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는 풍경

백승관展 / PAEKSEUNGKWAN / 百承寬 / printing   2014_1001 ▶ 2014_1007

백승관_Drought still life_알루미늄 플레이트에 석판화_420×700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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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관 홈페이지_www.100printer.com 백승관 블로그_blog.daum.net/psadmovie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일호 GALLERY ILHO 서울 종로구 와룡동 68번지 1층 Tel. +82.2.6014.6677 www.galleryilho.com

풀 한포기, 해바라기 등의 자연물과 행위의 흔적으로 추상화된 획, 의미적 기호들이 조합되어 있는 그의 근작들은 흡사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다나이데스(Danaides)의 통'처럼 아무리 부어도 끝내 들어차지 않는 무엇에 관한 역설을 담은 듯, 현실을 바탕으로 하는 여러 익숙한 것들의 함축이 되레 리얼하게 다가온다는 사실이다.

백승관_Drought still life_알루미늄 플레이트에 석판화_420×700cm_2014
백승관_Drought still life_석판화_420×700cm_2014

그 지층엔 단순한 표현 이상의 시공의 제약을 벗어난 존재에 대한 의문과 이를 극복하려는 주관적 의지, 우주(宇宙) 만유(萬有)가 서로 인연(因緣)이라는 의식이 자아를 위시한 스펙트럼(spectrum)으로 훨씬 더 진하게 분포되어 있음을 인지케 한다. 특히 객체별 받아들임이야 어떻든 그가 만들어낸 화면엔 조형적, 미적, 철학적 알레고리(allegory)를 완성시키는 이미지들과 그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는 작가 내면의 심상의 언어들이 빼곡히 분포되어 있고, 자신을 기준으로 한 인간에 대한 시선과 현대문명에 대한 포괄적 관심, 그리고 현실을 바탕으로 한 즉시적 현상들과 기억의 회로가 그리드(grid)처럼 직조되어 있음을 읽을 수 있도록 한다. 이와 같은 단상(單像)들은 1990년대 이후 백승관 작품들이 지녀온 불변적 특징이랄 수 있다. 여기에 백승관의 근래 작업은 기본적으로 석판화라는 매개적 특성을 뛰어난 역량으로 활용해 자신이 지정한 지점을 보다 사유적인 방식 아래 전개시키고 있음을 목도(目睹)하게 한다. 회화영역의 폭을 마음껏 확장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복잡함을 숙명처럼 받아들인 석판을 통해 자신만의 새로운 예술적 프로세스를 만들어 간다. 회화적 역량을 판 속에 덤덤하게 담아 놓는 게 쉽지 않음에도 그는 그것을 독자적으로 이뤄내고 있고, 현대회화와 판화가 만나는 또 하나의 작은 접점(接點)에서 그 흐름과 완성을 이입시켜 놓고 있다는 평가는 그런 이유를 가능하게 한다. ■ 홍경한

백승관_Drought still life_석판화_600×440cm_2014
백승관_Drought landscape_에칭, 드라이 포인트_450×800cm_2014
백승관_Drought landscape_석판화_420×700cm_2014
백승관_Drought still life_석판화_700×700cm_2014

밤새 쓰는 서사시.... 새로운 작업을 접했을 때의 당혹감과 그리고 낯선 그 무엇의 환기(喚起)가 생각되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에 대해 그러한 가치체계들로 인해서 만들어 지는 것이 마치 실재의 것인 마냥 생각하는 점이 나를 끊임없이 잠들지 못하게 한다 도식화된 인식과 감수성에 대해서 회의를 하고 다시 그 상태의 그대로' 바라보길 바라지만, 사실 그 노력은 언제나 좌절될 회의 뿐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미술은 항상 끊임없이 변화하는 의식 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며, 항상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내안의 인식속의 통념과 전혀 다른 또 다른 세계의 실체를 접했을 때 오는 충격, 생각은 또 다른 상념덩어리들을 만들어 낼 뿐이며 그 시점부터 이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든다 그 또 다른 세계의 실체를 인정하고 똑바로 마주해서 느낄 수 있는 차이를 실감하고, 그 '차이'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걸. 그럼으로 해서 잠시나마 현재의 나의 위치를 명확히 알 수 있는 것이며, 앞으로 만들어 가야 할 미래의 삶을 가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 내가 마주한 관념 역시, 내가 알고 있던 세계의 일부분이었다는 점, 그리고 그 곳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한계일 수밖에 없지만 바꾸어 생각하면 모든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한계점에서 또 다른 생각을 상상 해보며 이 세상엔 옳은 것도. 옳치 않은 것도 없다는 것을... ■ 백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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