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된 작업-Translated work

노경조_이인진_김재윤展   2014_1011 ▶︎ 2014_1102 / 월요일 휴관

노경조_비오는 날 작업실_캔버스에 유채_117×365cm_2014

초대일시 / 2014_1011_토요일_05:00pm

입장료 / 1,000원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포네티브 스페이스 ponetive space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34 Tel. +82.31.949.8056 www.ponetive.co.kr

『번역된 작업-Translated work展』은 같은 작가의 손에서 태어난 다른 작품을 소개하고자 하는의도로 기획되었다. 도예가로써 잘 알려진 노경조 이인진 작가와 금속공예가 김재윤 작가가 보여주는 그들의 다른 작업은 다르지만 또 같은 모습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업들의 형태는 변했지만 그들이 지금까지 구축해온 정체성은 그대로 담고 있다. 마치 한 소설이 다른 언어로 번역되어 다시 쓰여졌을 때 본질적으로는 같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조금은 다른 느낌을 주듯이 이번 전시를 통해 그들의 작업들은 다른 방식으로 같은 이야기를 한다.

노경조_겸이Ⅱ_캔버스에 유채_117×91cm_2014

도예가 노경조 작가는 연리문 작업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의 작업의 뿌리는 회화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업 「비 오는 날 작업실」은 비가 계속 내리던 장마철 날씨에 모든 것이 흠뻑 젖은 듯한 작업실 공기, 그리고 그 실내를 표현한 작업으로 질감과 표현한 형태가 묘하게 그의 도자기 작업을 연상시킨다. 작가의 도자기는 회화를 닮았고, 회화작업 또한 그의 도자기를 닮았다. 그의 회화작업에서 찾아볼 수 있는 또 한가지 특징은 색감이 그의 작업실 앞의 자작나무 숲의 색을 닮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그림 앞에서는 마치 자작나무 숲 한가운데에 서있는 듯 한 편안함을 느끼는 지도 모른다.

이인진_Stacked form_혼합재료_각 50×40cm_2012
이인진_Stacked form_혼합재료_40×50cm_2012

도예가 이인진 작가의 작업은 단순하고 소박한 형태들을 모아 또 다른 조형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그의 그림에서는 서로 다른 모양의 기(器)들이 서로 겹치면서 만들어내는 형태와 그 형태에서 비롯되는 새로운 공간과 선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는 기물 하나에 집중하기 보다 여러 개의 기물들이 포개졌을 때의 보여지는 조형성을 실험한다. 작가는 회화작업에서도 마찬가지로 장작가마 안에서 무유소성되어 흙과 불을 자연스럽게 머금은 도자기를 펼쳐놓은 듯한 질감을 보여준다.

김재윤_모심(母心)_구리_60×100×50cm_2008

금속공예가 김재윤 작가는 조금은 위의 두 작가와는 조금은 다른 번역된 작업을 보여준다. 그의 작업은 기의 형태가 하나의 조형으로 변형된 작업을 전개한다. 작업은 그 자체로써 기의 변형이며 인류 최초의 그릇이 된 도자기로부터 금속으로의 번역이다. 그는 작가로서 끊임없이 재료와 대화하고 또한 우리가 잊어버린 태초의 형태와 이미지들을 발견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 김민지

Vol.20141013g | 번역된 작업-Translated work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