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구-The Shifting Sands of SEOUL

이주형展 / RHEEJOOHYEONG / 李宙亨 / painting   2014_0917 ▶ 2014_1011 / 일,공휴일 휴관

이주형_추적_캔버스에 유채_194×112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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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블로그_joohyeong.egloos.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 작가는 매주 토요일 04:00pm~07:00pm 전시장에 있습니다.

후원 / (사)서울영상위원회_서울시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일,공휴일 휴관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갤러리 미술동네 OHZEMIDONG GALLERY 서울 중구 퇴계로 지하 199 충무로역사내 Tel. +82.2.777.0421 www.ohzemidong.co.kr

나는 불안을 표현한다. 이는 사람들이 갖는 여러 가지 감정 중의 하나로,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계기를 통해 스스로에게 발견된 감정이며, 동시에 많은 개인들이 각자의 특별한 계기를 통해 많게는 하루에도 몇 번씩, 적게는 오랜만에 한 번씩 마주치는 감정이다. 프로이트는 이러한 불안의 원천이 '자아'라고 말한다. 그는 불안이 '위험의 동종신호'이자 '과거 트라우마의 반복'이라고 말하는데, 그의 설명에 따르면 '불안은 자아가 다가올 트라우마를 피하거나 최소한 대비하기 위한 목적에서 일부러 과거에 겪은 트라우마의 고통을 완화시킨 형태로 기억해 내어 반복하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불안이 인간의 출생 이후 또 다른 형태로 반복되는 어머니로부터의 분리, 거세당할지도 모른다는 위협의 느낌, 심지어는 죽음이라는 운명을 짐작할 때와 같은 다양한 계기를 통해 나타나며, 이 때에 수반되는 무력감이 불안의 근본적 원인이라 말한다. 따라서 나는 한편으론 무력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기도 하다.

이주형_사구가 보이는 풍경1_캔버스에 유채_117×91cm_2014
이주형_사구가 보이는 풍경2_캔버스에 유채_180×150cm_2014
이주형_사구가 보이는 풍경3_캔버스에 유채_117×91cm_2014
이주형_Portrait 8_캔버스에 유채_100×80cm_2013
이주형_Stuck in the middle_캔버스에 유채_53×45cm_2014

나는 이러한 나의 주제를 '사구'라는 제목으로 요약해 보았다. 이는, 이전의 개인전 제목이었던 '습지'에서부터 그 연원(淵源)을 찾을 수 있다. 당시의 나는 스스로의 삶을 다룬 작품들을 '습지'라고 표현하였다. 그 이유는, 뭔가 명확한 것을 원하는 나에게 스스로의 삶이 축축하고 눅눅한, 명확하게 밝혀 낼 수 없는 어떤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당시의 나는 '햇볕에 바짝 마른듯 한' 명확함을 하나의 이상향으로 설정해 놓고, 이에 대비시킨 현실의 나의 삶을 '습지'라고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이 후, 이 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그 '명확함'이란 플라톤의 이데아처럼 매우 찾기 힘든, 혹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햇볕에 바짝 말라도 너무나 마른 사막의 것들 중에서 '사구'를 골라 이를 개인전의 이름으로 삼음으로써, 나의 작업이 결코 찾을 수 없는 것을 찾는 여정이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나는 더 이상 무엇인가를 찾아 간다거나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데서 나의 작업의 의미를 찾지 않고, 찾을 수 없는 것을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것에서 의미를 찾으려 한다. 이는 한 편으로는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우리는 서로의 감각을 통해 이러한 노력을 공유할 수 있으며, 비록 그러한 것이 우리에게 무력감을 '공감'하게 하는 것이라 하여도, 이를 자신의 삶에 대입하여 감정적 교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그리스의 비극이나 소설, 영화를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듯이 말이다. 이것이, 나의 회화가 가질 수 있는 일차적 의미이지 않을까 한다. ■ 이주형

Vol.20140918f | 이주형展 / RHEEJOOHYEONG / 李宙亨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