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D MARKS

김태기展 / KIMTAEGI / 金台起 / painting   2014_0912 ▶ 2014_1014

김태기_Virtual recluse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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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8:00am~10:00pm

GS 더스트릿 갤러리 GS THE STREET GALLERY 서울 강남구 역삼동 679-1번지(논현로 508) GS타워 B1,1층 로비갤러리 Tel. +82.2.2005.1173 www.gstower.co.kr

GS THE STREET GALLERY에서는 9월 12일부터 10월 14일까지 전시『SKID MARK』로 김태기를 만나본다. 이번 김태기 초대전은 『SKID MARK』라는 타이틀 아래 「THERE」과 「MELTDOWN」 그리고 「I'M NOT THERE」 시리즈의 새로운 연작들을 만나본다. 이 시리즈들은 그가 지금까지 해왔던 대표적인 작품에서부터 신작들까지 비슷하면서도 다른 형식의 내용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그는 작업에 임하는 태도에 따라 타이틀을 선정하고, 삶에서 채취한 기억의 요소들과 자신이 접한 다양한 이미지들을 자유롭게 나열하는 방식으로 화면을 채워간다. 이처럼 전시 타이틀 『SKID MARK』는 작가가 왜 이러한 주제를 선정하며, 어떠한 작업 방식으로 이야기들을 풀어가고 접근하는지 알 수 있다. ● 작가는 자신의 작업방식을 마치 빠르게 달리던 자동차가 속도를 올렸다-멈췄다 반복하면서 만들어낸 아스팔트 위 타이어자국(SKID MARK)의 발생 과정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그는 '빠르게(Quickly)→더 빠르게(Faster)→멈춤(Stop)→다시 보기(Rethink)'를 반복하며 작품을 완성한다. 그에게 있어 계획 된 구상은 그리 중요치 않다. 그는 미리 그려진 배경에 선택된 이미지들을 예기치 않은 공간에 두거나 왜곡시키면서 관습적인 사고(思考)의 일탈을 유도한다.

김태기_Bat mitzvah girls_캔버스에 유채_72.7×90cm_2014
김태기_Mating_캔버스에 유채_22×22cm_2014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THERE」시리즈를 살펴보자. 이 시리즈는 일반적인 육하원칙(who, what, when, where, why, how)의 틀을 깨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는 해석의 경로가 뒤섞인 풍경들에 일회적인 이미지들을 결합시키며 새로운 이야기를 구축해간다. 이렇듯, 그는 실재와 본질이 사라진 이미지들을 복잡하게 뒤섞으며 다시 한번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버린다. 이러한 작업 방식이나 유사한 형태로는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떠올려 볼 수 있다. 마그리트는 주로 탐닉하는 자동기술이나 꿈의 세계에 대한 편집광적인 탐구보다는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의 회화에 이끌려 그만의 독자적인 시적 이미지를 창조해냈다. 반면에 김태기는 온라인 상에서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익숙한 이미지들을 조합하고 변형, 혼합함으로써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다. ● 그의 이러한 새로운 관심은 두 번째 「MELTDOWN」시리즈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는 등한시 되거나 일회성에 그친 이미지들을 회화로 환기시켜 매체의 연속성을 부여한다. 온라인 검색 창에 입력된 오타들은 불규칙한 이미지로 썸네일(thumbnail)화 되고, 선택된 대상들은 견고한 밑바탕으로 건축된다. 이는 말 그대로 실재가 아닌 가상의 시지각적 이미지들이 즉흥적인 작가의 의도 아래 새로운 형태로 나타남을 의미하기도 한다.

김태기_Black light_캔버스에 유채_22×22cm_2014
김태기_Kimchi fighter_캔버스에 유채_22×22cm_2014
김태기_An amputee veteran_캔버스에 유채_22×22cm_2014
김태기_Oasis bucket challenge_캔버스에 유채_22×22cm_2014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I'M NOT THERE」시리즈는 작가가 만들어갈 수 많은 인물들을 언어로써 말하지 않는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시리즈에 대한 부가적 자세한 설명은 김태기의 요청에 따라 최소화하기로 한다. 이번 전시의 최종 의도는 얼마나 관객들과 소통을 하며 수용해 나가는 지를 목표로 삼는다. 즉, 관람객은 작가가 제공하는 절대 세계를 수용하는 대상이 아닌 편안하고 다양하게 해석하는 주체로써, 작가는 책임이라는 무거운 입장을 잠시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소통 방식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는 관람객이 작품을 복잡하고 깊이 있는 의미로 해석하려고 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보고 공감해 주길 바란다. ■ 조은지

Vol.20140914a | 김태기展 / KIMTAEGI / 金台起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