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 없는 마을

2014 레지던시 기획展   2014_0918 ▶ 2014_1001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4_0918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성정원_이세력_정지윤_채효진 최현진_황희정_림배지희_Q

후원 / 충북문화재단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획 / 조지현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매개공간 이드 ART SPACE ID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 115번길 41 Tel. +82.43.221.2199 www.artspaceid.com

"지도에 없는 마을은 지도에 없으므로 지도에 없는 마을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의 언어로는 물을 수 도 없고 가르쳐 줄 수도 없는 마을 일 것이다" (류근「지도에 없는 마을」中) ● 레지던시가 위치한 청주시 상당구 중앙동은, 청주시의 주요 행정시설의 밀집지이자 유일하게 '시내'라는 관용어의 사용이 시민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통용되던 곳이다. 그러나 지금의 중앙동은 행정적, 상업적인 지명 앞에 붙던 '중앙'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중심적 역할이 외곽지역을 분산되어 그 기능을 잃어버렸다.

지도에 없는 마을展_매개공간 이드_2014
지도에 없는 마을展_매개공간 이드_2014

2013 매개공간 이드의 기획전『중앙동, 콜라보레이션』은 우리나라에 행정구역상의 '중앙'이라는 명칭을 얻게 된 지역 총 35개 중, 청주시 상당구 중앙동의 '정체성'에 대해 작가적 시선으로 접근한 전시였다. 그러나 사전적 의미의 정체성은 '변하지 않는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성질'이라 할 때, 새로운 것과 낡은 것, 개발과 정체, 교육과 윤락 등 상반되는 요소들이 혼재되어 있는 중앙동에서 정체성을 찾는 논리 자체가 갖는 모순을 발견할 수 있다. 이에 2014『지도에 없는 마을』은 장소의 정체성을 찾기보다 장소의 정체성이라는 것은 아예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출발한 전시로, 중앙동이라는 장소적 특수성과 그 충돌적 상황들이 만들어 내는 파열음 그 자체에 주목하고자 한다.

지도에 없는 마을展_매개공간 이드_2014
지도에 없는 마을展_매개공간 이드_2014

이러한 시도는 중앙동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시선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한 방향으로 이원론적인 결론을 내리려는 시도는 아니며, 지역에 대한 장소의 특수성을 그대로 바라보고 그에 대한 확장된 시각과 태도의 폭을 넓히고자 함이다. 결국 우리의 프로젝트는 중앙동이라는 특정 지역으로부터 출발했지만 도시 속에서 쉽사리 발견하게 되는 무수한 혼재된 기억을 가진 도시에 대한 작가들의 확장적 시선을 기억하며, 도시공간과 삶, 예술에 대한 또 다른 관계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성정원_현현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4

성정원은 중앙동에서 하늘을 올려다 본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낸다. 수많은 전선들과 건물들로 뒤엉켜 버린 정리되지 않은 복잡한 도시의 모습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존재를 인식시킨다. '무엇과 무엇이 연결되어 관계가 될지'에 대한 작가적 물음으로 귀결된다.

이세력_중앙동 랜드마크_드로잉에 스티커 작업_각 12×12cm_2014

이세력은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로 안내판'에 주목한다. 도시재생 사업으로 곳곳이 공사현장으로 변해버린 중앙동의 모습은 '새로운' 동네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효과적일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비판적 시각을 통해 4가지 도식화된 스티커 포스터 형식으로 보여준다.

정지윤_무제_종이에 연필_16×18cm×4_2014

정지윤은 공간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중앙동을 해석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이도, 삶의 터전도, 추억의 공간들도 모두 변해서 낡아버렸지만, 그 사이에 화단의 식물들은 자라난다. 작가는 중앙동 마을 곳곳에 있는 화분을 찾아 드로잉으로 선보인다.

채효진_중앙동_혼합재료_169.5×23cm_2014

채효진은 중앙동에서 만난 할아버지와의 만남으로 시작되는 작가의 마을 탐방을 통해, 이미 '늙어버린' 혹은 '낡아버린' 듯 시간이 정지해 있는 중앙동을 발견한다. 작가는 '과거인 듯 현재인'모습으로, 시간의 교차가 발생하는 마을의 모습을 새로운 조형물로 형상화했다.

최현진_중앙동 has been around for a long time_캔버스에 연필, 아크릴채색_72.7×100cm_2014

최현진은 낡고 오래된 마을의 모습을 '지도'로 재현한다. 작가가 본 중앙동은, 청주 중심가의 역할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 채 그대로 방치된 모습과 오랜 시간 차츰 생겨난 상점들의 '오래된 미덕' 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러한 중앙동의 이중구조를 오래된 느낌의 지도로서 전달해주고자 한다.

황희정_중앙家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4

황희정은 중앙동의 '주거환경'에 주목한다. 작가가 본 중앙동의 모습은, 지하상가를 기점으로 화려한 도시의 모습과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의 모습으로 상반된 모습으로 보았다. 최근 도시재생사업으로 기존 주거환경의 변화가 이루어지면서 사라질 수도 있는 현재 중앙동의 모습을 본뜬 집 모형 설치 작업으로 선보인다.

림배지희_달아난 정원_혼합재료_29×21.7cm×3_2014

림배지희는 지난 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째 참여로, 이전에는 미처 발견되지 못했던 중앙동의 모습을 드로잉으로 선보인다. 어느 동네를 가더라도 쉽게 마주칠 수 있는 화단도 중앙동에서는 유독 평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알려지기 바라면서 알려지지 않길 바라는 인간의 모습처럼 이중적 심리가 작품 안에 내제되어 있는 듯하다.

Q_중앙동의 좋은 곳에 가자!_캔버스에 연필, 아크릴채색, 콜라주, 스페셜 페인트_가변설치_2014

Q의 시놉시스는, 외계인 eioe가 지구에서 '강한 빛'을 발견하고 망원경으로 지구를 관찰하는 시선과, 지구에서 두 명의 사람이 '좋은 곳'으로 향한다는 짧은 글이다. '강한 빛'과 '좋은 곳'은 밤이 되면 화려한 전광판으로 번뜩거리는 모텔을 뜻하며 중앙동을 위트있는 시선으로 바라본다. ■ 매개공간 이드

Vol.20140919i | 지도에 없는 마을-2014 레지던시 기획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