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다 SseDA

2014_0820 ▶ 2014_090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형욱_남코_로타_배은경_신지혜_양영순 이유치_이하_정해진_채지은

후원 / 월간 미술시대 기획 / 김형욱

관람시간 / 10:30am~06:30pm

아카 스페이스 AKA SPACE 서울 종로구 인사5길 29(인사동 194-27번지) 태화빌딩 B1 Tel. +82.2.725.5757

'세다'의 더 센 발음에서 의미를 찾는 '쎄다[SseDA]'展은 말 그대로 강함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과 그에 대한 열 가지 답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외적으로 드러내든, 그러하지 않고 꼭꼭 숨기든 간에 숨이 끊어지는 그 순간까지 강함을 추구한다. 유약함이 무능의 의미를 넘어 위장과 위선으로까지 해석되는 사회 안에서 우리와 예술이 추구해야할 강함은 그 방향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 것인가. 스스로를 단련하고, 끊임없이 해답을 찾고, 강렬한 작업을 하고, 과정을 기록하고, 지지 않고 외치고 하는 과정들을 거치면 과연 강해지는 것인가? 그 강함의 기준은 무엇이며 그 강력한 힘은 어떻게 유지되고 어떻게 쓰여야 하는 것인가? 시대를 탓하는 우리는 우리의 생명과 무의식이 맹렬하게 요구하는 강함에 대해 그 이상의 가혹한 질문과 최선을 다하는 숙고를 이제 시작해야한다. 그리고 시대의 정신을 이끄는 예술가는 더더욱 강해져야 한다.

김형욱_Bystander #01_플렉시글래스에 피그먼트 프린트 마운트_50.8×76.2cm_2014

철저히 분산된 사회적 책임감은 꺼져가는 존재를 마주하는 낯설고도 불편한 현실 앞에서 우리를 늘 비겁하게 만든다. '방관자'시리즈에서 담아내고자 하는 실질적인 주체는 정작 화각 안에 있지 않다. 그러나, 화면 안에서 의자라는 오브제로 대변되는 이미지의 자아와 그 사회적 타살을 목격하는 화면 밖 실체의 자아는 결국 하나의 존재다. 지극히 비관적인 현실의 우리를 직시하며 보다 낙관적인 변화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과 책임을 이야기한다. ■ 김형욱

남코_LL(Land Line) SET.1~10_플렉시글래스에 피그먼트 프린트 마운트_40×50cm×10_2014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일상 속에 존재하는 여러 차원들을 사진이란 매체를 통해, 차원을 이루고 있는 요소들을 첨가하거나 제거함으로써 다른 차원으로 재구성해보는 이미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L(Land Line) series는 기존의 직선에 관한 작업들과 달리, 곡선을 중심으로 한 흑백 작업이며, 명확한 면이라는 요소가 추가 되면서 우리나라의 다양한 곡선들로 이루어진 지형들을 완전한 평면으로 변형한 작업이다. 서울의 올림픽 공원, 임진각, 고창, 제주도, 대관령, 경주, 안동 등 전국에 위치한 곡선의 지형들을 찾아 하늘과 땅의 대비의 차를 크게 두고, 명확한 이분할로 촬영함으로써, 더욱더 평면적인 우리나라 지형으로 변형하였다. 이로써, 미니멀한 요소가 추가 되는 동시에, 곡선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의 지형들을 부각시킴으로써,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지형과 선율을 재조명 해보려 하였다. ■ 남코

로타_Bittersweet_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_84.1×59.4cm_2014

유쾌한 시선 속에서 예리하게 꿈틀거리는 궁극의 자극을 추구한다. 당시의 빛, 소품과 모델, 그리고 모델의 미세한 표정의 변화와 나의 의도된 연출의 교차점에서 설득력 있는 매력의 정점을 완성시키고자 했다. ■ Rotta

배은경_Daily Record_갈색 포장지에 펜_208×105cm×28_2014

한 개의 벽돌이 차곡차곡 쌓여 하나의 집이 완성되듯이 매일 반복되는 일상들이 모여 하나의 삶이 완성된다. 나는 조각조각 기억되는 지나간 일상들 그리고 현재의 사건들을 기록하고 수집하는 과정을 통해 내 삶의 크고 작은 퍼즐들이 하나의 이미지로 완성되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이번 전시의 나의 작업은 매일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기록하고 그것들을 수집한 것이다. 이것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며 현재에도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이다. 퍼즐형식의 작은 드로잉들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일상의 드로잉들을 수집한 것이다. 'Daily Record'의 작업이 문자 그대로 글로써 기록한 작업이라면 'Daily Drawing'은 나의 일상의 무의식들을 시각화하여 기록한 작업이라 하겠다. 이 드로잉 역시 완성된 작업이 아닌 현재까지의 기록이며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이다. ■ 배은경

신지혜_때밀이아줌마_장지에 채색_75×116.5cm_2014

나의 작업은 우선 풍속화의 개념으로 볼 수 있다.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생활의 단면들을 포착하여 현장감 있게 표현하려고 한다. 스치듯 지나갔던 그때의 상황, 그때의 분위기를 내 눈으로 훔쳐 그때의 기억들을 끄집어내 다시 캔버스에 옮겨진다. 그 안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리얼리티도 보여 지고, 삶의 진솔한 면도 보여 진다. 현재의 내 작업에서 보여 지는 사람들은 자신을 드러내고 있지만 그 사람들은 겉만 드러내고 보여줬을 뿐 마음속 까지는 다 드러내지 않는다. 현실도 그렇다. 저마다 즐기고는 있지만 침묵을 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표현을 사람들의 표정에서 나타나게 하려했다. 마치 스틸 컷처럼 보여 지는 내 작업들을 모두가 공감하고 소통 할 수 있는 작업으로 더욱 발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신지혜

양영순_000820_디지털 페인팅, 플렉시글래스에 피그먼트 프린트 마운트_80×33cm_2000

그로테스크의 미학 안에서 재구성되는 에로티시즘에 대한 탐구는 언제나 머릿속을 맴돌며 나의 의식과 무의식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 새로운 작업을 준비하기에 앞서 창작에 대한 순수한 열망과 현실에 충실한 육신의 욕망이 충돌할 때 태어나는 스케치들은 무한한 우주의 문을 여는 도미노의 첫 임팩트가 되어준다. 생명의 신성함과 함께 공존하는 강렬한 본능과 처절한 욕망은 나에게 영원한 호기심의 대상이자 친구다. ■ 양영순

이유치_Secret plan D-day_캔버스에 유채_130.3×162cm_2014

나의 작업은 어렸을 적 아버지의 기억에서 출발한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지켜야하는 책임감은 가장(家長)으로서 아버지가 어깨에 항상 짊어지고 가야할 무거운 짐이었고, 이러한 아버지의 존재는 나에게 영화 속에 나오는 멋진 영웅으로 비춰졌다. 나는 이것을 토대로 가장의 삶과 영웅의 이데올로기를 결부시킴으로써 평범함 속에서 특별함을 표출시키는 작업을 한다. 한편 나에게 가장이란 단순히 사전적인 의미의 가장만을 이야기하진 않는다. 나에게 가장은 주체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보통 사람들이다. 작품 속 주인공 또한 보통 사람이다. 그는 변신할 옷을 주머니 속에 숨겨놓고 비밀스럽게 그날을 기다린다. 마침내 그날이 왔다. 매일 오는 날일지도 모르는 그 날,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빨간 망토를 휘날리며 어디론가 향한다. 그리고 이 사람들이 모여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떤 큰 흐름을 바꾸고 있다. 이처럼 우리에게 가장은 가족을, 사회를, 나라를 지키는 이 시대의 영웅들이며, 그것은 우리 자신이다. 나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들에게 잠시나마 영웅이라는 자격을 부여하고자 한다. ■ 이유치

이하_Who are you?_혼합재료_52×34cm×9_2014

예술은 세상의 중심이 아니다. 예술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 세상의 중심은 '세상'이다. 세상은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감정을 가지고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한다. 예술은 세상을 달리 보게 해주는 일종의 프리즘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할 뿐 예술은 세상을 가질 수 없다. 정치 또한 세상의 중심이 아니다. 예술은 시대의 "정신"을 반영한 조형언어로 작품을 만드는 존재이고, 정치는 그 시대의 "문제"들을 정리하여 적합한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존재이다. 정치가 세상을 가지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세상을 가지려고 하는 순간 독재가 된다. 독재를 정당화하기 위해 의식교육과 언론과 예술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공포정치를 통해 강제로 권위를 세우려한다. 정치는 그 시대에서 꼭 필요로 하는 상식과 가치와 합리를 도와주고 보호해주는 것이 세상에서 부여받은 몫이다. 그것이 좋은 정치다. ■ 이하

정해진_붉은 바다2_비단에 채색_36.5×44cm_2012

존재의 표피는 형식과 틀을 벗어나 그 대상의 근원부터 새롭게 변화 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다. 인간이 만들어낸 무기는 동물을 위협하는 수단이 되었고, 동물의 반란은 '붉은 바다'에서 인간을 위협하는 시대를 예고한다. ■ 정해진

채지은_가장이란1_장지에 먹, 콜라주_146.5×90cm_2014

가장이자 남편. 나는 그의 내면을, 속내를 알아버렸다. 자신은 위험한 사람이니 더 알려고 하지도 말고 다가오려 하지도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엔 그 모습이 무거워 보였다. 그리고 이제는 우스워 보인다. '나'라는 주체가 '그'로 인해 흔들릴 때면 난 이 그림을 그리며 다시 한 번 냉철한 마음을 잡는다. ■ 채지은

Vol.20140820b | 쎄다 SseDA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