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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진展 / CHOIHYUNJIN / 崔賢珍 / painting   2014_1105 ▶︎ 2014_1111 / 일요일 휴관

최현진_해안개구리-yellow_캔버스에 유채_65.1×90.9cm_201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충북문화재단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매개공간 이드 ART SPACE ID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 115번길 41 Tel. +82.43.221.2199 www.artspaceid.com

나는 내가 찍었던 과거의 흑백 사진들에서 특정 이미지를 캔버스 위에 가지고 와서 그 위에 다시 주관적 심상과 색을 덧씌워 그림을 완성하였다. 사진 속 여러 대상들은 버려지고 단지 한두 가지의 인상적인 이미지만을 캔버스 위에 가져와 그것을 중심으로 화면은 다시 작가의 상상 속에서 완전히 재구성 된다. 버리고 버려서 단순해지고 그리하여 전혀 새로운 것들을 다시 채워 넣음으로서 풍요로워지기. 나의 작업과정이 지니는 의미는 단순하다. 여행을 통해 지친 일상의 흔적들을 지우고 새로운 에너지를 채워오듯, 홀로 명상하고 기도함으로써 혼탁한 내면을 비우고 명쾌해지듯... 그런 것들과 유사하다. 해안, 개구기, 실내표지등, 나무... 초록, 노랑, 주황, 파랑... 어린아이 크레파스 그림에서처럼 단순한 색들과 단순한 이미지. 모호하고 복잡하며 역동적인 것들 속에서 오히려 단순하고 정적인 것들이 주는 풍요로움.

최현진_해안개구리-green_캔버스에 유채_65.1×90.9cm_2014
최현진_나무-black_캔버스에 유채_60.6×72.7cm_2014
최현진_실내표지등-Ⅰ_캔버스에 유채_53×40cm_2014
최현진_실내표지등-Ⅱ_캔버스에 유채_53×40cm_2014
최현진
최현진

짧은 시간이나마 그림을 그리는 몇 달 간 내가 사는 연남동은 여기저기 공사들로 그 어느 때보다 시끄럽고 어수선했다. 몇 년 전 이곳 연남동에 작업공간이라고 마련하고 이사 왔을 당시의 설레임은 사실 얼마 가지 못했다. 조용하고 운치 있는 문화예술의 분위기가 남아있으리라는 기대와 달리 몇 주가 멀다하고 뜯고 허물고 짓기를 반복하며, 먹고 마시고 소비하고 사라져 버리는 곳. 연남동의 실체는 알고 보니 그랬다. 이른 아침부터 시끄러운 공사소리에 크지 않은 내 사는 건물이 요동을 치듯 뒤흔들린다. 이제는 거의 매일 이어폰 끼고 평정심 유지하기 훈련이다. 여러 소음과 혼탁 속에서도 비우고 채우기가 능숙해지기를 바래본다. ■ 최현진

Vol.20141109e | 최현진展 / CHOIHYUNJIN / 崔賢珍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