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적으로 편해지기 위해서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노경화展 / ROHGYUNGHWA / 盧敬和 / painting   2014_0825 ▶︎ 2014_0910

노경화_불확실한 경계는 항상 존재하는 것이 맞다_캔버스에 유채_72×116.8cm_201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스칼라티움 아트 스페이스 SCALATIUM ART SPACE 서울 강남구 논현로 79길 72(역삼동 828-10번지) Tel. +82.2.501.6016 www.scalatium.com

어떤 세계를 구성함에 있어서 경험한 것과 존재가 가능한 것의 혼합이 이루어진다. 보고 듣고 느낀 것은 기억으로 남아 퇴적물로 이루어진 지반을 형성하고 그 위로 지금 존재하는 형상과 지금 존재하지 않으나 존재 가능성이 있는 형상이 구조물을 이룬다. 이러한 세계의 특징은 사건이 시간 순서대로 나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경화_Trauma Dreams_Railroad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14
노경화_불확정됨과 불확실함_캔버스에 유채_80.3×116.8cm_2014
노경화_불확정적 풍경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3

앞서 말한 퇴적물이란 나에게는 물리적 세계에서의 퇴적물과는 의미가 다르다. 물리세계의 퇴적물은 시간 순대로 차곡차곡 쌓인 구조를 지니고 있으나, 두뇌 속에서 형성된 퇴적물은 오직 한 겹으로 마음의 표면을 감싼 것이다. 내가 무언가를 기억해낼 때 그 기억이 형성된 시점을 함께 생각해내는 것은 그저 일종의 꼬리표로서 뿐인 것이다. 내면에 저장된 각각의 기억은 선행되거나 후행되거나 하는 식의 시간이라는 개념은 없으며, 모든 사건이 언제나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내가 구현한 화면의 프레임은 그 세계를 보여주는 창으로 기능한다.

노경화_영원하지 않은 벽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13
노경화_저너머재앙으로부터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14
노경화_조용한 콘서트_캔버스에 유채_53×72.7cm_2013

이 세계에 존재하는 인물 형상에는 의식과 개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 존재했던 원본의 형상으로부터 자신임을 주장할 수 있는 것들을 제거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인물을 만들어 배치하는데, 이것은 나의 과거 학교 폭력 피해 경험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다. 표현하는 모든 것들의 역사와 자의식을 제거하고 나의 존재에 대한 주장을 확고히 하는 것이다. ■ 노경화

Vol.20140825c | 노경화展 / ROHGYUNGHWA / 盧敬和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