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U

윤진섭展 / YUNJINSEOB / 尹進燮 / sculpture   2014_0917 ▶ 2014_0928

윤진섭_Made in U_혼합재료에 페인트_110×2980×3480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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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섭 페이스북_www.facebook.com/david.yun.5

초대일시 / 2014_0917_수요일_05:00pm

주최 / (주)아트유저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아트유저 GALLERY ARTUSER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15(평창동 461-1번지) Tel. +82.2.379.0317

재미와 해학적 미학과 맞닿은 사고적 마티에르(matiére)가 살아 있는 조각 ● 작가 윤진섭은 조각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순수한 의문에서 출발해 제작 방식과 재료에 대한 연구를 거쳐 예술의 본질적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론을 찾아가고 있다. 그는 충실하게 흙을 주무르고 빗는 과정을 거치며, 재료의 물성을 통해 본질의 가치를 추구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예술적 개념을 정립하려 노력해왔으며 발표된 작품을 통해 말하고 있다. 이전의 작업은 반 입체 음각 부조로 제작된 도시 풍경화이거나, 얼굴의 일부분이 과장되거나 해학적으로 인물상을 그려냈다. 입체작업의 개념과 2차원적 평면 개념의 경계를 구분하지 않고 작업의 주제에 의해 다양한 형식으로 풀어냈다. 서로 다른 개념을 결합하고 그 시도를 통해 기존에 가진 입체 개념을 유연하게 만드는 동시에 평면을 통해 공간의 깊이와 볼륨감을 만들어냈다. 그에게 있어 이러한 시도는 작업을 대하는 태도에서 출발하는데 순수한 애착심과 간절한 욕망이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다양한 형식을 실험하는 작가의 도전적 의식은 아마도 이러한 진중한 태도에서 나왔으리라 본다. 세련되거나 감각적이게 보이지 않더라도 그가 담아낸 풍경과 형상들은 서로 중첩되며 추상적이면서도 묘한 기하학적 균형감을 가진다. 다채로운 형상의 표면에는 거친 흙의 매만짐, 스쳐지나간 자국, 둔탁하지만 경쾌하게 그어진 나이프의 선자국, 힘껏 누른 표면에 남겨진 지문 등이 그대로 들어난다. 있는 그대로 매우 사실적으로 들어내면서 마치 시간을 재현해 내듯 서술적이면서도 마치 독백처럼 매우 희극적이기도 하다.

윤진섭_Look1210_F.R.P에 페인트_93×26×21cm_2012
윤진섭_Look1203_F.R.P에 페인트_105×26×19cm_2012
윤진섭_Girl1301_F.R.P에 페인트_100×20×14cm_2013

이전 작품에서는 현상에 기록적 과정을 주목했다면 현재는 좀 더 자신의 내면에 이야기와 넓게는 다양한 미적 형상성에 주목하고 있다. 작가 윤진섭은 2010년에 들면서 둔탁한 흙의 질감을 걷어내고 매끈한 표면과 다채로운 색채감을 더하거나 조각 천을 이용하는 등 다양한 재료를 덧붙여 곱게 단장한 인물상의 연작을 선보인다. 내면의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인물상을 선택했으며, 인물상을 재현하거나 묘사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아닌 단지 하나의 감정적 표출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일상의 시간과 가깝게 밀착되어 있으며 그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구상적인 인물은 현실의 재현적인 형상이 아닌, 자유롭게 구성된 단지 형체의 표현인 것이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관찰하며 사물이 가진 모습을 뒤집어 보고, 나름의 해석을 담아낸다. 무생물에 생명을 더하듯 그의 손에서 빗어진 인물상은 팔등신에 화려한 옷을 입고 과장된 헤어스타일을 한 서구화된 모습을 하고 있다. 무대 위의 주인공처럼, 화려한 행위자처럼 다채로운 모습들이며 대담하면서도 도도해 보이고 독창적이다. 그는 재료의 성질을 존중하면서 유기적이고 절제된 인체표현을 통해 내적 생명력을 표출하는 무한한 미적 표현 영역을 만들어간다. 그 대상의 모습은 패션무대 위의 모델로 차용되고, 제품으로 치부될 수 있는 쇼윈도의 마네킹의 모습에 가치가 부여됨으로써 비로소 오브제적인 성격을 가진 가치로 예술 공간에 서게 된다. 이는 마치 예술사적 개념에서 오브제란 그것에 새롭게 가치를 부여하고 그 의미를 재해석하거나 또한 그것이 어떠한 상징적 의미로 명명 되어 질 수 있는지에 대해 주목했던 개념을 떠올리게 한다. 고유한 인체상을 복제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물 형상들은 어떠한 요구에 의해서 복제가 가능하다. 이것이 바로 전통 조각이 가지는 고유함을 지키는 권위적 영역을 파괴하는 것이며 다분이 매우 현대미술이 가지는 특성인 다양성과 다변성을 적절히 조각이라는 영역으로 들여오고 있는 것이다. 오브제의 개념에 있어서 미술사적 의미의 사물과 그가 선택한 인물 대상이라는 소재 선택의 차이가 다른 개념으로 바라볼 수 있겠다. 각각의 형상들은 독립적으로 서 있지만 서로간의 유기적인 관계성을 유지하며 공간 속에 공존해 가고 있다. 그가 만들어낸 대상적 인물형상은 화려한 외형과는 달리 얼굴의 안면은 단순화되어 있다. 어떠한 아이덴티티도 부여되지 않고, 특징 없이 선택된 얼굴 형태나 이미지는 화려한 외형에 묻혀버린다. 철학적, 미학적 광범위한 영역까지 그 상징적 개념을 확대시키고 각각의 특성을 이상적이고도 때론 낭만적으로 부각시킨다. 각각의 인물 대상은 사회적 역할과 기능이 부여되었지만 반면 존재의 부재성이 드러난다. 이러한 하나의 존재적 가치가 배제된 다양한 인물상은 허망한 인간의 삶을 대하는 욕망을 대변하고 있다.

윤진섭_피었습니다_F.R.P에 페인트_31×31cm_2014

그가 사용하는 재료적인 부분을 보면 캐스팅된 인물상에 의상을 입히듯 표면에 조각 천을 바르고 화려한 색체를 더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은 작가의 순수한 감수성을 극대화하고 의식적 행위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과정이다. 미의 극대화다. 재료의 선택은 작가 윤진섭의 작업에 있어 필연적으로 '행위'가 요구되는데 이 또한 인물상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여기서 바로 '행위'란 단순히 몸을 움직이거나 동작을 통해 의도되거나 의식적인 활동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 결과물만 중시하는 것이 아닌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무엇을 만들어 낼 것인지, 어떠한 소재로 메시지를 담아낼 것인지 하는 선택의 과정도 행위의 일부로 말한다. 행위는 완성된 외형뿐만이 아닌 더하거나 빼거나 하는 색체의 두께감, 광택의 강도감, 다양한 패턴이 들어간 천을 이용한 '콜라쥬' 기법력을 통해 조형적 연출을 발휘한다. 재료에 관한 그의 선택적 문제는 그가 추구하는 창작의 본질적인 문제, 순수예술의 목적과 함께 대중적인 시각을 접목시킨 자신만의 미적 표현 영역을 구축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단지 인물상을 미적 아름다움을 위해 선택하는 것만이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닌 관념의 상징적 의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바로 이러한 필요에 의한 선택의 과정 또한 하나의 관념의 '행위'로 의미를 둔다.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분명한 목적과 동기가 존재하며, 왜곡되거나 과장되어 연출되지만 원초적인 표현 욕망은 매우 순수하며, 끊임없이 표현의 방식을 탐구하는 정신적 창조 활동이 끊이지 않는다. 이렇듯 작가 윤진섭의 작업은 사소하거나 심오한 것, 사실이거나 추상적인 그 어느 것도 구분하지 않으며, 한정된 주제라 하여도 꾸며낸 것이 아닌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선택된 인공의 인물 대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윤진섭_휴식_F.R.P에 페인트_31×31_2014

그의 작품에서 인물형상은 중요한 소재이며 오브제적인 인물상의 제작방식, 그것을 극대화하기 위해 선택한 재료가 만들어내는 질감들은 서로 하나의 유기적인 에너지로 작용하면서 작가의 심오한 내적인 영감을 응집하는 구성체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았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조형물로써의 결과물이 아닌 표현되지 않은 무의식적 관념에서 나오는 행위의 대상, 즉 인물의 선택적 가치성을 높여가고 있다. 이것이 바로 작가 윤진섭이 예술적 표현이며 재료가 주는 메티에르, 즉 질감-'행위'의 흔적을 통해 내적 관념과 외적 대상의 의미가 결합되어 최종적으로 보여 지는 인물 대상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에 주목해 본다. 잠재된 미적 추구 욕망과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강한 의식적 행위가 결합이여 이는 보다 다변화된 대상을 발견하고 그 대상이 입체와 평면으로 오가면서 유기적인 관계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시도하길 바래본다. 앞으로 작가 윤진섭의 손에서 빗어질 다양한 시대적 요구에 적절하며,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재미와 해학적 미학과 맞닿은 그만의 유연한 사고적 마티에르가 묻어나는 조각 작품을 기대한다. ■ 김은정

윤진섭_국수먹기_F.R.P에 페인트_31×31cm_2014

나는 현재를 살며 아름다운 예술을 남기고 싶은 조각가다. 나의 오래된 일상은 『Look』이란 주제를 생각하며 전통양식의 구상작업을 하는 것이다. ● 나의 창작들은 생존, 인간관계, 일상 속 현재를 보여주는 모습을 '보는 것' 으로부터 시작 되었다. 조각가로서 느낀 서툰 감정들을 우직하게 보여주기 시작한 때부터 농익은 감정을 나름의 잣대로 보여주는 최근까지 나의 모든 작품들은 '보는것'에서 '만드는 것'으로의 현재 진행형이다. ● 인문학적 사고로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현재를 질문하는 습관과 사람을 만나는 것에는 필연이 관여한다는 생각이 한데 어우러져 나는 매일매일 일기를 쓰듯, 어떻게 만들 것 인가? 를 묻고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뻔하고 구질구질한 인생을 멋지게 꾸며보고, 남자도 여자도 아닌 또 다른 성 Mx - mix+Mister 을 관심있게 지켜 본다. ● 이렇듯 일상의 흔적을 포착하며 이질적 공간을 가로 지르는 긴장의 무늬를 감상하는 즐거움으로 현실 속에서 현실 너머를 꿈꾸는 운명과 같은 작업을 만나는 그 수없는 많은 떨림들을 '만들어서' 보여주고자 한다. ■ 윤진섭

Vol.20140917h | 윤진섭展 / YUNJINSEOB / 尹進燮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