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ERROR 다음 오류

양기혁展 / YANGGIHYUCK / 梁起赫 / photography   2014_0816 ▶ 2014_0822 / 월요일 휴관

양기혁_Next Error 234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100×100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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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백자은 갤러리 BJN GALLERY 서울 종로구 평창동 468-3번지 Tel. +82.2.375.7895 www.bjngallery.com

에러... 또는 오류...는 기대와 실재가 마찰할 때 생기는 돌연적 현상을 부정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들뢰즈의 구분에 따르면, incident(현상)를 accident(사고)로 착각할 때 우리의 인식 속에 오류가 발생한다. 즉, 자연적 물리적 연쇄작용을 부정적이나, 불미스런 실수로 인식할 때, 우리는 자연현상을 오류로 인식하게 된다. 예를 들면, 어떤 서버 상에 원본 이미지가 사라지면, 이 서버의 하이퍼 링크와 사본들이 로드되지 않는 것은 물리학 법칙상 당연한 일이지만, 말단 사용자인 대부분의 우리들은 이 물리적 현상을 '이미지 로드 오류'라고 착각하게 된다. ● 그러므로, 오류는 파일에 있다기 보다는 논리과정을 어플리케이션에 위임(agency)한 우리들의 눈/시선에 맺혀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디지털 편의와 단절되었을 때 겪는, 불안 및 불편증세, 포털 검색을 않고는 좀처럼 기억해내지 못하는 디지털 치매증상은 우리가 PC 및 인터넷 서버의 오류와 이미 많이 닮아버리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양기혁_Next Error 185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140×280cm_2014
양기혁_Next Error 185_부분
양기혁_Next Error 236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100×100cm_2014
양기혁_Next Error 210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100×100cm_2014
양기혁_Next Error 235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100×100cm_2014
양기혁_Next Error 201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100×100cm_2014

Web3.0을 논하는 IT시대에도 여전히 나타나는 오류를 접할 때면, 17년전 쯤 상파울루의 내 방에서, 한국 서버에 저장된 0.5메가바이트의 사진 한 장을 보려고 이십여분을 기다리던 일상이 회상된다. 그 때에는 그 시간도 궁금증과 기대감으로 가득찼었던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기술이 발전할 수록 새로운 종류의 오류들이 생길 것이다. 왜냐하면, 기술적 오류 이외에도, 오류는 사용자의 인식 속에 상당부분 기인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창의력과 욕망이 복잡해질수록, 이러한 오류들은 기계 상이나, 우리의 인식 속에 하이브리드를 창출할 것이다. 나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오류를 미리 그려본다. 그러기에, 오류의 예상도는 기술의 예측이고, 또는, 인간 의식의 추이를 예상해보는 일이기도 하다. ● 지난 전시 'Sweet Error'에서는 웹에서 채집한 이미지의 픽셀의 일부를 무작위로 반복하여 오류적 이미지를 형성하고 미화시켰다면, 이번 'Next Error'에서는 그 오류들 각자에게 나름 일종의 규칙을 부여하여, 스스로 다른 이미지나 패턴으로 증식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다시 말하자면, 기계적/자연적 현상(incident)을 오류(accident)로 규정하는 인간 중심주의 (anthropocentric)에서 오류를 탈피시켜, incident로써의 오류의 생명력을 회복시키고자 한다. ■ 양기혁

Vol.20140816f | 양기혁展 / YANGGIHYUCK / 梁起赫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