슬의 화풍과 화법이 풍성해 지기 시작한 것은 그리스 산토리니 국제 레지던시에 선정되어 산토리니를 직접 다녀왔던 후로 기억된다. 레지던시의 결과 보고 형식으로 진행 된 전시 내용을 보더라도 산토리니의 여정은 작가 자신에게 풍경을 그리는 작업의 당위성과 유의미함을 일깨운 계기가 되어 주었을 것이다. 즉, 자연과의 풍부한 정서적 교감으로부터 도래 한 심리적인 상황이 시각적으로 노정된 객체로서의 공간과 오브제를 강렬한 색(色 )으로 구축해 나가는 과정을 차분히 내재화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대작(大作)인「석양물든 이아마을」(2011)을 보면 작가의 주관적 심상이 실경에 기반을 두고 있는 풍경들을 색채를 통한 관념화로 어떻게 이행 시키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 화려한 주황색이 지배적인 색으로 등장하고 있는 상기의 작품은 서양미술사에 있어서도 혁신적이라 할 수 있었던 인상주의의 빛에 관한 주관적 해석이 작가가 터득하고 있는 한국화의 가볍고 경쾌한 필법과 만나 어떻게 천착되어 가고 있는지 발견하게 한다.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실경산수는 세밀한 먹의 농담과 선 그리고 절제 된 여백으로 수려한 공간과 경외감마저 느끼게 하는 신성함을 표현 된 정경의 본령으로 품곤 한다. 반면, 김이슬의 작업에서는 경건함과 같은 실경산수의 무거움이 숨어들고 대신 자연과 그 곳에 깃들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투명하게 응시하려는 작가의 순전한 기대가 감돈다. 눈의 망막에 맺힌 빛의 왜곡을 주관적 심상과 결합시켜 가공된 인상으로 치환해 그려가는 작가의 방식은 흡사 앙리 마티스로 대표되는 야수파의 표현기법을 관류(貫流)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김이슬_산토리니 oia sunset_장지에 채색_70×140cm_2012
김이슬_싱가폴시장_장지에 채색_44×77cm_2008

마티스의 작품「붉은 색 실내」(1948)와 「목련이 있는 정물」(1941)을 보면 평면적으로 강조된 대상들의 윤곽선과 윤곽선을 경계로 구분 된 극단적인 색채의 대비를 볼 수 있는데, 김이슬의 작업에서 이러한 요소들을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산토리니와 관련된 작품「미니항구」(2012)와 「Swimming pool」(2012)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빈번히 마주할 수 있다. 20세기 인상파와 야수파 작가들이 중국의 산수와 일본의 목판화인 우키요에의 화풍에 영향 받아 '비움'과 '단순함'의 미감을 얻은 것처럼 김이슬은 이들에게서 빛을 받아들이는 방법과 그로인해 생성된 주관적 관념을 색채로 드러내는 방식까지 자신만의 기법으로 체화하는데 성공을 거둔 것 같다. ● 여기서 한발자국 나아가 김이슬은 근작인「정림사지 5층 석탑」(2013)과「여수 오동도」(2013) 그리고「부여 유현당」(2013)에서 보듯 색의 채움을 절제한 여백의 공간에 물리적 시간성을 유추할 수 있는 작은 균열들을 흩뿌리듯 배치해 익숙한 풍경을 초현실적으로 보이게 함으로써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객들의 감관을 몽환적이고 낯선 공간으로 진입시킨다. 서양화의 익숙한 화풍을 장지와 분채 그리고 석채라는 전통적인 한국화의 재료로 거침없이 그려나가고 있는 김이슬의 작업 방식을 보면, 최근 들어 서양화와 동양화가 서로 경계와 구별을 두지 않고 상호 수렴해 가고 있는 혼종의 상황과 그 전개과정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는 필자에게 있어 묵과할 수 없는 모색으로 인식되며 세계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어디로 흘러갈지 궁금해지는 대상이 되었다. ● 김이슬에게 풍경을 찾는 '여행'이라는 행위는 단순히 자신의 화폭을 채울 어떤 소재를 찾는 의무적이고 얽매인 '업'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반성하는 '성찰'의 기회인 것 같다. 많은 작가들이 풍경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그것을 충실히 '재현'하는데 몰두 했었다면 김이슬은 풍경을 그리는 '행위'를 구도의 길로 받아들이고 있는 느낌이다. 산토리니에서 국내의 산사로 그리고 시골마을로 다시 홍콩과 그 밖의 풍경으로 쉼 없이 걸어 나가고 걸어가다 멈춰 서서 끊임없이 손을 놀려 드로잉과 스케치를 반복하는 작가의 모습은 흡사 순례자의 길로 널리 알려진 스페인의 산티아고를 걷는 순례자의 고행처럼 느껴진다. 김이슬은 천진한 아이와 같은 색과 표현으로 가벼워진 자신의 풍경에 전통적 산수가 품었던 구도의 정신적 여백마저 품으려 하는 비범한 작가가 되어 가고 있다. ■ 김용진

김이슬_지리산 화엄사_장지에 채색_65×194cm_2013
김이슬_일본 수목원_한지에 채색_33.3×24.2cm_2014

어릴 적 부터 시작된 여행은 내게 또 다른 세계를 열어주는 세상이었다. 느릿느릿. 내 마음대로 움직이고 볼 수 있는 나만의 세계는 바쁘게 돌아가는 삶 속에서 잊었던 감성을 불러 일으키기에 더할나위가 없었다. 세상이 나를 바쁘게 구속하지 않는 나만의 여행은 그 느림의 통찰 속에 다시 나를 찾아 간다. 느림의 흐름 속에 도시를 벗어나 마주 대한 자연은 살아있다라는 생동감을 울리고 나의 기억 속의 추억이 되어 내면을 울리고 작업으로 세상을 만들어 간다. 느림의 순간을 만들어 놓은 공간은 다양한 색을 통하여 그리고 나의 손을 통하여 캔버스 위에 별천지가 펼쳐진다. 그 세상은 또 다른 감성을 일으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잠들어 있던 나의 다른 삶들을 깨워 준다. 새로운 세계 아니.. 대자연 안에 나를 맡기기 위해 발걸음을 옮길 때면 언제나 나의 마음은 소풍을 떠난 듯 설레인다. 설레임 속에 하나하나 눈으로 보고 마음이라는 캔버스에 하나하나 담아간다. 하루에도 수백번, 느림의 여유 안에 많은 공간을 만들며 다시한번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게 된다. 소중한 시간과 작업을 통해 나의 마음을 보는 이들이 함께 공유하는 그 시간들을 떠올리며 소박한 손짓과 마음들을 캔버스에 하나하나 담아간다. 마음이 이루어낸 나의 캔버스는 지난 날의 나의 발걸음을 떠올리며... 다시금 대자연의 품 안에 나를 온전히 맡기게 된다. 아니... 맡기고 싶다. ■ 김이슬

김이슬_전주 덕진공원 연_장지에 채색_53×65.2cm_2009
김이슬_남해 다랭이마을_장지에 채색_162×194cm_2013

A Color to Seek the Truth ● Dew Kim's work is mainly based on landscaping painting, one of the major fields of Korean painting. Visually experienced outside world finely fills the canvas with omission and emphasis or, sometimes, with meticulously described unfolded planar figure. The exhibition held with works from Santorini Greece International Residency - in which she was selected as one of the members - was a great opportunity for her. There, she patiently bore and internalized the reconstruction of space and objet, derived from her visual experiences, through intense colors. One of her master pieces, Sunset Colored Oia Village (2011), gives us an important clue - how she ideates actual scenery into her own image and expresses it with unique colors. ● This piece on which the fancy orange color dominantly appears helps figure out how to search the subjectification in regards to the light of impressionism, which was innovative even on the history of Western art, through the artist's mastered light and pleasant penmanship of Korean painting. The actual traditional scenery landscape makes a graceful space only by its fine light and shade of the ink and shows sacredness towards which one can feel awe through the scenery. Yet, on Dew Kim's work, such heaviness as holiness disappears but a pure expectation to gaze clearly at nature and the people who live in it hangs around. The artist's way to paint by replacing the distortion of light that falls on the retina with processed impression through subjective images looks likes it is running through the technique of Fauvism represented by Henri Matisse. ● Matisse's art works, Grand Intérieur Rouge (1948) and Nature Morte au Magnolia (1941), contain an extreme contrast of colors sectioned by outlines on the objects flatly emphasized - it is not at all difficult to meet such elements on Dew Kim's works. In a Mini Port (2012) and Swimming Pool (2012), which are the works related to Santorini, such tendency is frequently seen. Like the impressionists and Fauvists in the 20th century were influenced by China's landscape and the style of painting of Ukiyo-e, Japanese woodprint, and acquired an esthetic sense of 'emptiness' and 'simpleness,' Kim seems to have realized the way to embrace light from them and to reveal the subjective idea resulted from that in colors and have made them her own technique. ● And in her recent works, Five-Storied Stone Stupa (2013), Odong-do, Yeosu (2013), and Yuhyeondang, Buyeo (2013), she made the familiar scenery look surrealistic by placing the small cracks by which one can infer the physical temporality in a space of emptiness with moderate filling, thus, making all sensory organs function a mysterious feeling. As I look into Kim's way to briskly paint the style of Western painting using traditional materials of Korean painting such as paper screen, powdered colors, or colors made out of stones, it makes me recognize her as an artist I should keep watching since I have been interested in the current situation of Western and Oriental paintings becoming complementary having no boundary nor distinction and how the situation develops. ● For Dew Kim, the act of 'traveling' for scenery is not just a 'task' bound to find some matters to fill her canvas but an opportunity of 'introspection' to reflect her own life. While many painters immersed themselves in thoroughly 'reproducing' the beauty of landscape being fascinated by it, Kim is rather accepting the 'act' of painting the scenery as a way to seek the truth. From Santorini to a mountain temple in Korea, to a village in the countryside and then to Hong Kong and to the other landscape, the artist moves forwards, walks, and stops to repeat drawing and sketching with her hand - it reminds me of a pilgrim's penance in Santiago, Spain, widely known as the pilgrim's path. Dew Kim comes closer as a young, rare artist, who tries to embrace the traditional landscape's holiness of seeking the truth on the scenery lightened by colors and expression like a naive child. ■ KIMYONGJIN

Vol.20140803e | 김이슬展 / DEW KIM / 金이슬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