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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제주문화예술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LEE JUNGSEOP ART MUSEUM CREATIVE STUDIO 제주도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87(서귀동 532-1번지) Tel. +82.64.733.3555 jslee.seogwipo.go.kr
한국의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에는 홍보를 위해 고용된 사진가들이 포착한 '어느 멋진날'의 정경(情景, Spectacle)들이 작가의 터전 주변 광고게시판을 비롯한 여기저기에 놓여있다. 그것들은 제주도의 실재 풍경보다 더욱 세련된 표상들이다. 늘 그렇듯이 관광지의 상업용 사진들에게 기록이란 사치스러운 말이다. 실재풍경에 대한 극단적인 도취의 사진들은 무기명 사진가들의 심상들이며, 이 최신의 기술이 반영하고 있는 과도현실(Hyperreal)의 사진들이 제주도의 '어느 멋진 날'을 위하여 어느 날부터 남겨져 있다.
그러나 이제 작가가 살고 있는 제주도의 실재 위에 놓여진 광고게시판 사진들위로 방치되어 빛이 바래고 풍파에 찢기고 뜯어져버린 하얀 선과 면의 상처들이 남아 있다. 자연의 숭고와 아름다움이 정보화되어 실재 자체가 갖는 근원의 기대치를 과도하게 넘어서는 상업사진들이 드러내는 훼손된 상처들이 실재와 표상 사이의 불안전한 균형과 불확실함이 되어버리고 다시 작가는 이 상업사진들-관찰한 정물-과 실재의 자연이 공존하는 실존(實存)을 표상한다. 타자들, 즉, 무기명의 사진가들이 생산한 정경은 작가에게 정물이 되고, 다시 한 번, 작가가 마주한 그것들이 혼재한 풍경은 그에게 일상(Everyday)의 정물이 되는 것이다. ■ 박근형
Vol.20141106e | 김범균展 / KIMBUMGHUN / 金範均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