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시대-서비스노동의 관계미학

the emotional society on stage展   2014_0923 ▶ 2014_0930

공연 / 2014_0927_토요일_06:30pm          2014_0928_일요일_06:30pm

참여작가 감정의 시대 프로젝트팀 김숙현_임샛별_조혜정

관람시간 / 11:00am~06:00pm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 SEOUL ART SPACE MULLAE BOX THEATRE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88길 5-4(문래동1가 30번지) 2층 Tel. +82.2.2676.4300 www.sfac.or.kr cafe.naver.com/mullaeartspace

오랫동안 노동은 곧 육체노동이었고 구체적인 생산물을 전제로 하였다. 그러나 후기자본주의, 신자유주의 시대 속에서 인간의 정신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감정 역시 물화되면서 교환가치를 낳는 도구가 되었다. 그래서 감정노동이 주가되는 서비스 업종에서 노동자들은 기업과 사업장의 규범에 따라 스스로의 감정을 통제하며, 주어진 감정의 표현 규칙에 따르며, 또 자신을 감시 및 관리해야 한다. '최저비용으로 최고의 고객만족'이라는 기치 아래, 감정 노동자들은 저임금과 유연한 노동 조건 속에서 자기 감정을 자본에 저당잡힌 셈이다. ● 감정을 거칠게 정의해 본다면 행동으로 나아가게 하는 내적인 에너지, 즉 일상적인 기분들, 인지, 정서, 판단, 욕구, 육체 등을 포함하는 것이다. 예술가는 감정을 주로 주관적, 내면적인 경험, 즉 추상화된 상태로 다루어왔다. 하지만 감정은 주관적이고 우발적인 것일 뿐만 아니라, 행위자가 당면한 사회적 관계와 맥락에 따라 다르게 표출되고 구성된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사회적 감정들을 일상적으로 소통하고 표현한다. 그래서 우리의 일상을 둘러싼 사회적인 감정을 재연하기 위해서는 감정의 '안'에서 이해하기 보다는 '밖'에서 구해야 한다.『감정의 시대-서비스노동의 관계미학』은 감정의 '밖'에서 행해지는 담론들, 사회적 위계에 의한 감정의 위계 문제, 나아가 그 감정의 도덕적이고 사회적인 배치를 통제하는 사회구조와 노동의 물리적인 조건들을 주목한다. 그리고 이를 '역할 퍼포먼스'로 표현한다.

감정의 시대 프로젝트팀_간호사
감정의 시대 프로젝트팀_경호원
감정의 시대 프로젝트팀_마트
감정의 시대 프로젝트팀_스튜어디스
감정의 시대 프로젝트팀_콜센터
감정의 시대 프로젝트팀_패밀리 레스토랑
감정의 시대 프로젝트팀_휴대폰기사

예술은 감정노동과 무관한 것일까? 이 프로젝트는 감정 노동자들을 대상화하려는 시도일까? 예술가를 감정 노동자라고 할 수 없지만, 예술가라는 직업군 역시 불안한 노동조건 속에서 자신의 경력, 교육, 능력, 신체 그리고 관계망을 관리해야 한다. 예술가들은 비물질적인 가치와 감정을 재가공해서 파는 감정 자본주의 시대의 일원이며, 심지어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소외된 노동자이다. 그리고 서비스업종 안에서 부수적 수입을 찾는 이 시대의 관계망, 즉 변화해가는 역할 안에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고정된 사람을 제외한다면, 대부분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고, 그 역할은 언제나 전도 가능하다. 즉, 감정의 생산과 소비는 원형을 그리며 우리의 일상을 에워싸고 있다. ● 여기 무대가 있다. 무대에는 얼굴들이 있고, 그 얼굴들을 마주할 수 있다. 그 얼굴들은 너와 나의 얼굴이고, 이 프로젝트를 수행한 예술가들과 그들이 만난 감정 노동자들의 얼굴이기도 하다. 무대는 감정이 재화가 된 감정(노동)의 시대이고, 재연된 영상은 서비스 노동의 조건이면서 부여된 역할이며, 얼굴들은 그 관계를 함께 마주함이다. ■

Vol.20140923h | 감정의 시대-서비스노동의 관계미학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