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er–경계에서

윤도영展 / YOONDOYOUNG / 尹圖迎 / photography   2014_0901 ▶ 2014_0913

윤도영_Camp Hialeah-T-430_디지털 C 프린트_35×280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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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14감만창의문화촌 입주작가 릴레이展

후원 / 부산문화재단_감만창의문화촌

관람시간 / 09:00am~06:00pm

감만사랑방 갤러리 GAMMAN ART CENTER 부산시 남구 우암로 84-1 Tel. +82.51.745.7248 gamman.busanartspace.or.kr

우리는 지금 시대를 살면서 다양한 삶의 변화를 경험한다. 이는 삶의 인식변화와 더불어 우리 삶 속에 자본주의가 더욱 강화되어 결국 탈 근대화 과정과 탈역사화 과정을 점진적으로 진행해 가는 이를테면 '변증법적 과정'속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극명히 보여주는 곳이 부산에 있었던 '캠프 하야리아_미군부대'이다. 이곳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의 경마장으로, 또한 한국전쟁 이후 미군부대로 사용되다가 얼마 전 부산시민에게 반환되면서 개방되어진 곳이다. 2006년 '캠프 하야리아'가 폐쇄된 후부터 현재 시민공원이 된 그곳은 이미 미군부대가 지녔던 많은 역사적 의미를 희석시키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고 있다. 이러한 “존재에 대한 부재_부재에 대한 존재”의 증명은 나의 작업에 당위성을 제공한다.

윤도영_Camp Hialeah-T-451_디지털 C 프린트_35×280cm_2010
윤도영_Camp Hialeah-T-500_디지털 C 프린트_35×245cm_2010
윤도영_Camp Hialeah-T-1136-1_디지털 C 프린트_35×280cm_2010

이번 작업 『Tower_경계에서』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동시에 드러내는 관점으로 접근한다. 첫째, 공간의 경계는 군사적 공간과 삶의 공간의 경계에서 360도로 회전하며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다. 이러한 군사시설이면 어디든지 존재하는 (이미 낡은) 감시탑에 올라 안과 밖을 허물고, 각각 지녔던 정체성마저 모호하게 만드는 그러한 경계를 이번 작업을 통해 드러내고자 함이요. 둘째, 공간의 사용가치와 목적, 활용도에 따라 변모하는 그 시간의 접점에 대한 경계를 기록하는 것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덧붙여 설명하자면 무엇보다 이러한 감시탑(판옵티콘Panopticon)은 미셀 푸코가 「감시와 처벌」에서 '원형 감옥에 가둔 죄수들을 감시하듯 출산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간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지배 권력의 도구로 잘못 사용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 바 있기에, 소홀히 다룰 수 없는 거시적이면서도 미시적인 중요한 가치를 점한다. 이러한 감시와 경계의 수단이었던 군사시설에 올라서 그들의 시선을 따라 기록하는 것, 그 지점에는 우리의 지난 역사적 공간과 자본주의에 의해 변모해 가는 현대적 공간이 만난다는 그 접점에서 우리는 모순적 순응을, 또한 암묵적 합의를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윤도영_Camp Hialeah-T-1136-2_디지털 C 프린트_35×160cm_2010
윤도영_Camp Hialeah-T-1156_디지털 C 프린트_35×280cm_2010
윤도영_Camp Hialeah-T-1177_디지털 C 프린트_35×280cm_2010

예술은 보다 나은 삶을 지향하며 그 길을 제시하는 수단이다. 그 길에 동참하는 나는 오늘도 역사적 사변을 기록하고 그 기록을 통해 우리의 삶의 저변에 작은 변화와 실천을 이끌 수 있다고 믿는다. 비록 짧은 기간에 많은 것을 담을 수는 없었지만, 이번 작업이 그 길을 향해 내딛는 시작이었으면 좋겠다. 또 다른 내일을 위해... ■ 윤도영

Vol.20140902h | 윤도영展 / YOONDOYOUNG / 尹圖迎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