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정원 (Secret Garden)

이동철展 / LEEDONGCHUL / 李東哲 / painting   2014_1101 ▶︎ 2014_1122 / 일요일 휴관

이동철_비밀의 정원_캔버스에 유채_70×140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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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1101_토요일_04: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빛뜰 bdgallery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226-5번지 Tel. +82.31.714.3707

그의 『비밀의 정원』 앞에 서면 우리는 먼저 웅장하면서도 신비로운 자연경관에 압도당한다. 이어서 그 자연 경관이 서로 연관성이 없는 이미지들의 조합이라는 점, 따라서 전체적인 콘텍스트가 비합리적이라는 점, 생경한 배색, 그리고 웅대한 자연에 비해 너무나도 왜소하면서도 고독한 한 인간 등을 발견하고는 이내 그 의미를 탐색하고 싶어진다. 이즈음해서 우리는 우선 두 개의 의문을 품게 된다. 비밀의 정원은 무엇인가? 왜 이 작가는 이러한 그림을 그리는가? 물론 두 개의 질문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우선 첫 번째 의문에 주목해 보자. 단적으로 말하자면 「비밀의 정원」은 작가의 이상향 또는 안식처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그가 이러한 그림을 그린 이유는 본능적 욕구의 해소이다. 따라서 그의 작업은 작가의 기억과 꿈, 그리고 자유연상 및 성격 등의 폭 넓은 맥락 안에서 이해되어져야 한다.

이동철_비밀의 정원_캔버스에 유채_45×120cm_2010
이동철_비밀의 정원_캔버스에 유채_70×180cm_2008
이동철_비밀의 정원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14

"비밀의 정원"은 경쟁과 효율성만이 유효한 가치의 척도이며 군중 속에서도 항상 나 혼자뿐임을 자각해야 하는 삭막한 우리의 현실에서 예민한 감성에도 불구하고 자기표현이 어눌한 작가에게 허용된 유일한 탈출구로써 기능한다. 작가는 고립과 갈등으로 점철된 자신의 삶에서 가장 순수하고 행복했던 기억의 편린들을 추려 재구성한다. 이 편린들은 꿈이나 영화 또는 잡지에서 본 이미지일수도 있고, 혹은 직접 경험한 장면일수도 있다. 서로 무관한 이미지들은 자유연상을 통해 조합되며, 조합된 이미지들은 디지털화면 위에 구성되고, 이어서 작가의 손을 통해 최종적으로 화폭 위에 구체화 된다. ● 그의 작품 속에 보이는 이미지들의 비합리적인 조합을 초현실주의자들의 데페이즈망(Dépaysement) 기법처럼 이해해서는 작품의 진면목을 보지 못할 우려가 있다. 데페이즈망 기법이 사물을 그것이 놓여 있는 본래의 일상적인 질서에서 떼어 내어 뜻하지 않은 장소에 배치함으로써 관객에게 심리적인 충격을 줌과 동시에 그 사물이 지닌 또 다른 의미를 드러내는 방법을 통해 관객의 마음 속 깊이 잠재해 있는 무의식의 세계를 해방시키고자 하는 반면에 작가의 의도는 -어린아이가 상자 속에서 공간을 만들 때 자신의 마음에 드는 장소를 만들겠다는 의도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작가가 가고 싶고, 또 살고 싶은 그런 자신만의 비밀스럽고 이상적인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뿐이다. ● 마침내 어디선가 본 듯하지만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공간, 즉 몽환적이고 환상적이며 모든 것이 가능한 듯한, 그래서 상처받고 지친 영혼이 쉴 수 있는 그만의 안식처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곳은 어떠한 구속도 없고, 혼자 있어도 결코 외롭지 않는 은밀한 이상향인 것이다.

이동철_비밀의 정원_캔버스에 유채_140×70cm_2014
이동철_비밀의 정원_캔버스에 유채_89.4×145.5cm_2014

흔히 우리는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삶에서 즐거움을 포기한다고 믿는다. 오늘 하루가 어떠하였는지를 생각하면 충분히 수긍이 가는 말이다. 그러나 프로이드는 사람들이 성장함에 따라 즐거움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그것을 추구하는 수단을 바꿀 뿐이라고 하였다. ● 이동철에게 있어서 이 일련의 작업 과정은 놀이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것도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넘나드는 어린 아이들의 놀이처럼... 이들 둘은 동일한 활동성 안에 포함되어 있다. 그들은 환상의 지평 위에서 마음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욕구를 무의식적으로 충족시킨다. 말하자면 아이들이 상자 속에서 자신만의 이상적인 공간을 만들듯이 작가는 화폭 위에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한다. 그 세계는 작가에게 지극히 진지하게 받아들여질 뿐만 아니라 적어도 작업에 몰입 중인 작가에게는 명백한 현실세계인 것이다. 이 창조된 세계 안에서 작가의 소망은 환상과 꾸며진 형식으로써 충족된다. 쉴러가 '유희로서의 예술'에서 인간이 자유로워진다고 주장한 바대로 작가는 자신이 놀이에서 자유인이 되는 것이다. ●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비밀의 정원」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려 보는 것뿐이다. 비스듬히 열린 문으로 그 안을 살짝 들여다보는 것쯤은 허락해 줄 것이다. 어쩌다 운이 좋으면 세파에 찌든 우리 영혼도 이곳에서 잠시나마 쉬어 가게 할 수 있을 것 같기만 하다. ■ 권기준

이동철_비밀의정원_캔버스에 유채_75×300cm_2009
이동철_비밀의정원_캔버스에 유채_75×300cm_2009_부분

When we stands in front of 「Secret Garden」, we are drown in magnificent and mysterious natural view. The natural view is combination of disconnected images, therefore overall context is unreasonable, unfamiliar color, and find solitude human with slight build than grand nature, so I want to explore the meaning. We have two questions at first. What is the Secret Garden? Why does this artist draw this picture? Of course, two questions are inseparably relationship. Firstly, let's focus on the first question. Frankly speaking, 「Secret Garden」 is utopia of the artist or resting place. Secondly, The reason he draw this picture is to solve instinctive desire. Therefore the work is understood as memory and dream of the artist in wide context of free association and character. ● The only criterion of effective value about "Secret Garden" is competition and effectiveness, is a function as only escapeway permitted to the artist who is inarticulate in expression despite of sensitive emotion in desolate reality which should realize being alone in crowd. The artist reconstitute the pieces of the purest and happiest moment among own lives dotted by isolation and conflict. These pieces can be images which are able to see in dream, movie or magazine, or can be direct experienced scene. Unrelated images combine with free association, combined images are constituted on digital monitor and are actualized on canvas through hand of the artist. ● It is concerned that unreasonable combination of shown in work is understood like Dépaysement technique of surrealists and real worth of the work can't be seen. As arranging the object in unintentional place separating from the original routine order, it gives audiences psychological shock and reveals another meaning the object has at the same time, on the other hand, the artist intends to release unconscious world being hidden in deep inside the heart of audiences through this technique-like children only intends to make own place when making space in the box-the artist only tries to make own mysterious and ideal place the artist wants to go and live. ● Finally, his own resting place, seems like to see but new place anywhere doesn't exist, that is, seems like dreamlike and fantastic and to be possible everything, is made. Any restriction doesn't exist, never feels alone though standing alone, it is secret utopia. ● We commonly believe we give up enjoyment of life as getting old. It is convinced enough if we think how a day goes. However, Freud says that people don't give up enjoyment as growing, only change the pursing means. ● This series of work process to Dong-chul Lee is on the extension line of playing. It is like play of children as crossing the borderline between reality and fantasy... they are included in the same activity. So to speak, the artist make own world on canvas like children make own ideal space. The word is not only accepted seriously, but also is definite real world to the artist in the middle of immersing. In this created world, the hope of artist is satisfied with fantasy and decorated form. As Schiller insisted human get free with 'art as amusement', the writer becomes freeman in own playing. ● Now the thing we have to is only knocking a little on the door 「Secret Garden」. It seems that the soul with hardship of life can rest for a while if we are fortunate. ■ Gi-jun Gwon

Vol.20141102h | 이동철展 / LEEDONGCHUL / 李東哲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