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ER

최보희_한지원 2인展   2014_0804 ▶ 2014_0915 / 일,공휴일,근로자의 날 휴관

초대일시 / 2014_0804_월요일_06:00pm

런치토크 / 2014_0820_수요일_12:00pm

신한갤러리 역삼 공모展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공휴일,근로자의 날 휴관

신한갤러리 역삼 SHINHAN GALLERY YEOKSAM 서울 강남구 역삼로 251 신한은행 강남별관 B1 신한아트홀 내 Tel. +82.2.2151.7684~7678 www.shinhangallery.co.kr

한국 사회에서 미술 전시회라 함은 아직도 어떤 특권화된 소수를 위한 것처럼 인식될 때가 많다. 우리는 그런 편견을 뛰어넘어 누구나 쉽게 현대미술에 접근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업을 보여주고 싶었다. 작가의 감정과 경험에서 시작되는 예술이 어떤 조형물 하나, 혹은 캔버스 한 면에 국한되어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브젝트들을 이용해 공간 전체에 표현되어 전시장이 아닌 전혀 다른 장소로 바꿔 관객들을 초대하고자 한다. ● 낯선 외국 땅에서 오랜 기간 유학생활을 하면서 이방인으로써의 이질감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힘들었던 감정을 바탕으로, 어느 곳에도 정착하지 못하는 불안정한 정체성과 그것으로 인한 내면적 갈등을 작품에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작업이 진행될수록 낯선 곳에 억지로 정착하려 하는 이방인의 모습이 아니라 새로운 곳을 찾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자유로운 여행자의 시선으로 상황을 바라보게 되었다. ● 출발점과 도착점 사이에서 늘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는 여행자는 긴 시간 동안 고국과 타국을 오가며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해 그 사이를 떠도는 우리의 심적인 모습을 대변할 뿐 아니라 이사, 이주, 이직, 유학, 여행 등 유목민적 삶에 익숙해진 오늘날의 현대인의 모습을 반영하기도 한다. 단지 미술품을 감상하는 일반적인 전시와는 달리 우리에게 익숙한 오브젝트들과 다양한 매체의 조합을 이용한 설치미술을 통해 관객이 작품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미술이 되기를 바란다. ■ 최보희_한지원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최보희, 한지원은 독일 유학생활을 통해 만나 타국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바탕으로 어느 곳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이방인의 삶을 소재로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 2009년부터 이루어진 이들의 공동작업은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구현되었으며, 이러한 작업은 현재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최보희는 한국에서,한지원은 독일에서 활동하며 계속해서 공동작업을 발전시키고 있고, 한-독 공동전시를 추진하고 있다.

최보희,한지원_Zwischengänger_사운드설치_가변크기_여행가방, 스피커_2013

이 작품은 사운드설치 작품으로 작가의 지인들에게 수집된 여행가방 수십 개가 한 공간안에 설치된다. 그리고 가방 안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서 각기 다른 소리들이 흘러나온다. 이 소리는 작가들이 각각 멕시코, 터키, 스위스, 독일, 한국 등 여러 나라들의 기내방송 소리, 기차역 소리, 역무원 소리, 아이들 소리, 여행에 지친 사람의 코고는 소리등을 녹음한 것이다. 본래 여행시 짐을 싸서 보관, 이동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여행용 가방들이 한 공간에 모여 저마다 다른 공간의 소리를 냄으로써 전시장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관람객으로 하여금 도무지 알 수 없는 또 다른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최보희,한지원_Nowhere Land-Exhibition View-Wewerka Pavillon in Munster_2012 최보희,한지원_Nowhere Land_C 프린트_43×35cm_2012

「Nowhere Land」는 오랜 유학생활로 인해 고국과 타국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채 이방인으로 느꼈던 삶의 느낌과 모호해진 정체성을 표현한 작업이다. 작품의 제목 「Nowhere Land」 역시 고국과 타지, 취득과 상실의 중간 지점과 같이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은 모호한 영역을 표현하기 위해 붙여졌다. 전시장 바닥에는 자국을 떠나 타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과 그 곳에 정착한 한국인 이주민, 다문화 가정, 한국인 유학생들의 이국적인 이불과 물건들이 설치되어 고국과 타지의 중간영역의 느낌을 극대화 시킨다. 이를 통해 전시장은 현 지도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외국과 한국 사이의 어느 지점으로 변모하며, 관람객들역시 전시를 관람함과 동시에 모호한 중간 지점에 초대되어 익숙하면서도 낯선 이중적이고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최보희,한지원_Nowhere Land_C 프린트_43×35cm_2012

이번 전시에 출품될 16점의 사진작품은 위의 설치작업 「Nowhere Land」에서 파생된 시리즈 사진작업들이다. 바닥에 이불들을 설치할 때 작가들은 무작위에 의해 소품을 배열하는 것이 아니라 미학적인 관점에서 아주 신중히 사물들을 배열한다. 마치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듯 이불하나하나마다 그 위에 소품을 그려 나가는 작가들은 이를 내려다 보는 것과 같은위치에서 촬영하여 관람객으로 하여금 이불과 그 위에놓여진 소품 하나하나를 더욱 객관적으로 관찰하도록 유도한다.

최보희,한지원_Traveler_빔프로젝트, 스피커, 여행가방_비디오설치_가변크기_2013

위의 작품「Zwischengänger」와 연계된 작품으로 비어있는 여행가방 속을 들여다 보면 텅 빈 가방 속에서 한없이 짐을 꾸리는 내용의 비디오 작업이 반복되어 재생된다. 영상을 통해 하나씩 나타나는 물건들을 보면서 관객들은 짐을 싸는 사람의 개인적인 취향을 유추할 수 있다. 무엇보다끊임없이 짐들이 쌓여가는 허구의 장면은 실제로는 계속 비어있는 여행가방의 상태와 상반되어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 신한갤러리 역삼

Vol.20140804b | TRAVELER-최보희_한지원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