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의 산책 in 평창동

조각의 귀환, 집으로 돌아가다展   2014_0903 ▶ 2014_1004 / 일요일 휴관

김경옥_15 (내 친구)_브론즈_40×46×26cm

초대일시 / 2014_0903_수요일_06:00pm

오프닝 특별음악공연_바이올리스트 지현호

Artist Talk & Music / 2014_0920_토요일_06:00pm

참여작가 김경옥_김선영_김정희_박근우_박윤자_신달호 양화선_연제동_오상일_임승오_지경수_허란숙_황영애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반디트라소 GALLERY BANDITRAZOS 서울 종로구 평창동 458-7번지 Tel. +82.2.734.2312 blog.naver.com/bandi_art www.banditrazos.com

갤러리 반디트라소는 오는 9월 3일부터 10월 4일까지 『조각의 귀환, 집으로 돌아가다』展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반 주택을 개조해 만든 갤러리의 공간적 특성 아래 거주 공간과 조각의 어울림이 보여주는 색다른 시선과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조각가 포럼'을 이끌고 있는 작가 연제동을 중심으로 국내 조각계의 원로 및 중견작가 13인(연제동, 김경옥, 양화선, 신달호, 임승오, 지경수, 황영애, 허란숙, 오상일, 김정희, 김선영, 박근우, 박윤자)이 참여하여 대리석, 유리, 브론즈 등 다양한 재료로 이루어진 설치 및 조각 작품 40여 점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선영_The Salt Vessel_레진, 소금, 나무, 성경_55×46×39cm_2013
김정희_space2011-10-6_스테인레스 스틸, 현무암_160×40×40cm_2011
박근우_Renew_화강석, 아크릴, HQI조명_72×75×70cm_2014

이번 전시의 핵심 주제는 '집과 어우러지는 조각'이다. 전시를 위해 모인 13인의 작가들은 '집'이라는 공간과 조각이라는 입체적 조형물이 과연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의미를 구축해가는 지에 대해서 열린 질문을 제기한다. 금속공예가 김승희씨의 옛집을 개조한 하우스 갤러리인 반디트라소의 공간적 특성을 살려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공간 확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달할 수 있는 작품들이 설치된다.

박윤자_유리문_120×45cm
신달호_Restoration Image 13-10_구리_60×80×40cm_2013
양화선_산수기행 휴식
연제동_memory012w2_메탈_56.2×56.2×8cm_2012
오상일_Endless_브론즈_25×105×20cm_2011

작가 임승오는 「시간의 조형화」라는 주제를 들고 나왔다. 보이지 않는 과거의 시간과 미래의 시간을 조형화해 온 그는 이번 전시에서 「시간의 굴레」시리즈를 선보인다. 시간의 흐름과 관계 속에서 꽃피고, 열매를 맺고 또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자연의 순환 과정을 조형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인간에게 있어 '집'의 근원인 자연에서 시간이 어떻게 만물을 변화하는지를 작가는 응시한다. 조각가 박근우는 화강석과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단단한 물성을 가진 존재가 파괴되면서, 새로운 시작이 열리는 시점을 빛으로 포착한 「리뉴」(Renew) 시리즈를 선보인다. 또 김선영은 가방이나 옷, 반지와 같은 일상 용품을 소재로 우리 삶의 시간과 흔적을 보여준다. 한편, 2007년 대한민국 조각가 100인이 모여 결성한 「대한민국 조각가 포럼」을 이끌고 있는 작가 연제동은 「사랑과 행복은 존재하는가?」라는 철학적 주제를 바탕으로, 삶의 한가운데에서 마주하는 고독한 순간들을 감수성 짙게 표현하고 있다. 또 작가 박윤자는 '집. 정원. 사람'이라는 주제로 빛이 투과되는 특성을 활용한 유리 작품으로 보여준다. 계단 천정이나 테라스 유리문에 설치되며, 자연광과 작품 그리고 공간이 만들어내는 삼박자는 은은한 하모니를 선사할 것이다. 작가 양화선과 황영애, 지경수, 김정희는 집을 진정으로 집답게 만들어주는 요소인 자연, 그 중에서도 나무와 꽃과 같은 생명력을 주제로 삼았다. 양화선은 10년 전 어린 묘목을 사다 작업실 주변에 심었다가 이제는 '어엿한 어른'이 되어 주위를 지켜주는 나무를 소재로 하여 테이블과 의자 같은 생활 속 오브제의 형상을 작품화했다. 일상의 오브제를 끌어들여 우리 생활 속에 조각이 더욱 친숙하고도 깊숙이 자리 자리잡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황영애 작가는 아침과 여름 풍경에서 잎과 꽃으로 피어나는 생명의 순간을 포착하고 지경수 작가는 무성한 나무의 형상을 대리석의 흰 질감을 통해 그려냈다. 김정희는 현무암과 스테인리스 스틸을 활용해 생명체가 자신을 존속하기 위해 진화하는 몸부림의 과정을 포착했다.

임승오_시간의 굴레-하늘_스테인레스 스틸, 구리_50×50×25cm_2014
지경수_풍경_대리석_90×115×10cm_2014
허란숙_Color Item_가변설치_2011
황영애_아 침_브론즈에 페인트_53×93×24cm

이밖에 풍요의 세계를 쫓는 인간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브론즈 작업을 통해 형상화한 작가 김경옥의 작품과 고독, 소외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군상을 날카롭게 잡아낸 오상일, 집과 인간이라는 소우주 그리고 나무와 인간을 통해 시공간의 흐름, 순환적 구조를 표현하는 작가 신달호, 목재에 염색한 가죽과 실크 천 등을 덧대서 새로운 에너지를 끌어내려고 시도한 허란숙 작가의 작품도 이번 전시에 선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 작가 및 「조각가포럼」은 「조각과 친해지기」라는 주제로 일반인들이 보다 손쉽게 조각의 세계에 입문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 특별 음악 공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인 "Artist Talk & Music" 은 전시를 관람하는 참가자들이 전시 참여 작가들과 함께 전시를 둘러보고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생활 속 예술품으로 자리잡기까지의 조각의 역사와 변천과정에 대해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9월 20일(토) 오후 6시부터 약 두 시간 가량 진행되며, 간단한 다과가 제공된다. ■

Vol.20140908b | 조각의 산책 in 평창동-조각의 귀환, 집으로 돌아가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