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hing in Lignt

리오넬 에스테브展 / Lionel Éstève / mixed media   2014_0924 ▶ 2014_1123

리오넬 에스테브_Untitled_유리에 아크릴채색_120×100cm_2014

초대일시 / 2014_0926_금요일_05:00pm

관람료 / 성인_3,000원 / 초등학생_2,000원 * 7세 미만, 65세 이상 무료관람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센터 Gan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평창 30길 28 (평창동 97번지) Tel. +82.2.720.1020 www.ganaart.com

빛으로의 유영 ●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물질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 공간이 비어 있는 것은 아니다. 숨쉬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 사는 것처럼, 우리는 주변의 공기를 잊고 살아간다. 오직 바람이 불 때나 햇빛이 비칠 때, 그리고 빛의 흔적으로서의 색을 생각할 때에만 이 공간을 느낄 수 있다. 예술이 이러한 현실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이를 강화함으로써 우리가 현실을 감지할 수 있도록 만든다. 따라서 물체들 사이에 무엇이 존재하는 지, 그리고 우리의 눈 앞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에 대한 주의가 깊어지게 된다. ● 마치 춤을 출 때처럼, 우리 주위의 공간을 이용하는 기쁨이 바로 가나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작품들의 주제이다. 이들은 또한 작품의 색에 따라 부여되는 중요성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리오넬 에스테브_Untitled_유리에 아크릴채색_100×80cm_2014
리오넬 에스테브_Untitled_유리에 아크릴채색_120×150cm_2014
리오넬 에스테브_Untitled_유리에 아크릴채색_150×120cm_2014

전시작품 중 일부는 더이상 하지 않는 작업들인데, 프린지 드로잉(fringe drawing)이라고도 불리는 이 작품들은 조명에 쓰이는 종이나 젤라틴 페이퍼를 자르고 접어서 만들었다. 이렇게 하면 빛이 공명하고 색이 서로 반사되는 복잡한 표면이 만들어지는데, 다양한 색과 뚜렷한 입체성으로 인해 이 작품들은 이미지로서 보여지기 보다는 에너지가 반사되는 어떤 진동을 마주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유리에 그린 그림의 입체성은 이 정도로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역시 비슷한 주제를 표현한다. 무반사 유리에 떨어뜨린 아크릴 물감 방울이 모여 이미지를 이루는데, 유리판은 액자에서 2cm 정도 떨어져 있다. 따라서 이미지들은 어떤 지지대도 없이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며, 뒷면에 생기는 그림자로 인해 이것이 과연 고정된 이미지인지 질문하도록 만든다.

리오넬 에스테브_Untitled_혼합재료_80×60cm_2013
리오넬 에스테브_Untitled_혼합재료_80×60cm_2013

드로잉 작업들과 마찬가지로, 커다란 회전 조각의 움직임은 우리 주변에서 춤추고 있는 에너지를 가시적으로 표현한다. 크기는 거대하지만, 이 조각 작품은 거의 빈 공간으로 이루어져있다. 전시장의 천정에 설치한 모터는 실과 구슬들이 매달려 있는 가벼운 재질의 금속 구조물을 회전시킨다. 회전하면서 생기는 원심력으로 인해 작품은 크게 펼쳐지며, 수백 개의 작은 구슬들이 공중에서 만들어내는 움직임은 관람자들을 매혹함과 동시에 어지러움을 느끼게 한다. 회전하는 가상의 빈 공간이 관객들에게 주는 현기증은 당연한 것일까? 현기증은 공간에 대한 자각의 정점이며, 넓게 확장된 작품이 만들어내는 움직임은 망막을 통해 몸 전체로 전달된다. 이렇게 망막에서 몸 전체로 전해지는 물리적인 경험은 마치 공간에 그려진 드로잉과도 같다. ■ 리오넬 에스테브

리오넬 에스테브_Untitled_모터, 모빌_가변크기_2014

Bathing in Light ● The matter that surrounds us is the opposite of emptiness. Just as we are not aware of our breathing, most of the time we are unaware of the air that surrounds us. Only when the wind blows, when a ray of sunlight appears, or when we think of colour as a trace of light does this space become palpable. Art changes nothing about this reality, but by intensifying it, art allows us to become aware of it. So our attention becomes sharper, focusing on what exists between things, on what happens within our eyes. ● The pleasure of being able to use this space, as if for a dance, is what brings together the different works presented at Gana Art Center. They are also united by the importance given to colours. ● Some works come from families that I am no longer working on, such as those I call fringe drawings. They are made from large sheets of paper or gel for stage lights, which I cut and fold. This creates a complex surface upon which the light reverberates and the colours are inter-reflected. Perhaps because there is too much information or because the three-dimensionality is too significant, it is difficult to consider these works as images; they are more like being faced with a vibration, with a reflection of energy. ● Even though the three-dimensional aspect is even less pronounced in the paintings on glass, it is no less significant. Drops of acrylic paint are arranged on sheets of glass (known as anti-reflection or museum glass). These sheets are fixed 2 cm from the back of the frame, so the image floats, as if detached from any support, and the shadow on the back of the frame even calls into question its status as an image. ● What the drawings suggest, namely that all this wealth of energy is dancing around us, is demonstrated by a large, spinning sculpture. Although monumental in size, this sculpture is made up almost entirely of empty space. On the ceiling of the gallery, a motor rotates a light metal structure from which a network of threads and beads is suspended. This opens out through centrifugal force, and the hundreds of little beads that spin and float produce a physical attraction in the viewers along the lines of vertigo. Is it natural for all this spinning pseudo-emptiness to give the public a sensation of vertigo? Vertigo is the culmination of an awareness of space, in which a movement originating from a wide expanse passes via the retina and is communicated to the whole body. A physical experience that speaks through the retina to the whole body and to the volumes developed like graphic creations in space. ■ Lionel Éstève

Vol.20140924j | 리오넬 에스테브展 / Lionel Éstève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