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러드는 세계, 유목하는 몽상가 Shrinking World, Nomadic Utopians

2014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기획전·오픈스튜디오展   2014_1104 ▶︎ 2014_1123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4_1104_화요일_06:30pm

오픈스튜디오 2014_1104 ▶︎ 2014_1109_10:00am~06:00pm

참여작가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1기 입주예술가 정재연_유목연_요건 던호팬 Jürgen Dünhofen_오완석 사이먼 웨텀 Simon Whetham_박형준_김태훈

주최 / 대전문화재단 후원 / 대전광역시

관람시간 / 화~일요일_10:00am~06:00pm / 수요일_09:00pm까지 연장 운영 / 월요일 휴관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Artist Residency TEMI 대전시 중구 보문로 199번길 37-1(대흥동) 전시실, 학습관, 세미나실 Tel. +82.42.253.9810~13

'몽상가=예술가'는 예술적인 영감을 찾기 위해 지역, 사람, 또는 사물과 접촉하며 영원히 닿을 수 없지만 끊임없이 갈구하는 자신만의 유토피아(Utopia) 또는 디스토피아(Dystopia)를 찾아 이동하고 있다. 그리고 기술의 발달로 "움츠러드는 세계"속에서 육체, 사물, 이미지, 메시지 등의 이동은 자유롭고, 빠른 속도로 이루어 질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몽상가들은 그들만의 방법으로 경계를 횡단하고, '이동=유목'하며 크고 작은 흔적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즉 르페브르(Henri Lefebvre)가 예견했듯 사회적 경계 안과 경계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공간적 네트워크와 이동성이 중요해지는 현대사회에서 예술가들은 빠르고 끊임없이 이동하며 낯선 존재지만 이질적이지 않은 존재로 누구보다도 현대사회가 주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 또한 최근의 예술이 "작품 제작이라기보다는 일련의 활동이자 기획이고 익명의 공동작업 이거나 공동체와 관련된 기획 속에서 파생된 파편들"로 이해되고 있듯이 예술의 개념에는 만남과 그 사이에 발생하는 관계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러한 관계는 이동으로 인해 예상치 못했거나 기대이상의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지고 확장되어졌다. 그리고 여기에 예술적 상상력이 더해지면서 때로는 변화를 가져온다. 이 변화는 누구나 시각적으로 확인 가능하거나 또는 작게는 누군가의 삶에 파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 이러한'이동=유목', '관계맺기'는 예술과 '예술가=몽상가'를 매개로 경계를 흔들고 뛰어넘고자 했던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의 지향점과 닿아있다. 그 동안 7명의 예술가들은 테미를 거점으로 각자의 방식대로 경계를 오가며 그 끝을 알 수 없는 관계를 만들어왔다. 그리고 지금 또 다른 이상향을 찾아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이 꿈꾸는 이상향은 공상적이고 허구적인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유토피아를 향한 실험이자 도전이다.

정재연_대화_스탠드, 조광기, 열람대_100×90×160cm_2014
정재연_대화_스탠드, 조광기, 열람대_100×90×160cm_2014

책상에는 스탠드 두 개와 밝기를 조절하는 스위치가 한 개 있다. 누군가 스위치를 작동하면 동시에 상대방의 스탠드의 밝기도 조절된다. 이 상황은 서로에게 작은 갈등을 유발한다. 동의를 구하기 위한 대화가 일어나길 기대하지만 결코 일어나지 않는, 혹은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만 결코 완전한 동의는 이룰 수 없는 그 미묘한 감정이 일어나는 순간에 주목하고자 한다.

정재연_Entitled_철제봉, 로프, 공_160×5×5cm, 5×200×5cm, 가변크기_2014

전시장에 철제봉, 로프, 공으로 구성된 조각이 설치된다. 그러나 작품의 제목은 관객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관객은 전시장에 놓인 여러 장의 카드 중 자신이 원하는 제목을 찾아 붙이거나, 자신이 직접 제목을 붙여 전시장에 붙일 수도 있다. 따라서 작업의 제목이나 설명을 통해 작가가 텍스트를 통해 열어놓은 의미를 찾으려는 목적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 나는 현대미술에서 작품을 이해하는 단서가 되는 제목과 해설을 관객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변경하는 행위를 통해 작품에서 의미는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유목연_히든키친 part 1; corry guide_ 배낭, 식기도구, 카레분말 쌀, CorryGuideBook_40×25×40cm, 가변크기_2014
유목연_히든키친 part 1; corry guide_ 배낭, 식기도구, 카레분말 쌀, CorryGuideBook_40×25×40cm, 가변크기_2014

가방 안에 조리 도구와 카레를 담은 이 작업은 [목연포차]가 미처 닿지 못하는 곳까지 거뜬히 드나든다. 이로써 작가는 [목연포차]에서 의도한 효과를 공동체의 모세혈관까지 확산시키려는 듯이 보인다. 한편 우리는 이 가방 안에 담긴 카레의 의미를 곰곰이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카레는 생명체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영양소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하게는 한 공동체의 특수성을 반영하는 문화적 산물이다. 이것이 동물의 먹이와 인간의 음식 간의 차이이다. 먹이는 생명체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에 그치지만, 음식은 인간이 한 문화의 구성원으로서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이다. 인도에서 발명된 카레는 영국으로 이식되면서 한차례 변형되고 일본에서 다시금 굴절되며 한국에서 역시 어김없이 고유한 방식으로 토착화된다. 그렇다면 유목연이 한국의 카레를 가방에 담아 인도로 거슬러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나눠 먹는 행위는 서로 다른 문화들 간의 이행과 간섭을 은유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 문화에서 다른 한 문화로 번역되는 것은 단지 언어만이 아니다. 카레라는 인도의 음식은 몇 차례의'번역'을 거쳐 한국의 음식이 되었고, 이 음식은 인도에서 다시금'번역'의 대상이 된다.

요건 던호팬 Jürgen Dünhofen_Seed_적송, 유리, 잔디, 프리즘, 렌즈_가변크기_2014
요건 던호팬 Jürgen Dünhofen_Seed_적송, 유리, 잔디, 프리즘, 렌즈_가변크기_2014

「씨앗」은 명상 중 무상無想의 해탈 상태를 추구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해탈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해도 그것을 해결하거나 분석하려고 하지 않고 그저 관찰해야 한다. 이러한 상태에 도달하기 위한 한 방법은 아주 작은 식물이 매우 느린 속도로 자라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관람객이 작고 고립된 아이디어를 관찰하도록 유도한다.

오완석_속 그림_특수유리, 페인트_170×120cm_2014

'특수유리' 뒷면에 물감을 칠하여 그린 그림으로 이제껏 볼 수 없었던 그림의 속을 바라보는 개념으로 시작한 작업이다. 보통의 평면작업은 겹겹이 칠해진 색들이 쌓여져서 보여주는 외부를 고민하는 반면, 이 작업은 표면 위로 드러나지 않는 내부에 대한 작업으로, 볼 수 없었던 부분을 발견하여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선 이면의 사유로 유도한다. 개념적으로 겉과 속으로 구분되는 얇은 두께의 물감 덩어리와 물질적으로 앞과 뒤로 구분되는 투명한 유리를 사용하여 겉으로 드러나는 앞면을 뒤집어서 최초로 칠해진 색이 완성된 최종 결과물로 보이게 되면서 가장 가깝고도 멀었던 그림의 내부를 시각화하였다.

Simon Whetham 사이먼 웨텀_Found Sound Objects_ 수집한 물건(창작센터 인근지역), 증폭기, 스피커, 마이크, 소리_2014
Simon Whetham 사이먼 웨텀_Found Sound Objects_ 수집한 물건(창작센터 인근지역), 증폭기, 스피커, 마이크, 소리_2014

작가는 대전에 도착한 후 주변 지역 돌아다니다 버려진 물건이 수거나 재활용을 위해 차곡차곡 쌓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숨겨진 작은 소리들을 찾아 장소를 탐색하는 것은 작업의 일부인데, 이러한 소리를 찾기 위해 매일 대전의 길거리에서 사물들을 하나씩을 수집하였다. 작가에게 사물을 선택하는 것은 그것이 어떻게 소리를 창조해내거나 소리를 변환시키는데 사용되는가에 대한 도전의 과정이다. 그는 창작센터의 여러 공간에 장소 반응형 작품을 설치하고, 다양한 마이크와 레코딩 기법, 그리고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소리로 관람객에게 즐거운 호기심을 유발하고자 한다.

박형준_플라시보_양면 투과 스크린, 고속 영상 촬영_1440×1080cm, 가변크기_2014

본 프로젝트는 인간 내면의 감정(emotion)에 관한 탐구이다. 우리에게'감정'이란, 마음을 이루는 물질로써 두뇌에 의한 화학반응으로 이해되고 있으며, 인간의 여러 감정 중에서 '슬픔'은 다른 이와 교감하기에 가장 적극적인 표현방법 중 하나이다. 작가의 우는 얼굴을 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슬로우 영상은, 우리의 감정이 기억 속의 시간으로부터 연유함을 나타낸다. 작가가 이야기하는 슬픔은 감정이입(empathy)을 통한 사람과 사람 간의 심리적인 소통에 대한 질문이다. 이러한 감정이 보는 이로 하여금 전달이 될 수 있는지, 타인의 슬픔이 다른 이의 감정을 자극 할 수 있는 지에 대한 '퍼포먼스' 적인 시도로써, 전시 준비 과정 중 일반인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한다. 슬픔에 관한 주제로 워크숍 참여자는 작가가 마련한 스튜디오에 초대된다. 스튜디오의 모든 공간과 오브제들은 하얀색 천으로 감싸져 있고, 작가의 뇌를 본 딴 실제 크기의 모형에 양초로 뒤덮인 조형물이 설치되어있 다. 작가와 참여자는 각자의 슬픔을 공유하고 '울음'이라는 감정적 매개를 통해 정신적 교감을 시도한다. 참여자는 마음 속 깊이 슬픔과 고민거리를 안고 있는 상태이며, 작가 또한 여과없이 자신의 고민과 슬픔을 참여자에게 털어논다. 타인과의 대화와 울음을 통한 소통에 대한 탐구로써 워크숍은 이루어지며, 더 나아가 작가는 예술이 내재하고 있는 심리 치유적 본성(本性)을 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태훈_공간에 그리다_3D Motion Tracking Cam(Kinect), 컴퓨터, 프로젝터_가변크기_2014

김태훈은 '공간에 그리는 드로잉'이라는 개념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보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작업을 진행을 해왔다. 작가는 보여지는 부분이 평면이라는 한계에도 부딪혀 보고, 3차원적 공간에'그린다'라는 개념이 생각보다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공간에 그리다」는 피지컬 컴퓨팅physical computing에 대한 첫 시도로 관람객이 직접 공간에 그리는 것 자체를 느끼도록 유도한다. 관람객은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lift를 통해 보이는 가상공간에 직접 그림을 그리며 공간에 그림을 그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

연계프로그램 일정 : 2014. 10. 24(금) ~11.15(토) 장소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참가방법 : 프로그램별 진행일 전날까지 이메일 접수(temi2014@naver.com) 대상 : 시민 누구나(무료) * 단체접수 시 전화문의 042-253-9810

크라잉 워크숍

크라잉 워크숍 Crying workshop 일시 : 2014. 10. 24(금) -25(토) 오후3시 ~5시 장소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2층 스튜디오 6호실 진행자 : 박형준 (1기 입주예술가) 참가 대상 : 시민, 무료 참가자 준비물 : 슬픔과 고민거리 「크라잉 워크숍」은 미디어아티스트 박형준 작가의 작품 '플라시보 Placebo'연계되는 프로그램 입니다. 작가는 워크숍을 통해 '슬픔' 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슬픔은 인간이 느끼는 가장 원초적인 감성으로 우리 모두는 태어나는 순간, 울음을 먼저 배우게 됩니다. 따라서 슬픔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느끼는 사람은 누구나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타인과의 '대화'와 '울음'을 통해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 치유의 목적으로써 워크숍은 이루어집니다.

숨겨진 소리들

숨겨진 소리들 Active listening and field recording 일시: 2014. 11. 8(토)~9(일) 오후1시~6시 장소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2층, 스튜디오 5호실, 인근 야외 진행: 사이먼 웨텀 Simon Whetham 대상 : 시민 누구나 (선착순 10명 이내) 준비물 : 없음 *프로그램은 영어로 진행되며 한국어 통역 제공 「숨겨진 소리들」은 사운드아티스트 사이먼 웨텀 작가와 함께 총 2일 동안 5시간씩 진행되는 워크숍입니다. 첫 번째 세션에는 작가의 작업설명 및 작업 탄생 배경에 대해 듣고, 안대를 착용한 후 작가의 안내에 따라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인근을 걸으며 소리를 들어봅니다. 두 번째 세션에는 청각적 현상과 다양한 마이크 종류를 알아보고, 평상시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소리들을 찾아 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XYZ

XYZ(3D 프린팅 워크숍) 일시 : 2014. 11.15(토)-16(일) 오후5시~7시 장소 : 대전테미예술창작스튜디오 공동작업실 진행 : 김태훈, 박형준 대상 : 시민 누구나(선착순 10명 이내) 준비물 : 없음 「X Y Z」는 최근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3D 프린터를 이해하고 체험해보는 시간으로, 다양한 종류의 3D 프린팅 방식을 이론적으로 알아보고 현재 응용 사례와 앞으로의 활용 범위 등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창작센터의 3D 스캐너와 3D 프린터를 이용해 작가가 직접 시연하고, 참여자와 간단한 3D 결과물을 출력하여 봅니다.

남아공 예술가들

남아공 예술가들 South African Artists 일시 : 2014.11.15(토) 오후3시~5시 장소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2층 공동작업실 진행 : 요건 던호팬 Jürgen Dünhofen 대상 : 시민 누구나(선착순 30명 이내) 준비물 : 없음 *프로그램은 영어로 진행되며 한국어 통역 제공 「남아공 예술가」는 한국에서는 낯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예술 작품을 통해 그 나라의 지정학적 배경, 사회구조, 정체성 등 남아프리카공화국 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아티스틱한 단풍놀이 Artistic Autumn 일시 : 11. 8일(토) 오후 7시 장소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2층 공동작업실 참여작가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1기 입주예술가 7명 (김태훈, 박형준, 오완석, 유목연, 정재연, 요건 던호팬Jürgen Dünhofen, 사이먼 웨텀Simon Whetham) 대상 : 시민 누구나 내용 : 전시참여 예술가들의 작품 설명 및 Q&A

Vol.20141104e | 움츠러드는 세계, 유목하는 몽상가Shrinking World, Nomadic Utopians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