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의 시간여행

김정란_이선화_황학만展    2014_0813 ▶ 2014_0904 / 일,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5:00pm / 일,월요일 휴관

갤러리 409 GALLERY 409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기흥단지로 24번길 38 Tel. +82.31.285.3323

내 작업의 모티브는 어린이이다. 그 중에서도 동자승을 주된 소재로 하여 그리고 있다. 동자승은 어린이이지만 평범한 어린이는 아니다.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생각되고 기대되는 어린이 상은 꿈과 희망을 가지고 대자연에서 뛰어노는 천진난만한 모습이다. 그러나 동자승들은 자유로움과는 거리가 느껴진다. 아마도 사찰이라는 제한된 공간과 승복이라는 틀은 그들의 자유로움과 상상력을 억압하리라. 그러나 이러한 억압은 동자승의 문제만은 아니다. 현대의 어린이들은 다른 어느 시대 보다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사랑을 한없이 받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억압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김정란_무엇을 생각하고 계십니까?_비단에 채색_80×60cm_2010
김정란_친구 비단에 채색_74×72cm_2014
김정란_관계하기1_비단에 채색_80×60cm_2011

그러나 그들 역시 어른들이 규정해 놓은 사회규범 속에서 말 잘 듣는 어린이, 공부 잘 하는 어린이로 있어줄 것이 요구된다. 그들의 행복 속에는 이러한 구속과 억압이 내포되어 있다. 나는 이러한 구속과 억압을 동자승이라는 이미지로 대변한다. 이것은 동자승이 구속받거나 억압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의 선택과 무관하게 이미 주어진 환경과 복장은 한 사람의 삶의 배경이 되고 구속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인간 보편의 문제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속과 억압 속에서도 어린이들은 꿈을 키우고 상상을 하며 자기만의 세계를 찾아간다. 내 작품 속 동자승들은 그런 어린이들이다. 이미 규정된 환경 속에서 그들은 상상을 하고 소통을 하는 우리시대 모든 어린이의 모습이며, 더 나아가 인간 보편의 모습으로도 볼 수 있다. ■ 김정란

이선화_우주를 조작하다2011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1

주변에 하나 둘씩 자리를 뜬다. 결국에는 나와 지구의 공기를 함께 했던 존재들이 자리를 뜬다. 실존했던 모든 생명들은 우주 어디엔가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하리라 희망한다. 삶이 한편의 드라마 같다는 생각으로 우주를 상징하는 구를 이용하여 영화 필름 형태와 고독한 현대인의 형상을 표현하였다. 수북이 쌓인 자료에서 의미를 찾는 통계 방법인 데이터 마이닝처럼, 지금 살아있는 존재들에게는 영원히 미지일 우주에서의 관계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 나는 예술적 양식으로 우주를 끊임없이 마이닝하고 있다. 우주가 좀처럼 드러내지 않고 있는 관계의 암호를 예술적 상상력으로 해독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존재들이 앉아있던 의자(점)에서 존재들을 엮는 끈(선)으로 그리고 궁극적으로 존재들과 우주를 잇는 원(면)으로의 연쇄적인 관계를 해독하는 기호학적 알고리즘들을 표현하고 있다. 작품설치 방법에는 투명한 원통형의 좌대위에 작품을 올려놓는 방법과 작품을 가는 쇠줄로 천정에 연결시키는 방법이 있다. 현대에는 전시실이나 건물의 천정이 높기 때문에 두 번째 방법이 적합하다. 가는 쇠줄로 천정에 연결된 작품은 실내의 공기 흐름에 의해 회전함으로써 다각적이고 우연적인 시각효과를 준다. ■ 이선화

황학만_장미_오브제와 혼합_24×33cm_2011
황학만_황혼의 바다_캔버스에 혼합재료_62×39cm_2014
황학만_세 개의 컵Ⅰ_캔버스에 유채_53×72.7cm

황학만은 종래 명상과 통찰의 독자적 장르를 개척해 왔다. 공간배열은 언뜻 보기에는 개념화되고 패턴 화 된 오브제를 전면 회화의 논리에 따라 배열한 것처럼 보인다. 그는 명상의 깊이를 담아내는 통찰의 탄탄한 시각이 화면에 자리 잡고 기교와 편집광적 비판의 시각은 화면의 초고밀도적인 완성을 향하고 있다. 수묵을 연상케 하는 절제된 색채는 동양적인 정신의 유연함을 드러내기 위헌 것이요. 엄정한 고전적 배열을 화면질서의 영속성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 김영재

Vol.20140811e | 3인의 시간여행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