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 [休眠] dormancy - part2

한승희展 / HANSUNGHEE / 韓承希 / ceramic   2014_0811 ▶ 2014_0906 / 일,공휴일 휴관

한승희_가지 2_세라믹_35×400×7cm×3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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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사)서울영상위원회_서울시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일,공휴일 휴관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갤러리 미술동네 OHZEMIDONG GALLERY 서울 중구 퇴계로 지하 199 충무로역사내 Tel. +82.2.777.0421 www.ohzemidong.co.kr

길거리 곳곳에 자리 잡은 나무들을 유심히 본적이 있는가. 그 나무들을 마주하며 당신은 무엇을 느끼는가. 나무는 토양에 뿌리를 내려 물과 양분을 흡수하여 자라난다. 나는 나무를 다시 '흙'이라는 매개를 통해 재탄생 시켜보았다. 자연 속에서 흙과 나무는 자라나고 나는 인간이라는 사회적 집단 안에서 존재한다. 나는 '나 자신'을 흙과 나무에 투영시켜, 흙으로 빚어진 나무를 통해 나의 현실적 이성과 심리적 감성을 드러내고자 한다. 작은 바람에도 흩날리는 나뭇잎들 사이로 우두커니 서있는 나무를 보며, 그 거칠고 단단한 껍질이 갈라지고 벗겨져 새롭게 순수한 새 살이 돋아나는 모습이 마치 지금 이 시간 속 나의 삶과 많이 닮아 있음을 느낀다. 나무와 내가 하나가 되는 순간 과거의 고통과 예술적 억압은 상쇄된다. 나는 이렇게 점점 치유되고 있다.

한승희_가지 2_세라믹_35×400×7cm_2014
한승희_휴면_세라믹_60×200×22cm_2013
한승희_휴면_세라믹_60×200×22cm_2013
한승희_휴면2_세라믹_47×47×12cm_2014
한승희_휴면2_세라믹_47×47×12cm×2_2014
한승희_금 시리즈_세라믹 산화소성_130×38×5cm×4_2012~4

휴면의 시간 속에 있는 나 자신을. 그 시간 속에서 나는 아주 조용히, 차분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또 다른 시간을 기다리듯이 이 시간을 그저 보내고 있다. 그 시간 안에 나는 마치 너무나도 고요한 무중력상태의 공간에 있듯이, 마치 일정한 이명이 들리듯 그저 차갑게 차분하게 삶을 유지시킨다. 휴면의 시간 안에서 나는 살아내는 삶의 무게를 담담히 짊어지고만 있다. 무엇하나 어느 한 곳에 내려놓지 못하고, 하나하나 되뇌고 기억해내기 위해 혹은 그 이상의 경지, 무념무상을 위해- 무념무상의 상태를 위해 반복적이고 일률적인 행위를 행한다. 공허하고 비워진 마음을 위해.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갈라져버린 나의 감정을 다스리는 행위와 휴면의 시간 속에서 나 자신을 성찰하는 것을 통해- ● 그렇게 나의 작업은 시작되었다. 아직은 끝나지 않은 삶이기에 이 시간을 휴면이라 부른다. ■ 한승희

Vol.20140811c | 한승희展 / HANSUNGHEE / 韓承希 / ceram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