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여백 - 天·人·物

2014_0926 ▶ 2014_1002

초대일시 / 2014_0927_토요일_05:00pm

참여작가 권소현_김설화_김유나_박미란_박철종 서범구_송병진_신철균_안용선_유민서 윤세종_이재선_이현숙_이현진_이혜영 임선희_전숙희_정선아_최원석_홍선미

후원 / 춘천시 문화재단 주최 / 여백회

관람시간 / 10:00am~06:00pm

춘천미술관 CHUN CHEON GALLERY 강원도 춘천시 서부대성로 71(옥천동 73-2번지) Tel. +82.33.241.1856 cafe.daum.net/CCART

『天·人·物』展을 열며... ● 예술은 축적된 사고와 행위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예술을 통한 인간적 자아 발견과 소통은 표현의 창의성과 심미적 의지의 표출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현대미술이 '아름답다', '추하다' 등의 상대적 관점에서가 아닌 자의식과 행위, 표현이 일정한 시공간 속에서 어떻게 표현될 것인가에 중점을 둔 지 오래이다. 그 중 동서양을 막론하고 회화는 가장 기본적으로 자신 앞에 마주선 화면(畵面)이 단지 사각의 평면, 단순한 사물에 불과하다는 사실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러한 화면은 수많은 화가들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오랜 시간을 부딪쳐 가며 이뤄 온 또 하나의 세계이며, 체험의 장(場)인 것이다. 즉 무엇인가를 전달하기 위해서 그들은 끊임없이 내외적으로 표현법을 넘어서 자의식에 관해서도 성찰해 왔다. 이것이 예술가라 자처하는 화가들의 자세였다. 즉 이들에게 화면은 하나의 사물이면서도 그 이상의 경지로 인식되어 왔다. ● 이번 여백회의 전시는 '천·인·물(天·人·物)'이 주요 테마(theme)이다. 일반적으로 자연을 상징하는 '천(天)', 인간사회를 상징하는 '인(人)', 모든 사물을 지칭하는 '물(物)'을 소재로 함으로써 산수와 인물, 그리고 사물들에 대한 화가들의 예술적 사유를 보여주고자 기획되었다. 특히 이러한 소재에 대한 회화적 표현방식과 이에 상응하는 개개인의 작품성을 담았다. 실경 산수화의 경우 화가가 야외스케치를 통해 현장의 느낌을 그대로 이어 작품으로 전달하고, 그 안에 내재된 자연친화적 사유법을 표현해 내고, 인물화의 경우 대상과 화가와의 관계 속에서 외형을 넘어 내재된 성정까지도 표현하며, 사물 표현의 경우도 또한 그러하다.

권소현_생명의 꽃_장지에 석채_15×15cm×2_2014 김설화_시작_한지에 수묵담채_91×116cm_2013
김유나_작은일상_장지에 석채, 혼합재료_60×60cm×2_2014
전숙희_가을_화선지, 수묵담채_35×70cm_2013 송병진_상원사의 여름풍경_수묵담채_27×46cm_2014
이혜영_2014-Ⅱ_수묵담채_35×125cm_2014 서범구_철원 DMZ_페트에 수묵담채_60×120cm_2014
박미란_인연_장지에 분채_61×71.5cm_2014
정선아_심취 心醉_비단에 채색_53×38cm_2013 박철종_쌍마 雙馬_한지에 채색_67×100.5cm_2014
신철균_산운 山韻_한지에 수묵_120×90cm_2013
유민서_각인_한지에 혼합재료_116×91cm_2014
윤세종_자연_한지에 혼합재료_70×100cm_2012
이재선_귀로_한지에 채색_120×180cm_2011
이현진_금강산에서_한지에 혼합재료_116×91cm_2013
임선희_비 悲_장지에 채색_53×65cm_2014
이현숙_낙동강변_한지에 수묵_91×116cm_2014 안용선_天 音_한지에 수묵_140×204cm_2012(2014)
최원석_습작(임모)_숙선지에 채색_45×45cm_2011 홍선미_희 喜_순지에 채색_72×31.5cm_2014

이를 달리 표현한다면 형식적으로 동양 회화의 묘사법(描寫法)을 기초로 하고 있지만, 내용과 의미적 표현에 있어 그 포치(布置)는 주관적 체험의 이해방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그것은 사실(寫實)에 대한 충실함을 바탕으로 사진(寫眞)과 추상(抽象)이 가미된 표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 작품은 아카데믹(academic)한 순수 취향이 읽혀지기도 하나 작품에 따라 세부 묘사를 생략, 단순화 또는 변형함으로써 상투적이며 평면적인 구도와 표현은 피하고 있다. 왜냐하면 평면인식의 과정에서 비롯된 화면 공간의 단순성과 비개성적 요소들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음에 연유한다. 즉,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하나의 물체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 있도록 스스로 개발된 고유한 표현으로 현대적 회화성을 평면 위에 부여하고자 함이다. 이렇듯 본 전시를 통해 보여주는 작품들 면면에는 시공간을 넘어 종병(宗炳)이 『화산수서(畵山水敍)』에서 언급했듯이 도(道)와 징회미상(澄懷味像), 취영(趣靈) 하고자 함이 담겨있을 것이다.(聖人含道映物 賢者澄懷味像至於山水 質有而趣靈.) ● 여백회는 31년의 전통을 통해 매 년마다 새로운 화두(畵頭)를 지향하고, 선후배와 세대, 감상자 사이를 작품들을 매개로 하여 상호 비교, 성찰함으로써 한 층 나아가는 예술적 탐미를 구하고 있다. 그리고 타 영역의 예술가 및 애호가, 감상자들로 하여금 한국화의 현주소를 작품과 함께 대하면서 질의응답을 통해 상호 배움의 장이 되고자 하는 노력을 담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 녘, 감상자는 무수히 걸려 있는 사각의 화면을 단순한 사물보다는 시공간을 뛰어 넘어 조선조(朝鮮朝) 신윤복(申潤福)이 화제(畵題: 盤薄胸中萬化春 筆端能與物傳神.)한 전신(傳神)처럼 음미되었으면 한다. ■ 여백회

Vol.20140929e | 2014 여백 - 天·人·物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