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선 墨線

2014_0915 ▶ 2014_0921

초대일시 / 2014_0915_월요일_06:00pm

참여작가 권소영_김민주_박상미_박혜은_손창범 신영훈_윤여선_이태욱_이현호_정희정 조송_좌혜선_하대준_허용성

관람시간 / 10:00am~06:00pm

성균갤러리 SUNGKYUN GALLERY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 25-2(명륜동 3가 53번지) 성균관대학교 경영관 1층 Tel. +82.2.760.0575 www.skku.ac.kr

묵선전... 그려진 詩에 대한 동경 ●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일상화가 된 요즘 우리는 많은 정보습득을 위해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로 받아들이는 것이 익숙해졌다. 바로 이미지의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닌 때에 그림은 어떠한 이미지를 뛰어넘어 많은 스토리를 담아 내재된 이야기를 주술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점, 선, 면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구현해냄과 동시에 작가 내면의 詩를 서술하고 있는 것이다. ● 이러한 접점에서 詩와 畵의 상관성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다. 이번 묵선전에서는 詩와 畵의 본질적 국면에서 동질성을 지니고 있다는 인식에 주목하였다. 먹과 종이를 다루어온 동양화 출신작가 개인의 詩의 회화는 붓을 통한 감흥의 문학적 표현이 여실히 투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생각의 여정에서 마주친 풍광 혹은 풍물에 대한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묘사를 통하여 작가의 흥겨움이 형상화 되고, 주체적이고 비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작가의 독창성이 형상화 되었다. ● 매년 동양화 작가를 구성원으로 전시를 펼치고 있는 묵선전 작가들의 작업을 살펴보면 작가 내면의 소소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비롯한 목가적인 사색의 그림을 살펴 볼 수 있다. 전통기법의 동양화를 아우르는 현대적인 동양화의 표현은 현대인들의 마음에 주는 어떠한 활력소가 있다.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 스스로 마음이 부드러워지는 마음의 영양보충이 이루어진다. 또한 참여 작가의 그림 하나하나는 지성과 감성의 흥미로운 탐험을 하게 하면서, 다른 이에게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기도 한다. 그림 속에 나타난 다각적인 감정들과 밀고 당기다 보면 어느새 마음의 정화가 이루어진다. '동양화가'라는 타이틀을 안고 현대를 표현해내는 묵선전 작가들만의 풍미는 바로 이러한 매력을 안고 있을 것이다.

권소영_landscape_화선지에 수묵_80×145cm_2014
김민주_어초문답_순지에 먹, 채색, 족자_52×36cm×2_2013
박상미_a place in the sun_패널에 종이, 먹, 채색_131×162cm_2012
박혜은_moonnight II_디지털 프린트_70×160cm_2014
손창범_cloud sculpture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4
신영훈_sorry_한지에 프린트, 수묵_66×137cm_2014
윤여선_모호성(3)_장지에 먹_116.8×91cm_2014
이태욱_practice_장지에 수묵담채, 아크릴채색_160×145cm_2013
이현호_붉은나무_한지에 채색_120×120cm_2014
정희정_骨山 4_장지에 화선지, 콜라주, 향, 라이터, 혼합재료_45×75cm_2014
조송_같은 곳을 향하는 사람들, 그리고 매일 눈물을 흘리는 동상_ 종이에 먹, 혼합재료_150×200cm_2012
좌혜선_밤 엄마_장지에 분채_91×72cm_2012
하대준_dharma_순지에 수묵, 아교, 130×190cm_2014
허용성_White woman_한지에 채색_136×120cm_2013

묵선전 작가들의 마음을 읽는 정서의 밀고 당김은 사람과 사람 간의 '거리유지'와 닮았다. 작품의 첫 만남에서의 어색함에서 시작되어 이해하고 알아내어 작품을 헤아리는 과정을 통하여 그림을 인정하는 순간, 그림 속의 감정의 기운이 운율을 이루며 생동감 있게 꿈틀댄다. 이것이 바로 기운생동일 것이다. 그림으로 내 기분이 밝아지고, 분노는 누그러지며, 슬픔은 위로 받고, 즐거움은 공유하게 된다. 이것은 감정의 순화를 불러일으키며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갖도록 도와준다. 이제 묵선전 참여 작가의 그림 속에 숨겨져 있는 마음의 코드를 읽어보자. 모든 독서가 오독이라고 하듯이, 모든 그림감상의 오해여도 좋다. 내가 너를 인정하는 순간, 너는 나의 그림이 되기 때문이다. 그려진 詩에 대한 동경이 비로서 畵와 하나가 되는 순간이다. (2014년 9월) ■ 강민영

Vol.20140915e | 묵선 墨線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