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경계에는 꽃이핀다

손민지展 / SONMINJI / 孫旼智 / painting   2014_1018 ▶︎ 2014_1031 / 월요일 휴관

손민지_epitaph - KMJ (the front)_ 아크릴릭 바인더, 젯소, 아크릴채색, 매트 바니쉬, 실, 천에 바느질_119×87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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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1018_토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월요일 휴관

대안공간 정다방프로젝트 Gallery Jungdabang Project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4가 7-1번지 B1 Tel. +82.2.2633.4711 jungdabang.com

전시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는 손민지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 겪었던 아버지의 죽음과 그 빈자리, 그리고 그 자리가 다시 채워지는 과정들을 통해 느꼈던 것을 꽃에 비유하여 작품 속에 표현하고 있다. 꽃을 건조시켜 만드는 dry flower는 꽃의 미라라고 한다.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꽃은 작가에게 마치 사라질 수밖에 없는 존재에 대한 은유로 다가왔다. 꽃잎들을 하나하나 나열하고 곱게 건조시켜 그것들을 겹치고 겹쳤다. 무수한 레이어가 만들어졌고 처음의 형체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꽃이 탄생했다. 꽃의 죽음 그리고 새로운 꽃의 탄생. 그것은 작가에게는 돌아가신 아버지와 그리고 그 아버지의 빈자리를 더 큰 사랑으로 채워준 지금의 아버지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손민지_snow constellation(정면)_ 젯소, 아크릴채색, 매트 바니쉬, 금실, 천에 바느질_129×129cm_2014
손민지_snow constellation(정면, 부분)_ 젯소, 아크릴채색, 매트 바니쉬, 금실, 천에 바느질_129×129cm_2014
손민지_그 잎사귀_젯소, 연필, 펜, 색연필, 아크릴채색, 금실, 천에 바느질_각 40×40cm_2012
손민지_그 잎사귀_젯소, 연필, 펜, 색연필, 아크릴채색, 금실, 천에 바느질_40×40cm_2012

삶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모두 동전의 양면과 같다. 상실하고 채워지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우연과 필연, 긍정과 부정... 이 모든 것은 다른 것 같아 보여도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다른 것이 아니다. 그래서 손민지 작가는 작품의 양면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 두 화면은 다른 얼굴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바느질한 작품의 한 면은 질서정연하고 다른 면은 무질서하지만 그 경계에서 꽃이 핀다. ■ 이동민

Vol.20141020f | 손민지展 / SONMINJI / 孫旼智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