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보는 세상 - 세 개의 예민한 시선

2015년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문화큐레이터전공 졸업전시 기획展   2014_1110 ▶ 2014_1114

초대일시 / 2014_1110_월요일_06:00pm

참여작가 section1. 자연의 잔상 김가을_김신혜_서은애_설박_임현경_하루 section2. 자아의 응시 김남현_김성결_박진홍_서법현 성태훈_송진수_임승천_한영욱 section3. 죽음의 직면 려은_박세희_박재웅_오순미 운우_이용제_이이남_황순일

관람시간 / 10:00am ~ 05:00pm

조선대학교미술관 CUMOA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동 375번지 Tel. +82.62.230.7832 www.cumoa.org

2014년도 시각문화 큐레이터 전공 졸업 전시는 '세상을 바라보는 3가지 시선'에서 출발하였다. 본 전시는 우리를 둘러싼 자연, 우리에 내재된 자아, 그리고 우리가 맞이할 죽음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현 시대의 눈으로 재해석한다. 자연, 자아, 죽음은 인류의 출현 이후로 언제나 우리의 곁에 존재해왔다. 인류 역사의 흐름과 함께 이 익숙하고 필연적인 현상 혹은 존재들은 다양한 정보와 관념들에 뒤섞여 우리의 삶 속으로 녹아 들어갔다. 너무나 익숙해져 우리의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이 개념들을 큐레이터의 새로운 시각으로 파헤치고자 한다. ● 본 전시는 우리의 의식 저편에 깔린 이 세 가지 요소를 현대적 시각으로 새롭게 재해석한다. 자연, 자아, 죽음에 대해 예민하게 끄집어내어 바라보고, 이에 세 가지 키워드인 '잔상', '응시', '직면'을 제안한다. 우리는 이러한 주제를 다룬 산수화, 자화상, 바니타스화를 위 세 가지 키워드로 접근하여 작가들이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현대적이고 새롭게 바라보았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김신혜_관폭도 觀瀑圖_장지에 채색_162×390cm_2011
서은애_몽롱지경_장판지 컷팅 후 채색_149.1×188.3cm_2012

section1. Sansu, 자연의 잔상 / 큐레이터 김가희, 김창현, 류가람, 이효림, 조하은 기존의 산수화 속에는 언제나 인간이 갈망하던 이상향(허상)이 담겨있었다. 이 기존의 산수화는 인간이 실제로 몸담고 있는 자연을 바탕으로 그려졌다. 사람들은 이를 보며 위안을 얻기도 하고, 그 이상적인 모습을 예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면서 자연스럽게 자연과 삶은 이원화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자신들에 의해 사라져갔던 자연을 여전히 바라보길 원했고, 현대 작가들은 기존의 산수화와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작품 속에 자연을 담아냈다. 우리는 삶과 자연이 이원화됨에 따라 현대에서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작품을 통해 재해석하고자 한다.

한영욱_Self portrait_알루미늄에 유채, 스크래치_259×188cm_2013
박진홍_Self-portrait_캔버스에 유채_133.3×80.3cm_2014

section2. Persona, 자아의 응시 / 큐레이터 명수호, 민다빈, 범이슬, 손진영, 여의빈 자화상은 스스로 그린 자신의 초상이다. 자회상의 탄생으로부터 몇 백 년의 시간이 흘러도 화가의 내면과 사회상을 반영하는 자화상의 숙명은 여전하다. 현대의 자화상은 기존의 자화상에서 더 발전되어,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재탄생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낸다. 개인의 얼굴을 그린 자화상이지만 타인의 응시에 의해 만들어지는 타인에 의한 자화상이라 정의할 수 있다. 현시대의 자화상은 현대사회의 변화로 인해 그 양상 또한 변화하게 되었으며 소재와 표현기법에 있어서도 다양성을 띠게 되었다. 2섹션에서는 자화상에 나타난 현대사회의 모습을 비롯, 현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자화상을 '응시' 라는 키워드와 함께 재해석하여 보여준다.

려은_슬픔을곱씹는우아함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0.9×130.3cm_2014
황순일_In A Strange Darkness_캔버스에 유채_162×112cm_2004

section3. Vanitas, 죽음의 직면 / 큐레이터 강다영, 김법은, 이은결, 추성희 '바니타스화'란 적막한 테이블 위에 꽃, 시계, 해골 등을 그린 17세기 정물화이다. 여기에는 '죽음'에 대한 당대인들의 생각이 드러난다. 아름답기만 할 것 같던 꽃의 시들어가는 모습, 해골, 모래시계 등은 유한한 인간의 삶을 상징한다. 이는 죽음을 떠올렸을 때 느꼈던 삶에 대한 비관주의, 허무주의를 표현한 것이다. 21세기, 죽는다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지만, 그것에 대한 인간의 관념에는 변화가 생겼다. 오늘날은 같은 주제를 다루어도, 그것에 대해 말하는 방식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고 동시대 작가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과 다른 목소리를 가지고 있게 되었다. 이 공간에서는 매체를 통한 바니타스의 재해석과 '죽음'에 대한 생각 자체의 재해석이 이루어진다. ● 2014년 졸업전시의 14명의 큐레이터들은 전통적 장르인 산수화, 자화상, 바니타스화의 기존개념을 뒤집고, 22명의 작가와 함께 오롯이 우리만의 '잔상'과 '응시', 그리고 '직면'의 키워드로 재해석하였다. 수면 아래에 숨겨진 거대한 빙하를 탐미하듯, 세상에 대한 우리의 무의식을 현대적이고 예민한 시각으로 선보인다. 본 전시는 우리의 삶 속 숨어있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 이다. 또한 우리 옆에 가장 가까이 있기에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자연과 자아, 죽음을 예리하고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

Vol.20141110e | 그들이 보는 세상 - 세 개의 예민한 시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