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이야기 Story of Forest

신현임展 / SHINHYUNIM / 申鉉稔 / painting   2014_1029 ▶︎ 2014_1104

신현임_생명의 숲_캔버스에 유채_53×60.6cm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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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임 페이스북_www.facebook.com/yakson1020

초대일시 / 2014_1029_수요일_02:00pm

관람시간 / 10:30am~06:00pm

경인미술관 Kyung-In Museum of Fine Art 서울 종로구 인사동 10길 11-4(관훈동 30-1번지) 제6전시관 Tel. +82.2.733.4448 www.kyunginart.co.kr

필링(Feeling)을 넘어 힐링으로(Healing)으로 ● 숲은 생명의 발원지이자 생명이 있는 곳, 쉼과 충만함이 있는 곳입니다. 인류는 길고 긴 역사를 거쳐 오는 동안 자연 속, 숲 속에서 적응하고 극복하며 살아왔고 그래서 인간의 DNA 속에는 숲에 적응하여 생존하고 건강을 누리며 공동체를 유지하는 요소들이 깃들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바쁘게 돌아가는 도심의 일상에서 회색빛 콘크리트에 갇힌 우리들은 자신도 모르게 차츰 생명력을 잃어갑니다. 숲을 잃은 세대들, 그런 연고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숲에 대한 동경심과 갈망과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17세기 고난과 부흥의 역동기에 청교도목사님들은 어렵게라도 시간을 내어 기도와 쉼을 갖고자 숲으로 말을 타고 달렸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있어서나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숲은 지친 영혼의 쉼터임과 동시에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요.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묵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 것입니다. 숲은 오늘도 여전히 도시의 일상에서 다친 우리들의 마음을 너끈히 치유해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신현임작가가 그의 두 번째 개인전『숲의 이야기』에서 우리 모두에게 궁극적으로 들려주고자하는 메시지가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숲을 통한 새로운 소망과 기대를 작가 특유의 성실한 터치와 감수성으로 화폭에 담아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애쓰는 모습이 그림마다 오롯이 드러납니다. ● 생명의 숲, 은혜의 숲, 찬양의 숲을 지나는 가운데 작가의 신앙의 그 간절함과 열망이 제한된 화폭의 물리적 공간을 넘어 우리 모두가 각자의 숲을 찾아 필링을 넘어 결국은 힐링까지 도달하기를 희망합니다. ■ 백승제

신현임_은혜의 숲_캔버스에 유채_72.7×116.8cm_2014
신현임_찬양의 숲_캔버스에 유채_72.7×116.8cm_2014

숲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 우리는 삶의 터전이며 마음의 안식처인 자연을 동경한다. 그곳에는 햇빛이 들고 바람이 불고 냇물이 흐른다. 향기가 흐르고 꽃들이 피어나고 새들이 지저귄다. 작가에게 그곳은 숲이고 숲은 마음의 휴식처다. 작가에게 숲은 삶의 공간이자 쉼의 공간이다. 그에게 숲은 바라만 보는 동경의 대상이 아닌 한 발짝 다가가 그 안에서 숨 쉬고 느끼며 생각하는 경험의 공간이다. 그에게 숲은 그저 평화로운 공간인 것만은 아니다. 숲은 살아있는 공간이자 삶을 지속시키는 공간이다. 그 안에서 작가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생명을 본다. 부단한 움직임으로 나무가 어떻게 삶을 유지하는지 느낀다. 숲에서 생명체들은 각자의 역할에 순응하며 질서를 부여 받는다. 작가는 그 숲속 생명체들의 질서 속에서 겸허한 감동을 느끼기를 바란다. 그러므로 작가가 경험하는 숲은 그 안에 서식하는 식물들의 군락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숲은 그곳에서 자라는 나무 이외에 수많은 생명체들을 품고 있는 자연계를 의미한다. 오랫동안 인간은 그 자연계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왔다. 그곳에서 먹을 것을 얻었으며 집을 지을 나무를 구했다. 인간은 또한 그곳에서 다른 동 식물들의 이름을 짓고 구분했으며 그것들과 교감하는 방법을 배웠다. 인간은 숲 속에서 지혜를 배웠고 생명을 얻었다. 태초의 에덴동산은 분명 나무가 우거진 숲이었을 것이다. 그 숲에는 지혜가 있고 생명이 있었다.

신현임_내 안의 숲_캔버스에 유채_33.4×53cm_2011
신현임_함께 갈까요?_캔버스에 유채_33.4×53cm_2014
신현임_숲으로 난 길_캔버스에 유채_33.4×53cm_2014

작가는 그 지혜로운 숲의 아름다운 경험을 예찬한다. 그러나 그것은 숲에서 느끼는 아름다운 순간의 감각적 인상이 아니라 끊임없이 생동하는 자연의 질서와 생명이 충만한 숲이다. 그 숲을 경험하는 것은 작가에게 동경이상의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것은 신앙심이었다. 예술가에게 신앙심이란 자기 영감에 순응하는 것이리라. 영감에 순응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그것이 떠오르게 만드는 것이고 그것을 끊임없이 작품으로 토해내는 것이다. 작가 신현임은 나무가 우거진 숲이라는 자연에서 그것을 경험하였다. 숲은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며 부단히 생명을 탄생시킨다. 꽃과 풀과 나무들을 토해낸다. 작가에게 숲이란 이제 영감의 원천임과 동시에 작가가 추구해야할 예술의 신앙이 된 듯하다. ● 작가는 그 신앙을 그린다. 그러기 위해 작가는 바쁜 손놀림을 멈추지 않으며 그 흔적들로 가득한 캔버스를 고집한다. 신현임 작가의 캔버스는 두꺼운 물감 층의 질감으로 가득하며 그것은 그림에서 보이는 숲과 나무의 이미지와는 별도로 오래된 나무의 껍질과 두껍게 쌓인 낙엽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연상에 대하여 작가는 "모든 자연에 비하여 서툰 인간의 재주는 바쁘고 느리며 힘들고 겸손한 노동이 아니고서는 그 신앙을 담아낼 수 없다"고 말한다. 그것은 숲에서 보고 느끼는 생명과정의 은유처럼 보인다. 그것은 또한 노동의 흔적임과 동시에 신앙의 표현이다. 작가 신현임은 이번 전시에서 그 신앙을 고백한다. ■ 문승현

Vol.20141029e | 신현임展 / SHINHYUNIM / 申鉉稔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