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SCAPE

이현배展 / LEEHYUNBAE / 李鉉培 / painting   2014_1010 ▶︎ 2014_1019 / 월요일 휴관

이현배_rain_캔버스에 먹, 유채_45×162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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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배 홈페이지_www.leehyunbae.com

초대일시 / 2014_1011_토요일_06:00pm

작가와의 대화 / 2014_1011_토요일_04: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아트 컴퍼니 긱 Art Company GIG 서울 서초구 방배로42길 31-5 Tel. 070.7795.7395 www.artcompanygig.co.kr suntory0814.blog.me

2014년 가을 방배동 아트사이길에 위치한 갤러리 아트 컴퍼니 긱에서는 공모를 통해 당선된 이현배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 방배사이길 Flea market과 때맞춰 같이 열린다. 이현배 작가는 서울시립미술관 SeMA선정작가이고 뉴욕의 헌터 컬리지의 워크샵, Dutch Presentation에도 참가한 이력이 있다. 또한,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4기 입주 작가이며, 2012년에는 성남문화재단 신진작가 공모전 입선경력이 있다.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네덜란드의 Frank Mohr Institute 회화과 석사를 거친 다소 특이한 이력의 작가답게 작가의 작품세계도 또한, 다채롭고 이색적이다. ● 얼핏보면 추상화같지만 작가는 하늘을 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영겁의 무한 공간이나 우주의 삼라만상을 담으려는 것 같기도 하다. 작가는 먹물이나 유화물감을 묽게 희석한 것을 캔버스에 붓고 드라이기로 불어내며 말리고 이를 배경 삼아 그 위에 연상되는 이미지들을 그려 넣었다. 캔버스 위의 쌓여있는 물감덩이는 마치 산이나 계곡처럼 풍경화가 되기도 하고 몸 속 내장을 쏟아내는 것 같은 형상을 띄기도 한다. 또한, 수성의 먹물과 유성의 유화를 함께 사용하면서 무언가 섞이지 못 하고 또 캔버스 안에 스며들지도 떠오르지도 못하는 모습이 떠오르지도 가라앉지도 못하는, 다른 사람들과 잘 섞이지도 안 섞이지도 못하는, 서양화가도 동양화가도 아닌 등등의 나 자신과 닮아있음을 느낀다고 생각한다. 이는 어찌보면 우리 모두의 모습과도 같기에 이현배작가의 작품이 어렵지만은 않다는 평가를 듣는 것인지도 모른다. 한편, 전시기간에는 매월 진행되는 방배사이길 Flea market이 진행되며 이때 이현배 작가의 작품세계를 표현해내는 소품판매 및 홈파티 스타일의 오프닝을 겸한 아티스트토크가 진행되어질 예정이다. ■ 아트 컴퍼니 긱

이현배_mindscape_캔버스에 먹, 유채_91×116.8cm_2013
이현배_mindscape_캔버스에 먹, 유채_91×72.7cm_2013
이현배_mindscape_캔버스에 먹, 유채_60.6×72.7cm_2013
이현배_mindscape_캔버스에 먹, 유채_60×200cm_2013
이현배_mindscape_캔버스에 유채_45×162cm_2014
이현배_mindscape_혼합재료_130×162cm_2014
이현배_mindscape_혼합재료_100×200cm_2014
이현배_mindscape_캔버스에 먹, 유채_53×53cm_2014

"나는 내 작품에 정신과 육체를 주어 무언가 자율적인 존재가 되게 하고 싶다." 나는 사람의 눈과 개인적인 조건들에 따라 달라지는 눈의 지각력에 대해 관심이 많다. 어릴 적 언젠가 친구에게 눈앞에 떠 다니는 반투명의 무언가를 보고 저것 좀 보라며 가리켰던, 그것은 필히 내게만 보이는 외계인이라 생각 했던 적이 있다. (그것은 비문증(Floaters) 이라 하여 눈 속에 떠 다니는 세포가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투명하고 구불, 구불 한 이미지가 맺히는 것으로서 그 현상의 정도는 사람들의 눈 상태, 건강 상태들에 따라 모두 다르다고 한다.) ● 그렇다면 '보다' 라는 행위가 100%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긴데, 그렇다면 사람들은 무엇을 보고 '사실적'이라 느끼며 도대체 '무엇' 이라고 인식하는 것일까...하는 의문이 내 작품들의 발단 이었다. 원래 나는 아주 사실적이고 명확하며 구체적인 그림들을 좋아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계획 하고 통제하려 했었다. 그러나 2006년 즈음부터 과연 '객관적인 보다'가 가능한가 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되면서 더 이상 무엇이 사실적인 것이고 무엇이 보편적인, 객관적인 리얼리티인지를 모르게 되었고 오히려 지극히 주관적이고 모호한 형태를 가진 사실성에 집중하게 되었다. 나는 이를 "주관적, 제안적 리얼리티"라고 부르고 싶다. 여기서의 주관적이다 라는 말의 주체는 작업을 하는 나 자신이 아니라 그 작품 자체의 주관성으로 해석되길 바란다. 날로 작가와 작품이라는 뗄 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서 쉽게 상처 받고 나약 해져 감을 느꼈다. 반면 우연적인 효과와 기법들을 연구, 시도 하면 할수록 '필연적으로 그렇게 되어야 했기 때문에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그런 이미지들'에 매력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나는 작업을 시작함에 있어 직관을 믿는 편이다. 주로 먹물이나 유화물감을 묽게 희석한 것을 캔버스에 붓고 드라이기로 불어내며 말리고 이를 배경 삼아 그 위에 연상되는 이미지들을 그려 넣었다. 그래서 '작가와 작품' 이라는 너무나도 가깝고 그래서 상처 받기 쉬운 관계를 조금이나마 자유롭게 만들어 보고 싶었다. 수성의 먹물과 유성의 유화를 함께 사용하면서 무언가 섞이지 못 하고 또 캔버스 안에 스며들지도 떠 오르지도 못하는 모습이 떠오르지도 가라앉지도 못하는, 다른 사람들과 잘 섞이지도 안 섞이지도 못하는, 서양화가도 동양화가도 아닌 등등의 나 자신과 닮아있음을 느낀다,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와 연상작용, 이들은 구체적이고 견고하게 내 머리 속에 자리한다. 그 위에 손대면 부스러져버릴 허상과 같은, 또 계속 형태가 바뀌는 만질 수 없는 순간적인 이미지들이 조각처럼 단단하게 자리한다. 내 찰나적인 영감과 시각화 된 이미지 들을 화폭에 붙들어 맴으로서 익숙함과 모호함을 동시에 가지는, 낯익지만 낯선 그런 모습들을 제공하고 싶다. 나는 사실 외부적인 것들에 별 관심이 없다. 내 작업에 있어서도 소재마저 모두 작품 안에서 찾길 원했다. 쌓여있는 물감덩이는 마치 산이나 계곡처럼 풍경화가 되기도 하고 몸 속 내장을 쏟아내는 것 같은 형상을 띄기도 한다. 이는 내 속에서 모든 답을 찾으려는 나 자신과 속에서 모든 것을 끄집어 내어 그려진 그림은 서로 맥을 같이한다.이 최첨단의 시대에 나는 속도가 그리 빠르지 못하다. 현란한 3D그래픽이 흔하디 흔한 이 시대에 내가 시각예술가로서 해 낼 수 있는 것이란 과연 무엇일까? 각종 특수효과가 발전할수록 표현영역은 넓어진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내게 그림은 더 그림다워야 재미있다. 나에게 물감은 그림의 소재이자 주제, 재료이자 대상이다. 물감은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것만 같다. 내 물감은 특정 형태(대상)를 재현하거나 묘사하지 않고 그저 튜브에서 팔레트로, 팔레트에서 캔버스로, 입체(물질적 물감)에서 평면(그림의 재료)으로, 평면(색)에서 입체(형태)로 옮겨 다닌다. ■ 이현배

Vol.20141010d | 이현배展 / LEEHYUNBAE / 李鉉培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