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dows On the Water

변은아展 / BYEONEUNAH / 邊恩兒 / painting   2014_0804 ▶ 2014_0810

변은아_여름날의 추억_캔버스에 유채_72.5×50×1.5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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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809_토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자인제노 GALLERY ZEINXENO 서울 종로구 창성동 130-5번지 Tel. +82.2.737.5751 www.zeinxeno.com

그림자 연작(連作)이라기에, '옛 사랑의 희미한 그림자' 유희, 시간 그러니까 기억, 사랑에 대한 작품인 줄 알았다. 아니다. ● 어른이 되어가는 소녀는 화장을 한다. 사회적 자아인 페르소나는 숨김과 과장이라는 양각을 가지고 있다. 가면 안에 켜켜이 쌓이는 어두움을 물리적 실체로 잡아보려는 노력. 말하고 싶은 것은 그 어디의 지점이리라 생각된다. 잘려진 아니 드러낸, 뒷종아리가 은유 또는 환유라면, 여기선 '뒤'가 중요하다. 사람의 뒷모습은 항시 나의 감춤과 타인의 응시의 슬픈 접선이다. 아니, 타인은 항시 나에게 비자발적 것. 그건 불가해한'섬'이다. 아니다. 작가는 뒷모습, 아니 뒷종아리를 그리고 싶어 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뒷종아리를, 즉 타인의 시선을 제거하고 단지 그림자만 그리고 싶어 했을지 않을까? 후미진 골목길의 어두운 경계 그 자체와 그리고 너머.

변은아_우리가 가는 길 The Way We Go_캔버스에 유채_106×33×1.5cm_2014
변은아_강물은 흐르는거야_캔버스에 유채_106×33×1.5cm_2014

그림자는 그냥 그림자가 아니다. 항시 물 위에 있는 그림자다. 물 위의 그림자는 왜곡을 넘어, 굴절되어있다. 작품 속의 자아는 굴절을 환기하는'무당'처럼 보이기도 한다. ● 물 위에 굴절된 그림자는 불온하다. 혼돈이고 무질서. 라캉의 '실재계'의 모습일지도, 아니면 슬라보예 지젝이 말하는 '실재계, 사막으로의 초대'인지도 모르다. 그래서 '자궁'으로의 회귀 또는 퇴행인지도 모르고, 그래서 탄생으로 열려진 파괴 '된' 혹은 '한' 장소인지도 모른다. 세계는 광물적 바다의 암청색 무응답 또는 아스팔트 고인 물 위의 찰나적인 기름 꽃인지도 모른다. 유혹적인 색감이 가볍게 그림을 횡단하고 어디에선가 지극히 인간의 갈증이 열린다. 농염한 자본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풍요가 아니라 타는 목마름 아니런가. 작품을 보면서 자꾸 「고도를 기다리며」가 떠오르는 것이, 우연히 아닌 것 같은...고도? 오지 않는다. ● 그가 내년 여름에 무엇을 그릴 지 궁금하다. 혹 질감의 돌덩어리 몇 개를 가져다 놓을 지도 모르겠다. ■ 박종민

변은아_우리는 어디로ⅠWhere are we going_캔버스에 유채_73×50×1.5cm_2012
변은아_우리는 어디로ⅡWhere are we going_캔버스에 유채_73×50×1.5cm_2012

나의 작품은 모두 물에 비친 그림자들에서 받은 영감들로부터 비롯된다. 빗물이 고인 길거리의 작은 물웅덩이에도,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는 호수의 작은 물결에도,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바닷가에도 우리의 모습들이 있다. 그러나 그 그림자들은 왠지 낯설다. 우리의 모습인 듯 보이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도 이렇지 않을까? 세상을 있는 그대로가 아닌 나만의 창을 통해 바라보는 것은 아닐까? 오랜 세월 익숙해진 관습대로, 나만의 생각으로, 세상을 왜곡해서 보는 것은 아닐까? ● 나의 그림들에는 두 개의 세계가 공존한다. 사실적인 대상으로 표현된 있는 그대로의 외부세계와 그 대상이 물에 비치면서 왜곡되고 추상화된 이미지들로 표현된 우리의 내부세계이다. 나는 작품을 통해서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었다. 왜곡된 색과 그림자들은 내 마음의 그림자이며, 세상을 인식하고 바라보는 내 마음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마음은 눈에 보이는 것도, 만질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우리의 삶을 좌우하는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 우리의 행동에는 항상 행동의 동기가 되는 마음이 있다. 그림을 통해 마치 명상을 하듯 나의 삶을 돌아보고 싶었다. ■ 변은아

변은아_우리는 어디로Ⅲ Where are we going_캔버스에 유채_73×50×1.5cm_2012
변은아_내 마음의 그림자 Shadow of my Mina_캔버스에 유채_98×69×1.5cm_2011

My concerns are collision of interior world of emotions with exterior reality. From Many other inspirations that I had, the reason why I thought the emotions and our inner thoughts are so important in my art is as follows. Emotions are not materials that can be touched or seen, but become a trigger when we do or decide something. So my work shows the way our mind acts against outside world. After graduating MA course, I focused on the distorted shadows on the water because I think our minds interpret real world the way we want. It is like a warped twist of reality. The way our mind perceive the world would reflect the distorted shadows of reality. I hope my work to portray meditation or philosophy about our inner thoughts. ● I wanted to make some works that have familiar and strange feelings at the same time. I referenced many contemporary artist's artwork dealing with uncanny feeling, which is Freudian concept. "Uncanny is an instance where something can be both familiar yet alien at the same time, resulting in a feeling of it being uncomfortably strange. Because the uncanny is familiar, yet incongruous, it often creates cognitive dissonance within the experiencing subject, due to the paradoxical nature of being simultaneously attracted to yet repulsed by an object." So I tried to shape profound and mysterious feelings, especially the uncanny feelings of our mind through my paintings and installation work. ■ BYEONEUNAH

Vol.20140804a | 변은아展 / BYEONEUNAH / 邊恩兒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