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도 五感圖

박다정_신현상_이리산_이장욱_전새봄展   2014_0805 ▶ 2014_081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박다정

관람시간 / 11:00am~07:00pm

인터불고 갤러리 GALLERY INTERBURGO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300번지 호텔 인터불고 1층 Tel. +82.53.602.7311~2

우리는 무엇을 느끼고, 보고, 생각하는가? 급진적으로 변화하는 이 시대에 혹자는 스스로의 치열한 감정에, 혹자는 우리를 에워싼 세상과 환경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의미를 두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관철하고 해석, 또는 받아들이고 있다. 그만큼, 우리의 세상은 다양한 관심과 다양한 화젯거리와 생각거리들이 넓게 퍼진 네트워크적 사회에서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자아를 만들고 형성해 나가고 있다. ( '오감'이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의 5가지 감각으로 우리 몸의 감각수용기의 역할을 한다. 이 감각들은 각기 다른 역할들을 관장하고 있고 다섯 가지 감각들이 하나하나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하나로 모여 있어야만 제대로 된 인지역할을 수행 할 수 있다. 우리는 각자의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름 속에서 어떠한 생각으로 하여금 각자의 위치로 가게 되었는지, 그리고 서로의 생각의 차이가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내고자 함이다. 우리의 오감이 가지는 중요성만큼, 서로의 위치에서 그들의 시선을 존중하고 생각을 나누고자 한다. ) ● 이번 전시는 5명의 신진작가를 통해 이들이 현대사회를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어떠한 방법으로 표현하는가를 각각 다른 감성의 작품을 통해 엿 볼 수 있다. 비슷한 시대에 태어나, 어떠한 다른 시선들을 가지고 있는 지를 집중하여 본다면, 재미있는 접근과 차이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회화, 설치, 조각, 영상 등 다양한 시각매체들로 그들만의 예술적 철학과 생각들을 펼쳐내고 있다. 그들의 각자 다른 개성과 느낌을 가지고 있는 작품들 속에는 작가들이 살아온 삶과 정체성이 녹아있다. 서로가 같은 세대를 지내왔고 비슷한 경험과 환경에서 살아왔지만 그것을 자신이 바라보는 시각으로 다르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며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서 각각 다른 감성과 느낌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이들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단순한 외면적 다양성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작가들의 내면으로부터 출발하여 젊은 5명의 작가들이 어떠한 사고와 시선으로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하여 다양한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박다정_잊다 속의 있다_영상_00:13:07_201

본인은 상실이라는 경험과 기억을 주제로 몇 년 동안 작업을 이어왔다. 회화 작업과 영상을 이용한 작업을 병행해왔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영상과 기억일기 시리즈를 통해 '기억'과 '존재'에 대한 예술적 접근을 시도한다.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존재는 과연 정말 존재하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언젠가는 변질될 수 있는 기억과 그에 대한 시간성을 담아내고자 한다. 누구나 겪는 상실이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감정과 기억에 대한 사유를 담아내고자 하는 시도라 볼 수 있다. 영상물과 타자기로 찍어낸 글씨로 메모들 등 시각 매체에 제한을 두지 않고 표현하고 있다. 그 중 「기억일기」시리즈는 글과 함께 시들어가는 꽃을 배치하여 관객들이 다시 한 번 기억과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사유를 하게끔 의도하며, 그를 통해 작가가 담고자 하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 박다정

신현상_Oh my God_렌티큘러 프린트_83×63cm×2_2013

"신의 본질과 그리고 그 신에 대한 믿음의 실체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에 관한 나 자신의 반성적 반감(reflectional antipathy)을 솔직하게 표현하였다. 말하자면 신의 본질과 믿음의 실체가 반드시 어떤 대상에 기생할 수 밖에 없는 허상인지, 아니면 인간들의 정신 속에 구체적으로 살아서 존재하는 실상인지에 관한 회의감(懷疑感)의 표출이라 하겠다. ■ 신현상

이리산_Untitled_벽면에 가변설치_200×200cm_2014

차츰 사람을 만나는 것이 서툴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많은 시간을 방에서 보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컴퓨터 앞에서의 시간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불안정한 심리 때문인지, 찾게 되는 대부분 자료는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위험을 다루는 것들이다. 동물학대, 환경파괴, 나약한 대상으로 자행되는 잔혹한 영상들에 집중하곤 한다. 그 정보들은 나를 흥분시키고, 분노케 하고, 눈물짓게도 만든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방안에 앉아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음에 무기력함은 배가 된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방 벽면을 채우기 시작했다. 이 행동은 내가 접했던 정보들에 대한 반응이라 생각한다. 가치를 잃고 버려진 물건을 함께 모아 제단을 만들 듯 벽을 채워나가고 있다. ■ 이리산

이장욱_Another world_한지에 수묵채색_65×324cm_2013 이장욱_Another world-탑_한지에 수묵채색_162×65cm_2013

나의 작업 안에 등장하는 만화 캐릭터들은 대체로 영웅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권선징악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면서 악당을 물리치며 자유롭게 날아다니기도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어린 시절에는 그들을 친구이자 영웅으로 여겼고 점차 삶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커가면서 현실에서 느낀 스트레스나 압박을 만화를 통해 대리만족하며 해소하기 시작했다. 나는 산수화를 전통과 권위적인 소재라는 시각으로 보고 있다. 어린 시절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집안의 분위기에서 자라 와서 그런 것인지 전통에 대해서 내면 깊은 곳에 반감이 자리 잡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지점들이 작업으로 연결 되었다. ● 만화캐릭터는 본인의 정체성의 산물이며 전통적인 것을 희화화시킴으로 인해서 권위적인 것에 대한 반감 또는 탈권위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결국 나에게 만화캐릭터란 정체성의 가장 중요한 부분임과 동시에 권위적인 힘에 대해서 굴복하지 않고 나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며 저항의식이라고 말 할 수 있다. ■ 이장욱

전새봄_어떤 폐허_종이에 잉크, 목탄_123×389cm_2014

나의 작업은 현대 도시와 집에 대한 예민하고 비판적인 태도, 폐허를 상상케 하는 감성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지만 각자의 기억 속에 존재하고 있는 과거의 장소를 시각화함으로써 내면에서 기능하고 있는 장소와 시간을 현실로 끄집어낸다. 점점 순수성이나 도덕성을 잃어가는 우리들의 불안한 현실 앞에서 느끼는 심리적 혼란을 재해, 풍화 등으로 정작 있어야할 것들이 소멸 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품고 있었을 낡고 부서진 몸을 담고 사는 '집'이 변형 된 '폐허'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 전새봄

Vol.20140805c | 오감도 五感圖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