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ic Edges 사진적 경계

고명근_유현미_이명호展   2014_0913 ▶ 2014_1023 / 일요일 휴관

고명근_Taipei10-4_필름, 플라스틱_85×78×78cm_201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7:00pm / 일요일 휴관

소울아트스페이스 SOUL ART SPACE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 해변로 30 엑소디움 Tel. +82.51.731.5878 www.soulartspace.com blog.naver.com/soulartspace

투명한 용기: Transparent Container ● 투명체는 구조와 이미지를 오랫동안 다루어온 나의 작업에서 새로운 영역을 열었고, 동시에 내가 표현한 그 무엇, 앞서 말한 예술의 실체를 표현하는데 한 걸음 다가갔다. 나는 예술의 본질이 예술 작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으로 보려는 그 의도에 있다고 생각해왔다. 즉, 보여지는 것 보다는 보는 것 자체가 중요하고, 보는 행위자체가 미술의 '요체(要諦)'라는 것이다. 투명성은 시간의 찰나성과 공간의 비어있음을 형상화시킨다. 내부의 공간을 통해 볼 수 있게 하고, 바깥 공간과 겹쳐지는 내부의 공간을 함께 느껴볼 수 있게 함으로써, 보는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공간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나의 투명한 용기(容器, container)는 보려는 의도를 끌어내면서 또한 그 자체가 새로운 이미지를 스스로 창출해 내는 '산실(産室)'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었다.

고명근_Building 28_필름, 플라스틱_70×50×50cm_2007
고명근_Building-35_필름, 플라스틱_130×62×62cm_2013
고명근_Building-36.1_필름, 플라스틱_104×66×63cm_2011
고명근_Lake-4.1_필름, 플라스틱_89×240×18cm_2012

나는 오랫동안 과학적 이라기보다는 예술에 가깝다고 생각한 하나의 과학 연구를 주목해 왔다. 그것은 과학자들이 생명의 기원을 알아내기 위해 생명의 시발이 될 수 있었던 과거의 지구 환경을 실험실에 만들고 그곳에서 번개와 극심한 온도변화를 가지고 무기물에서 유기물을 합성하는 실험이었다. 마치 나의 투명한 용기는 이 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유리구처럼, 하나의 '실험관' 이면서 발생의 현장을 목격하는 '매트릭스(matri×)'로서, 이곳에 여러 가지 배합물, 즉 사람의 몸, 건물, 자연 등의 이미지들이 끊임없이 대입되어 왔다. 그리고 그 용기(container) 안에서 인간의 기억, 의지, 정신 등을 합성하여 '염사'(mental picture) 같은 것을 만들어내려고 하면서, 예술의 실체가 발생하는 기적을 염원해왔다. 그 염원은 마치 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생명의 탄생을 볼 수 있다는 허망해 보이는 믿음을 가진 것과 같이 헛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나의 시도는 내가 만든 투명체처럼 항상 '비어있음'을 바라보고 있고, 원래 아무것도 없었던 것으로 되돌려 질 수 있기에, 더욱더 버릴 수 없는 애착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 고명근

유현미_0123_잉크젯_40×60cm_2014
유현미_8888_잉크젯_146×217cm_2014
유현미_Table and 5_잉크젯_150×120cm_2014
유현미_네번째별 No.2_잉크젯_195.5×180cm_2014
유현미_네번째별 No.3_잉크젯_80×120cm_2014

The Numbers (부제-수의 육체와 정신) ● 유현미의 숫자는 조각되어지고 설치되어진다. 회화처럼 그려지고 사진으로 순간을 잡는 다큐를 통해 숫자가 가지고 있는 육체와 정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전세계의 유일한 만국 공통 언어가 있다면 그것은 숫자 일 것이다. 0에서 9까지 10개에 불과 하지만 아무것도 없음에서 무한함까지 모두를 완벽히 표현할수 있다. 흔히 언어에서 생길수 있는 작은 오역도 숫자는 허락하지 않는다. 0.0001 이라도 오차없는 완역은 오직 숫자만이 가능하다. 내게 숫자에 대한 철학을 알게 해준 처음은 생떽쥐 베리의 어린왕자에서 4번째 별에 나오는 수에 집착하는 어른의 이야기이다, 여기서 숫자는 가장 세속되고 물질적인것의 상징이었다. 오가와 요코의 박사가 사랑한 수식에서는 수학의 세계를 통해서 본 정신적인 수의 세계가 아름답게 보여진다. 수학박사의 머릿속의 수의세계는 황홀하고 아름다운 수로 이루어진 건축물이 상상되어진다. 그것은 수의 세계는 가장 정신적이고 불가해한 뫼비우스의 띠같이 영속적이며 동시에 유한하다. 스포츠에서 숫자는 높은곳에 도달하지 위한 고지이고 상징이며 명예이고 돈이다. 지금 그리고 미래를 좌지우지할 컴퓨터의 셰계에서 모든 디지털의 정보는 0과 1만의 구성으로 되어있다. 숫자는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언어 중 가장 육체적이고 동시에 정신적이다. 이번 전시에서 이런 수의 두 가지 요소를 통해 에술 혹은 철학의 속성과도 일치하는 부분을 보여준다. ■ 유현미

이명호_Tree... #4_종이에 잉크_104×134cm_2013
이명호_Tree... #5_종이에 잉크_124×104cm_2013
이명호_Tree... #6_종이에 잉크_124×104cm_2013
이명호_Tree... #3_종이에 잉크_104×216cm_2013
이명호_Sea #5_Patagonia_종이에 잉크_97×276cm_2013

사진-행위 프로젝트: 밝은 방, 어두운 방… ● 이명호는 '사진-행위 프로젝트(Photography-Act Project)'라 명명한 일련의 작업을 지난 수년간 이어오고 있다. 그가 그간 진행해온 '사진-행위 프로젝트'는 큰 틀에서 두 가지 개념으로 나뉜다. 그는 이를 두고 사진사에서 명멸한 사진술 용어 가운데 '밝은 방(明室, Camera Lucida)', '어두운 방(暗室, Camera Obscura)'에 빗대곤 한다. 나무 뒤에 텅 빈 하얀 캔버스가 놓임으로써 나무의 온전한 모습을 드러내는 '나무 연작(Tree Series, Tree... Series)'은 그러한 드러냄 즉, '재현(再現, Re-Presence)'에 빗대어 '밝은 방'에 놓인다. 반대로, 텅 빈 하얀 캔버스가 사막 가운데 놓임으로써 마치 넘실거리는 바다나 오아시스와도 같은 신기루를 만들어낸 '신기루 연작(Mirage Series)'은, 그러한 만들어냄 즉, '재연(再演, Re-Produce)'에 빗대어 '어두운 방'에 놓인다. '사진-행위'라는 명에 이미 담겨 있는 바와 같이, 이명호는 그저 결과로써의 작품이 아니라 과정의 일부로써의 작품을 추구한다. 그는 결과는 그저 과정의 일부일 뿐이라고 말하곤 한다. 이렇듯 그는 전면에서 늘 행위와 과정에 방점을 찍는 작가적인 관점을 견지해오고 있다. ■ 이명호

Vol.20140913i | Photographic Edges 사진적 경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