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처한 공존

송민기展 / SONGMINGI / 宋珉記 / sculpture   2014_1006 ▶︎ 2014_1011

송민기_달콤한 휴식_나무(미송), 베어링, 볼 조인트, 카드링, 칼라와이어, FRP_110×110×90cm_201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아트갤러리 팜아 ART GALLERY PaM a 일본 토쿄도 신주쿠구 요쯔야 4-9번지 구우비루 2층 Tel. +81.03.5829.8478

통속적 표현을 넘어서는 대중적 공감 ● 송민기의 작품은 사실 아무런 설명이 필요 없다. 작업을 보는 순간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직접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정교하게 조각된 목조에 금속재질의 관절이 결합된 작가의 작품은 탁월한 인물표정과 손,발등의 세부묘사가 인상적이다. 최근 3D 조각기의 보편화가 조각의 운명을 갈라 놓겠지만 작가는 여전히 손으로 깎고 다듬는 일을 계속해 오고 있다. ‘주체를 상실한 현대인의 자화상’이랄 수 있는 그의 작업들은 다양한 상황으로 주제를 구현하고 있다. 작가의 작업은 통속성이기는 하지만 이를 넘어서는 대중적 공감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사실 통속적이라는 것은 요즘 작가들에 대한 평가로는 다소 부정적인 의미로 여겨질 수 있다. 새롭고 창조적인 것이 예술에 있어 우선적인 가치인 시대에 작업이 통속적이라고 하는 것은 비난처럼 들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민기의 작업은 그 통속성에서 시작하고 있다. 마치 불륜과 막장으로 치닫는 아침드라마의 시청률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뻔한 이야기지만 우리들 위로하는 무엇이 있기 때문이다. ● 송민기의 통속적인 표현 속에는 우리의 현실을 칼날처럼 비판하기 보다는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통속성을 넘어서는 작가의 뛰어난 감수성은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하고 있다. 만일 작가의 작업이 통속적인 주제구현에만 머물렀다면 대중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지 못했을 것이다. 작가의 작품에는 풍자와 해학을 느끼게 하는 뛰어난 인물 묘사와 상황을 연출해 내는 섬세함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과 세상을 보는 따뜻한 마음은 작가가 가지고 있는 가장 커다란 장점이다. 송민기라는 작가는 예술을 형이상학의 차원에서 끌어내려 우리의 삶과 일상 가까운 곳으로 인도하는, 그래서 대중적인 공감을 확대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 이영준

송민기_앗! 늑대다._나무(미송), 베어링, 볼 조인트, 카드링, 칼라와이어, 홀로그램_ 200×320×160cm_2014
송민기_엘리제를 위하여_나무(미송), 베어링, 볼 조인트, 카드링, 칼라와이어, 모터, 인체감지 센서_ 가변설치_2014
송민기_잃어버린 추억_나무(미송),베어링,볼조인트,카드링,칼라와이어_250×16×50cm_2014
송민기_오늘은 어떤 스타일이 좋을까!_나무(미송),베어링,볼조인트,카드링,칼라와이어_ 80×60×50cm_2014
송민기_진격 앞으로_나무(미송),베어링,볼조인트,카드링,칼라와이어_160×110×60cm_2014
송민기_난처한 공존展_아트갤러리 팜아_2014

나는 현실 속에 존재할 수도 있는 망상과 허상의 카테고리를 관절인형을 통해 풍자적이고 해학적으로 표현 한다. 금방이라도 현실 세계로 뛰어들어 인간의 의식과 같은 행위로 살아갈 것 같은 관절인형...하지만 이 조그만 목각인형은 그저 자신이 누구 이며 무엇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르고 있는 듯하다. ● 어떤 때는 심통이 난 얼굴로... 때로는 궁색한 표정으로 각양각색의 표정과 몸짓은 그저 스쳐지나 버리지 못하는 슬픈 현실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냥 웃고 지나치기에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이 조그마한 목각인형들은 과연 우리들에게 무얼 전하려는 걸가? 이 목각인형에게서 주체를 잃어버린 체 살아가는 현대인의 단편적인 모습이 마치 거울처럼 투영 된다. ■ 송민기

Vol.20141006a | 송민기展 / SONGMINGI / 宋珉記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