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런웨이를 걷다

Art & Fashion展   2014_0805 ▶ 2014_0928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4_0805_화요일_05:00pm

특강 및 부대행사 패션큐레이터 김홍기의 '너희가 패션을 아느냐' 예술감독 김노암의 '현대미술과 대중화 현상' 슈콤마보니 구두 제작 시연회

참여작가 미술 / 김용호_김정현_김준_낸시랭_박문희 성연주_안현곤_이준_임주연_장승효_전미래

패션 / 계한희_김영진_김수진_이보현_이상봉_이석태_채규인

주최 / 성남문화재단

관람료 성인_4,000원 / 초,중,고교생_3,000원 / 유치원_2,000원 * 단체 20인 이상 1,000원 할인

관람시간 / 10:30am~07:30pm / 월요일 휴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SEONGNAM ARTS CENTER 경기도 성남 분당구 성남대로 808(야탑동 757번지) 큐브플라자 2층 Tel. +82.31.783.8142~6 www.snart.or.kr

현대미술 런웨이를 걷다 ● 지난 몇 년간 현대미술과 타 장르간의 협업은 현대미술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장르 상호간의 영역의 확장과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다. 과학과 미술의 협업은 뉴미디어의 응용 가능성을 넓혔고, 네트워크와 테크놀로지의 발전으로 보다 풍성한 인터랙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 대중문화의 트렌드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패션과 대중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반영하는 현대미술의 필연적인 만남은 새로운 이슈와 담론을 생성하며, 성공적인 사례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무라카미 다카시, 쿠사마 야요이, 데미안 허스트 등 많은 세계적인 현대미술가들이 패션업계와 손을 잡고 브랜드의 이미지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하고 있다. 그와 더불어 자기 자신의 가치도 올려놓는다. 작가의 독창성과 아우라가 대중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의 친숙함에 합류하여, 난해한 현대미술이 자연스럽게 대중의 일상으로 침투하는 것이다. 앤디 워홀은 자신의 작업실을 작품을 찍어내듯 생산하는 공장에 비유하여 팩토리(Factory)라고 명명했다. 그의 팩토리에는 당대의 영화배우, 패션모델, 가수, 시인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만나 교류하고 소통하는 가운데 실험적이고 아방가르드한 작업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앤디 워홀은 실크 스크린으로 작업 방식을 전향한 이후에 판화 뿐만 아니라 구두 디자이너로도 활동했다. 또한, 그가 제작한 실험영화와 음악앨범 등은 여전히 다양한 장르를 통합한 전위 예술의 선두에 있다. 앤디 워홀은 팩토리를 통해 본인의 능력과 한계를 주변인들과의 교류와 소통을 통해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20세기 이후 문화예술 전반에 획기적인 변화와 영향을 가져왔다. ● 이번 『현대미술과 패션』 전시는 현대미술과 패션의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 11명, 패션 디자이너 7명이 참가하여 현대미술과 패션이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고 확장해가는 생생한 현장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그 중 동일한 키워드를 공유하고 있는 4명의 현대미술 작가와 4명의 패션 디자이너가 만나 공통된 주제를 향해 미술과 패션이 만나는 지점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낸다.

계한희_2013 S/S Collection
김준_blue jean blues-rebel without reason_디지털 프린트_120×210cm_2012

김준계한희는 신체의 일부이면서 패션의 요소로서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은 문신(Tattoo)을 공통의 키워드로 다룬다. 김준은 암묵적인 사회의 금기로 여겨졌던 문신을 아름다운 전통 문양과 시대적인 아이콘을 혼재하여 전신(全身)에 그려 넣음으로써 문화의 다양한 층위를 관통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계한희는 문신의 이미지를 대담하게 의상에 사용하면서 패션의 연장선에서 대중의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트렌드의 흐름을 포착하고 있다.

김용호+김영진_이상의 날개_영상_00:18:32_2013
이상봉_2013 S/S Collection
장승효_Old & New Onyang Folk Museum Exhibition View_2014

김용호김영진의 영상작업 「날개」는 시인 이상과 그의 연인 금홍이 거닐던 1930년대 명동의 모습을 재현해 무성영화로 제작했다. 1936년 발표한 이상의 소설 「날개」를 모티브로 실험적 모더니스트였던 비운의 천재 이상을 김용호의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봉건적 사회 질서와 서양 문물이 혼재했던 개화기를 지나는 청년들의 고민과 혼란 그리고 그 변화 안에서 가능했던 낭만을 추억한다. ● 일반적인 셔츠를 5배로 확대한 비정상적인 셔츠에 몸을 맡긴 채 레일을 따라 워킹하는 채규인, 전미래의 콜라보레이션 퍼포먼스는 반복되는 유행과 맹목적으로 유행을 좇는 무지각적인 태도를 진단한다. 파리에 기반을 두고 작업을 이어 온 두 작가의 관심은 신체의 확장으로서의 옷이다. 전미래는 수직적 신분 구조의 의미를 파괴하는 평방 1제곱미터로 된 가체를 쓰고, 150미터의 붉은 드레스를 입고 관객이 그 위를 밝고 지나가는 퍼포먼스를 통해 신체의 표현영역을 확장하는 도구로서 적극적으로 옷을 사용한다. ● 한글의 형태적 독창성과 아름다움을 성공적으로 세계에 알린 이상봉과 설치미술가 장승효는 12미터 길이의 런웨이를 제작한다. 런웨이는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의상을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첫 무대이다. 관객들은 무대 위를 걸으면서 30년간 축적된 이상봉의 의상을 살펴볼 수 있다. 한국 전통미와 소통의 방식에 고민해온 그의 흔적과 행보는 현대미술의 고민과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김정현_Survival Game#1_단채널 영상_00:01:30_2011
박문희_Ginger Child Artificial Hair_혼합재료_149×44×44cm_2010
성연주_바나나_피그먼트 프린트_160×120cm_2010
이보현_Swarovski Collection_2013
임주연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162×130.3cm_2010

김수진은 서울의 오래된 동네에 대한 연구와 조사를 선행하고 그 기록을 바탕으로 의상으로 제작하는 인문학적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화려한 런웨이 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디자이너들의 철학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최근 결과에만 중심을 둔 현대미술과 패션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가 유행처럼 이어져왔다. 『현대미술과 패션』전은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는데 의미를 두고자 한다. 트렌드를 선도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패션 디자이너들의 이념을 미학적 가치로 조명하고 현대미술과의 관계 속에서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과감한 실험정신과 독창적인 표현방식은 패션 디자이너와 현대미술 작가들이 동시에 고민하는 지점이다. 현대미술과 패션은 예술이라는 반경에서 유사한 주기를 그리며 영향을 주고 받고 있다. 현대미술을 통해 패션을 즐거움을, 패션을 통해 현대미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 ■ 성남문화재단

Vol.20140805a | 현대미술, 런웨이를 걷다-Art & Fashion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