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종례_부드러운 힘

황종례展 / WHANGCHONGNYE / 黃鐘禮 / ceramic   2014_1007 ▶︎ 2015_0201 / 월요일 휴관

황종례_보라색유 기_1973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료 / 2,000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토요일_10:00am~09:00pm / 월요일 휴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경기도 과천시 광명로 313(막계동 산58-4번지) 제2원형전시실 Tel. +82.2.2188.6000 www.mmca.go.kr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정형민)은 한국현대미술사 연구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오는 10월 7일부터 2015년 2월 1일까지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의 공예부문전시 『황종례_부드러운 힘』展을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1세대 여성도예가 황종례(1927~)의 지난 60여년 활동을 조망하는 이번 회고전에는 1960년대 초반부터 현재에 이르는 대표작 1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 이번 전시는 '부드러운 힘'이라는 주제로 '귀얄'이라는 전통장식무늬를 흙과 불을 통해 현대적이고 회화적으로 확장시킨 황종례의 조형세계를 4개의 섹션으로 구성하였다. "단순함, 색을 스미다"에서는 다양한 안료를 배합하고 실험하는 과정을 통해 대담하고 자유스러운 색유(色釉)를 발견한 초기작을 만날 수 있다. "친숙함, 자연을 입다"에서는 조선시대로부터 이어져온 귀얄문에 심취하여 붓과 색의 농담으로 자연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편 "생동감, 감정을 불어넣다"에서는 백색 귀얄문이 보다 다채롭고 아름다운 색감으로 변모하여 생동하는 회화적 도자조형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강인함, 시대를 말하다"에서는 색유와 전통문양에 대한 실험이 우리 일상과 만나 생활자기로 활용되는 지점을 엿볼 수 있다. ● 황종례는 전통과 자연에 맞닿아 있는 색을 발견하고 이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전통을 단순히 계승하거나 재현하는 데에만 머물지 않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발현하고 있다. 특히, 전통 귀얄문을 즉흥적이고 운율감 있는 산수(山水)적 표현으로 끌어냄으로써 자연과 인간이, 부드러움과 힘이 공존하고 있는 듯한 낯선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고려청자 재현의 선구자인 황인춘(黃仁春, 1894~1950)과 황종구(黃種九, 1919~2003)로 이어지는 도예가 집안에서 자란 작가는 가업을 계승하는 것을 넘어, 전통에 근거하고 각 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접목하여 독창적인 현대도예를 제작하였다. 또한 이를 일상에 접목함으로써 생활 속에서 너그러운 멋을 창조해내고 있다. 『황종례_부드러운 힘』展에는 한국전통도자의 맥을 이어가며 도자의 새로운 기운과 가능성을 보여주며, 전통분청기법을 응용하여 분청사기의 현대화에 선구적인 역할을 한 황종례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동시에 한국근현대도자사에서 황종례가가 지니는 위치를 짚어보고 도자문화의 육성과 명맥유지의 필요성을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황종례_코발트결정유 기_1980

단순함, 색을 스미다 ● 다양한 안료를 배합하고 실험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색은 자연 고유의 그것과 닮아있다. 다색(茶色)의 어두운 계열에서 천연의 발색을 가진 폭넓은 빛깔은 물레를 이용하여 제작된 담담한 기형(器形)과 잘 어우러진다. 작가는 마치 캔버스 위에서 물감을 다루듯 색유(色釉)를 대담하고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전통의 계승이 시대에 따라 변모해야 한다는 의식 속에서 이뤄졌다.

황종례_귀얄문 기_1974
황종례_귀얄문 호_1981

친숙함, 자연을 입다 ● 색유에 대한 실험은 1970년대 후반부터 조선시대로부터 이어온 귀얄문(別毛目文)에 대한 심취로 이어진다. 작가는 그 근원을 살피고 그것에 기초하여 현대적이고 시대성을 함유한 작품을 선보인다. 머뭇거림 없이 지나간 붓 자국과 색의 농담(濃淡)에서 넘실대는 바람결과 물결을, 때론 비가 흩뿌리는 장면을 연상할 수 있다. 작가는 색채에 대한 탐구에서 한발 나아가 도자에 속도감을 담고 있으며, 이는 전통분청사기에 새로운 기운과 가능성을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황종례_귀얄문 기_1987
황종례_귀얄문 기_1982
황종례_귀얄문 호_1988

생동감, 감정을 불어넣다 ●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장인정신과 부단한 노력은 황종례만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낳았다. 백색의 귀얄문이 보다 다채롭고 아름다운 색깔로 변모하고 매끄러운 표면에 여러 번의 붓질이 가해짐으로써 도자는 생동하는 회화적 조형으로 품위를 가진다. 전통분청기법을 응용한 작가의 표현은 분청사기의 현대화에 선구적인 역할을 하였다.

황종례_색유 컵_1970년대
황종례_자기 세트 I_1970~90

강인함, 시대를 말하다 ● 색유에 대한 실험과 회화적인 귀얄문이 우리 일상과 만나는 다양한 방식을 선보인다. 작가는 공예의 근본가치인 '쓰임'을 전제로 사용하는 사람을 고려한 기형을 만들어간다. 코발트 결정유, 녹유, 적색유 등과 같은 원색을 입히거나 자연의 것들을 귀얄, 음각 또는 인화기법으로 그려내었다. 전통의 바탕 위에서 오늘날의 표정을 반영한 생활자기들은 대중의 삶에 한발짝 다가서며 동시대적 조형미가 느껴진다. ■ 국립현대미술관

Vol.20141007k | 황종례展 / WHANGCHONGNYE / 黃鐘禮 / ceram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