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ike pizza 4 - Utopia 3

공기평展 / KONGKIPYUNG / 孔基枰 / painting   2014_0827 ▶ 2014_0902

공기평_I like pizza 4 - Utopia 3 – 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1×145.5cm_2014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40428a | 공기평展으로 갑니다.

공기평 블로그_blog.daum.net/bohemianart0326               blog.naver.com/kcong032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인사아트센터 GANA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관훈동 188번지) 제1전시장 Tel. +82.2.736.1020 www.insaartcenter.com

이태리 전통 빵이었던 피자는 미국으로 이민간 이태리언들에 의해 상품으로 개발되어 인기를 얻게 되었고, 이후 미국 체인점 스타일로 변형 보급되어 현대인의 피할 수 없는 기호식품이 되었다. 이제는 미국식 자본주의의 상징으로서 콜라, 햄버거와 더불어 전 세계 사람들이 손쉽게 사먹는 패스트푸드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였다. ● 한국도 미국의 강력한 영향권 내의 국가로서 주한미군 창설과 더불어 피자 역시 함께 유입되어 왔으며 88서울올림픽 전후로 더욱 서구화된 결과 중 하나로 피자체인점으로 급성장하게 되었다. 현재 나이 40대 밑으로는 모두 어리거나 젊은 시절에 피자를 맛들이게 되었으며 언제 어디서든 1판으로 간편하게 여럿이서 나눠먹을 수 있어 공동체적인 한국 성향에도 잘 어울리는 대표적인 간식거리가 되었다. ● 그럼, 공기평 작가에게 피자는 특별히 무엇인가? 50년대 후반 출생한 작가에게 피자는 조금 낯선 음식이다. 주된 입맛이 결정된 어린 시절에 접하지 못한 토마토소스에 모짜렐라 치즈가 가득 든 피자는 거의 40세에 이르러서야 처음 접한 음식이라 다소 생소하고 체질적으로 와 닿는 음식은 아니었을 것이다. ● 하지만 햄버거와 콜라의 달콤하고 중독적인 향료에 길들여지듯이 미국 체인점의 피자는 다가가기 쉽고 빠르며 맛 또한 매력적이다. 이태리 피자의 얇고 비교적 간단한 토핑에 비해서, 우리에게 보다 친숙한 스타일은 두툼한 빵 위에 소스, 치즈, 다른 토핑 모두가 푸짐해 8분의 1쪽씩 떼어 먹어도 제법 접시에 가득히 담아져 미국인의 양에 맞도록 탐욕스럽게 부풀려진 미국식 체인점 피자이다.

공기평_I like pizza 4 - Utopia 3 - 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1×145.5cm_2014

작가가 그려낸 피자는 바로 이 미국 스타일로, 절제미라고는 없이 끝없는 욕구를 자극하여 소비를 촉진시키는 바로 자본주의식 욕망의 맛이다. 그래서일까? 작품 내 피자의 기본 색감은 밝은 핑크로 미국을 또한 대표하는 아이스크림 상표가 채택한 색이 대부분이다. 피자의 세계는 굉장히 풍요로우며 그 안에서 치즈 속에서 질척대고 아니 스스로 그 안에 동화되어서 치즈같이 녹아 내리는 사람들은 밝게 채색되어 있고 행복스러움에 싸여있다. 잘 포장된 산업화된 도시에서 깔끔한 피자집에서 신나게 피자와 콜라를 먹으며 살아가는 착한 도시인들의 모습이다. ● 작가는 분명히 외친다. 'I like pizza.' 그리고 이 주제는 'Utopia'라고. 피자를 먹고 사랑하고 꿈꾸는 현대인들의 삶을 유토피아와 같은 밝다 못해 눈이 부시는 색채와 만화적인 도식화로 유쾌하게 그려냈다. 피자라는 낙원의 세계에는,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라고 대체로 알려졌지만 여기서는 그저 낙원의 열매로만 보이는 새빨간 사과, 풍성한 포도와 이것으로 빚어낸 포도주, 빵이 널려 있으며 알록달록한 집과 교회 같은 건물들이 보인다. 그 땅 위에서 사람들은 일하고 먹고 마시고 즐기고 쉰다. 윈드서핑 대신에 치즈서핑을 신나게 하는 사람들도 있고 빨간 낙원의 열매를 여유롭게 낚아내기도 한다. 피자 낙원의 뒤 배경은 모두 하늘색이고 피자 낙원은 부유하거나 부상 중으로 보인다. ● 자체가 낙원이나 결코 정착되지 못하고 모든 것이 치즈와 함께 녹아 내리고 있다. 작가가 말하듯이 현대 인간은 피자를 먹으며 유토피아를 꿈꾸거나 스스로 행복하다고 믿고 있지만 이는 자기기만일 뿐이다.

공기평_I like pizza 4 - Utopia 3 – 4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1×145.5cm_2014

이번 작품의 제목은 「I like pizza」로 다소 모순적이다. 「FunnyFunny」 시리즈 이후 작가가 강하게 표현하는 주제와 회화 방식은 현대인의 모순성에 근거한다. 「FunnyFunny」 시리즈는 경쾌한 색감과 동작성과 입체감을 살린 부조화된 형식, 단순화된 군상과 사물은 얼핏 보이기에는 그 자체로 즐거운 미학을 표방한다. 마치 이전 그가 줄곧 천착해 온 지리산 시리즈의 묵직한 주제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완벽한 가벼움과 유쾌함으로 포장된 것을 조금만 벗기면, 바로 그의 내면적 고민과 성찰을 반어적으로 보여준다. ● 「지리산」 연작의 사실적인 인물과 산의 묘사는 그 자체로 시대의 아픔과 문제의식을 분명하게 드러낸다면, 「FunnyFunny」 시리즈와 최근 「I like pizza」 시리즈에서는 표현방식의 극명한 변화와 함께 현대인의 가벼움과 행복을 거죽으로 시대와 삶을 풍자적으로 희극화시키며 더 처절한 통찰을 부조형식의 두께만큼 덮어놓고 있을 뿐이다. ● 「I like pizza-Utopia」에서 작가는 사실적이고 직설적인 방식보다 더 강력한 메타포로 반어적이고 모순적인 형태로 그의 변함없는 주제의식을 더욱 인상깊게 피력하고 있다. 이데올로기의 대립과 갈등, 자본주의의 폐단, 그리고 환경파괴, 기아, 전쟁 등의 세계문제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과 고민은 그의 굴곡진 삶과 연결되어 끊임없이 작품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 유토피아를 그린 화려하고 밝고 경쾌한 그림들은 우리에게 처음에겐 미소를 선사하지만 조금 더 다가가 주시하면, 이렇게 살고 있는 우리에게 과연 현재 이 자리가 진정한 유토피아인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 이명애

공기평_I like pizza 4 - Utopia 3 – 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9×72.7cm_2014

「I like pizza」 연작은 2009년 브레인팩토리의 개인전에서 두툼한 피자 빵 위의 도핑 대신에 인생을 담아 세계문제를 다루어 발표하면서 시작 되었다. 「I like pizza 1」연작이 발표 될 당시에는 커다란 평면의 화면에 만화적인 캐릭터가 난마처럼 복잡하게 피자 위에 얽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FunnyFunny」 연작의 입체표현 방식이 「I like pizza' 연작의 화면에 도입 되었다. ● 「FunnyFunny」연작은 평면에서 얇게 파 들어가 입체를 만든 고대 이집트 고분벽화의 부조(릴리프)표현 방식에서 영감을 얻어, 완전평면의 화면에 착시효과를 이용하여 올록볼록한 부조처럼 보이도록 붓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FunnyFunny」연작이 처음 발표 되었을 당시에는 평면회화의 죽음이 선언 되었을 정도로 국내외적으로 평면회화가 공격을 받고 있을 즈음이었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평면 회화를 버리고 설치나 영상, 미디어아트, 하이테크미술에 경도된 시기 였다. ● 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 평면회화 만을 고집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FunnyFunny」연작이 탄생 되었던 것이다. 피자는 현대의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케쥬얼한 음식이다. 한 판을 몇 쪽으로 나누어 여러 명이 먹을 수 있어 나눔의 미학이 있고, 여러 쪽이 모여서 공통의 가치를 확인 할 수도 있다. 또, 빵 위에 올리는 도핑의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점이 현대의 가치관과 일치한다. 일상적인 현대의 삶은 단순하며 반복적이다. 그 단순함을 위하여 정해진 몇 가지 색상만을 선택하였다. ● 「I like pizza 2 - Utopia」는 피자 위에 남북한의 이념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 되었던 역사적, 장소적 공간인 지리산을 세우고 그곳에 민족 화해의 낙원을 건설하고자 하는 시도로 시작 되었다. 말하자면 지리산」연작과 맞닿아 있는 것이다. 이렇듯이 이번 전시는 그 동안의 여러 연작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반영 된 결과물이다. 그리고 이번 작품 전반에 걸쳐 발견되는 피자 위에 치즈처럼 녹아 흐르는 사물과 인간상은 소모적이고 유한한 인간의 특성을 담은 것 이다.

공기평_I like pizza 2-Utopia 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30.3×97cm_2012
공기평_I like pizza 2-Utopia 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97×130.3cm_2012

피자 빵 위에 녹아 흐르는 치즈는 흐르는 강물처럼 계곡 사이사이를 누비고, 강태공은 세월을 낚아 올리듯 낙원의 사과를 끌어 올리고 있네. 허공에 솟아 오른 피자 위의 마을들은 녹아 흐르는 지붕을 이고, 바로크 풍의 고색창연한 가로등은 포도주와 빵을 비추며, 아이들은 치즈를 파도 삼아 윈드서핑을 즐긴다. 풍요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디오니소스가 서로 등을 기대고 앉아 배를 두드리고, 시간을 잊은 듯 포도주는 녹아 흐른다. 흐드러지게 핀 꽃들의 정원은 아담과 이브의 놀이터인가? 아! 이 세상 어디에도 낙원은 없건만 나는 오늘도 허망하게 낙원을 찾아 헤매네. ■ 공기평

공기평_I like pizza 2-Utopia 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97×130.3cm_2012

Pizza, originally Italian traditional bread, was developed as a product by Italian immigrants in the United States, gained popularity, and later was transformed into the American franchise style to become an indispensable food for modern people. Now Pizza, as the symbol of American capitalism, has been positioned as the new icon of fast food that people easily buy and eat around the world along with cola and hamburger. ● In South Korea, under the powerful influence of the United States, since the creation of the U.S. Forces Korea (USFK), pizza was also introduced. And one of the results of fast westernization around the time of '88 Seoul Olympics, pizza has rapidly widespread as a franchise. The people of 40s and under, began to try pizza when they were kids or young. And currently pizza has become the typical snack to be shared by several people anywhere at any time to harmonize well with the Korean communal trait. ● By the way, what special meaning does Pizza give to the painter Kong Gipyung? It is a food, a little unfamiliar to the author who was born in the late 50s. Pizza may have been a little strange and didn」t suit his constitution as the pizza full of tomato sauce and mozzarella cheese was first tasted in about his 40s not in his younger age. ● However, just like we became addicted to the sweet flavor of American hamburger and cola, we were also amazed by the easy access, fastness, and attractive taste. Far from the original Italian thin and simply-topped pizza, we are accustomed to the famous American franchised pizza, which is bulged greedily. Even if served as one eighth piece of a whole in a dish, the volume of pizza is customized to normal American with thick bread, grand quantity of sauce, cheese and various toppings. ● The pizza in the U.S. style that painter chose has the taste of capitalistic desire, stimulating the need only to promote consumption without any moderation. It can explain this: The basic pizza color of these series works is mostly bright pink, the color of the ice cream brand, another representative of the United States. The world of pizza looks very rich, and cheesily melting residents inside are colored brightly and shrouded in feeling of happiness. They are the innocent people in the highly-industrialized city, who eat pizza with cola merrily in neat pizza houses. ● The master shouts clearly, "I like pizza." And he said that this theme is 「Utopia」. He drew the life of modern people eating pizza, loving and dreaming in dazzlingly vivid color and comic display in a pleasant way. In the world of paradise named as pizza, there are very red apples, which are generally known as the fruit of the tree of knowledge but here are just fruit of paradise, and rich grape and wine made from this, enough bread, colorful houses and churches. On the land people work, eat, enjoy and rest. Some people have fun cheese-surfing instead of windsurfing and others enjoy fishing utopian fruits. The background of pizza land is all in light blue and paradise pizza looks floating in the sky or flying higher. ● The pizza land is an ideal world itself; however all of things are melting with covering cheese. As the painter indicates, modern men eat pizza and dream of utopia or believe themselves to be happy but it is only self-deception in itself. ● The title of these works, 「I like pizza」 is somewhat contradictory. The disaccord of his real theme and outward drawing since 「FunnyFunny」 series, is based on the contradiction of the modern people. 「FunnyFunny」 series first, if seen at a glance, advocates funny aesthetics with light colors, active solid expression style and simplified figures. He may seem to have deviated from the grave subject matter of 「Mt. Jiri」 series which he for a long time stuck to. However, if looked into a little deeper, the pictures ironically reveal his inner trouble and reflection. ● While Mr. Kong Gipyung tells the awareness and pain of the times clearly in realistic depiction of humans and mountains in 「Mt. Jiri」 series, he changes dramatically the representing method in 「I like pizza」 series and 「FunnyFunny」 series, making a comic satirically of our era and lives by describing lightness and merriness of urban people. And he covers the fierce insight by the thickness of solid looking pictures. ● In 「I like pizza-Utopia」, rather than realistic and direct method, he chooses ironic and contradictory way as a stronger metaphor to make his unchanged theme much more impressive. His critical mind and concern about the global problems of ideological conflict, negative effect of capitalism, environmental destruction, starvation, and war are related with his own life full of ups and downs and shown consistently in his own works. ● The pictures of bright and cheerful utopia let us smile first, but if approached and looked closer, they make us wonder whether now and here can be paradise to us in a real meaning. ■ Lee, Myungae

「I like pizza」 series started dealing with various universal problems, topping our lives on thick pizza dough at the solo exhibition in Brain Factory in 2009. At the time of the exhibition of 「I like pizza」 series 1, comic characters were intricately entangled on pizza in a big flat canvas, but over the time the expression style of 「FunnyFunny」 series came to be utilized in this series as well. ● Inspired by the slightly carved solid method of ancient Egyptian murals, I painted 「FunnyFunny」 series to look tree-dimensional by brush with the effect of optical illusion. At those days when 「FunnyFunny」 series was first presented, flat surface paintings were so criticized all over the world that even the death of plane paintings were declared. Lots of artists deserted the plane method turning to other ones like display, video, media art, high-tech art, etc. ● However, I stuck to only flat pictures and finally I created my own style of 「FunnyFunny」 series. Pizza is one of the ordinary and casual foods of the modern world. It has the philosophy of sharing and the collaborated value of each piece. It fits the contemporary trend to enjoy a variety of taste according to countless toppings on pizza. I limited the number of colors being used to express the simplicity and repetitiveness of the current life. ● In the works of 「I like pizza 2-Utopia」, I drew Mt. Jiri on pizza, as the historically meaningful symbolic place of the fierce ideological confrontation. My intention was to establish a paradise of national reconciliation in Mt. Jiri. It can be said to be related to the theme of 「Mt. Jiri」 series. The works of this exhibition is the result from the composite application of the previous series. The human beings and other objects on the pizza are melting like cheese. They characterize the consumptiveness and mortality of living things. ● The cheese on the pizza is melting like flowing river along the valley. A fisher is fishing apples of Eden. On the floating cheese, there is a village with melting roofs, and the street lights of baroque fancy style shine on wine and bread, and kids are windsurfing on the wave of cheese. Venus and Bacchus are sitting relaxed back to back forgetting the flow of time surrounded by wine. ● Is this garden full of flowers the playground of Adam and Eve? Oh! There is no utopia on earth but I'm still looking for one in vain. ■ Kong kipyung

Vol.20140827c | 공기평展 / KONGKIPYUNG / 孔基枰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