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 볼까요?: 정해지지 않은 이야기 Where could we meet?: An undefinable story

이정아展 / LEEJUNGA / 李淨娥 / photography.installation   2014_1104 ▶︎ 2014_1124

이정아_Letter #1 편지 #1_종이_20×24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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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1104_화요일_06:00pm

뉴디스코스 작가선정展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_02:00pm~07:00pm

사이아트 스페이스 CYART SPACE 서울 종로구 안국동 63-1번지 Tel. +82.2.3141.8842 www.cyartgallery.com

감각과 인식의 가능태, 그 미지의 지점-시점과의 만남 ● '어디서 만날까요?'라는 상당히 단순해 보이는 명제 안에는 이정아 작가가 이번 전시를 통하여 던져주고자 하는 문제 의식의 실마리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가는 이제까지 인간이 감각하고 인식하는 과정에 대하여 고찰하는 작업을 해 왔었다. 그것을 지금까지의 작업에서는 시간이라는 영역과 관련하여 이를 조형적으로 해석 했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공간이라는 영역으로 끌어오거나 혹은 시간의 영역을 공간의 영역에 빗대어 감각과 인식의 문제에 대한 해석의 방법을 또 다른 차원에서 풀어가고자 하는 것 같다.

이정아_Silhouette 실루엣_프로젝터_가변크기_2014

작가는 인간이 살고 있는 환경이 공간 그리고 시간이라는 체계 안에 있을 수 밖에 없겠으나 인간이 정해 놓은 계측 가능한 단위들은 오히려 그 환경 속에서 대상을 인간의 감각하고 인지하는 방향을 왜곡시키고 있음에 대해 많은 시간동안 고민해 왔다. 감각하고 그것을 인식한다는 것은 물리적 형식이나 구조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간 내면에서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정아_Silhouette 실루엣_프로젝터_가변크기_2014

이번 전시는 그래서 이러한 점에 대해 관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정교한 계획하에 설치한 작업을 만나게 된다. 관객이 작업을 보기위해 다가서면 관객 배후에서 비춰지게 되는 빛에 의해 만들어진 자신의 실루엣을 벽면에서 보게 되는데 작가는 이 순간을 기계적 장치에 의해 렌즈로 포착되게 하고 전자 신호로 프린터에 전달되도록 만들어 놓았다. 이때 관객은 자신의 움직임이 그대로 나타나는 조명의 그림자를 보게 될 뿐만 아니라 프린터에 전달된 신호로 출력된 인쇄물을 통하여 자기 자신의 형상을 다시 한번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작가는 이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과 이 메일 등의 방식으로 대화하기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이정아_An Undefinable Stroy 정해지지 않은 이야기_프로젝터_가변크기_2014

이 일련의 작업은 기본적으로 인터렉티브 아트의 형식, 즉 관객이 참여하는 쌍방향적 예술의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정아 작가의 이번 작업에서의 주된 관심이 관객과의 소통이라든지 창작 주체의 경계와 관련하여 포착할 수 있는 탈중심적 경향을 보이는 현대의 철학적 지형이나 문화적 환경에 대한 이야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감각하고 인식하는 프로세스 자체에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가는 시간과 공간을 계량적 단위에 의해 측정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전제하게 될때 순수한 인식을 방해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주시해 왔고 그래서 작가는 최대한 사물을 인식하는 물리적 환경의 한계를 초월한 감각을 찾아내고자 노력해 왔기 때문이다.

이정아_Letter #3 Where could we meet? 편지 #3 어디에서 볼까요?_종이_18×25cm_2014

작가는 이 부분에 대하여 관객이 경험할 수 있는 하나 시스템을 만들어내고자 한 것으로 보이며 이 시스템이 시간을 향해서나 공간을 향해서나 열려 있는 구조가 되도록 하는 방법을 이번 작업에서 모색하였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작가 자신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관객이라는 개별 인식 주체마다 다양한 양상을 보이게 될 수 밖에 없는 감각과 인식의 수 많은 가능성 자체를 이정아 작가는 자신의 예술적 성과물로 제시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이기에 진지하게 그가 만들어 가고 있는 작업 과정 전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이승훈

Vol.20141109i | 이정아展 / LEEJUNGA / 李淨娥 / photography.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