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다시보다

일러스트 피규어展   2014_0821 ▶ 2014_1012 / 9월7,8일 휴관

초대일시 / 2014_0821_목요일_04:00pm

참여작가 권경원_김로사_김민호_김빛날_김성실_김수현 김애영_김형준_나원익_박재석_서예슬_송재종 오누리_오연승_오현영_진귀원_최지숙

후원 / 경기도_남양주시

관람료 / 2,000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9월7,8일 휴관

서호미술관 SEOHO MUSEUM OF ART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북한강로 1344 Tel. +82.31.592.1865 www.seohoart.com

일상은 보통의 것, 정상적인 것을 의미하며 태양이 매일 뜨고 지듯이 반복적이고 항상 일어나는 일들, 전통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일상은 도시의 빽빽한 건물들과 스마트폰, 자동차와 전철 등 불과 몇십 년 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속도와 정보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에게 일상적인 것은 과거에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비일상, 상상 속의 세계일 것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모습은 우리에게 답답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작가들은 그 일상 속에서 흥미로운 상상력을 발휘하기도 하고,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사람들의 아픔을 보기도 한다. 미술의 힘은 특별한 것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너무 평범해서 모든 사람들이 지나쳐버리는 일상에서 특별한 무언가를 끄집어내는 능력에 있을 것이다.

권경원_치유 그리고 도약_와이어, 석고, 알지네이트, 핀_30×20×20cm_2014 김로사_빨간 횡단보도_아크릴, 테이프, 합판_135×105×3cm_2014
김민호_회전-산양_합성수지_23×14×14cm_2013 김빛날_assemble-coin_자투리 천_22×26×21cm_2014 김성실_A GUITAR_세라믹, 원단, 실_37×17×7cm_2013
김수현_앉은남자_패널에 와이어 드로잉_155×125cm_2012 김애영_얼굴이 있는 화병_백동, 나무_27.5×6.7×6.7cm_2014

여섯 번째를 맞는 서호미술관의 청년조각가 기획전시로『일러스트 피규어』라는 타이틀로 기획하여 일러스트적인 조각에 주목하고 있다. 일러스트 피규어는 일러스트레이션이 출판이나 광고에서 주로 사용되며 글의 내용이나 주제의 단면을 상징적, 풍자적, 해학적으로 담아내듯이 사실적이고 상징적인, 그리고 만화적인 표현을 통해 작가의 의도를 담아낸다. 일러스트화된 형상 작업을 통해 담아지는 내용은 젊은 조각가들이 경험하는 일상이지만, 작가적인 상상력을 통해 변형되거나 과장되며, 이질적인 이미지들이 조합되기도 한다. 이러한 조형 과정을 거치며 작품은 일상의 단순한 표현이 아닌 작가들이 경험하는 시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작가들은 그들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다뤄내고자 하며, 일상에서 접하는 사람들의 아픔과 상처, 호기심과 열정을 그들이 서있는 일상의 모습과 함께 표현하며, 삶에서 경험하는 진실성을 끄집어 낸다.

김형준_앞으로 앞으로_합성수지_114×37×28cm_2014 나원익_두꺼비 집_최작가의 두꺼비_벽돌, 외벽_28×8×12cm_2014
박재석_빨리!! 빨리!!_스테인리스, 철, 우레탄도색_140×163×36cm_2013 서예슬_사자의 여름_양모, 황동, 나무, 폴리머클레이_11×9×7cm_2014

이번 전시에서도 주로 일상 속 사람들의 모습이 다뤄지지만 작가들의 조형적 성향과 결합되어 다양한 변주를 보여주고 있다. 송재종과 진귀원은 인체의 형상을 통해 현대사회 속의 위태로운 학생들과 청년의 모습을 보여준다. 오누리와 권경원은 변형된 인체 형상을 통해, 작가 자신의 내면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김애영, 서예슬, 김민호, 최지숙은 동물과 결합된 사람들, 의인화된 동물, 변형된 동물의 모습들에서 상징적이고 풍자적인 조각을 선보이고 있다. 김형준, 나원익은 사회에서 경험하는 부조리함을 만화적인 표현을 통해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김로사와 김수현은 실루엣으로 처리된 인체를 통해 일상의 모습을 조형적인 구성작품으로 변형시켰다.

오누리_양말신기_레진_25×38×13cm_2014 송재종_나 지금 어디서 뭐하는 거지?_합성수지에 유채_74×15×15cm_2014 오연승_who_스컬피_12×10×8cm_2014
진귀원_vanitas_레진에 유채_190×40×40cm_2014 오현영_다름과 차이_합성수지_50×110×40cm_2013 최지숙_너만 모르는 이야기_혼합재료_130×100×125cm_2014

일상의 모습, 특별히 20대 중, 후반에 경험하는 일상은 불안과 희망, 열정이 뒤섞인 내면의 불안정과 사회적인 부조리에 대한 인식, 그리고 조각의 형식적 탐구가 진행되는 흥미로운 시기이다. 이들이 경험하는 일상은 이미 일상을 넘어선, 혹은 일상의 껍질 속에 도사리는 불안과 욕망, 호기심의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일상의 껍질을 깨고 청년의 열정이 작품을 통해 분출될 때에 일상의 답답함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이겨내며 확장된 현대미술의 장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서호미술관의 뜻 깊은 청년조각가 기획전을 통해 뛰어난 작가들이 배출되며, 전시를 찾는 관객들에게도 즐거운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 ■ 정정주

Vol.20140821d | 일러스트 다시보다-일러스트 피규어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