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수풍경 프로젝트

화첩기행-아름다운 풍경을 찾아서-여수편展   2014_1112 ▶ 2014_1118

박병춘_여수바다를 날다-와도_한지에 먹, 아크릴채색_42×70cm_2014

초대일시 / 2014_1112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박병춘_박영길_양광우_이현열_조용식

기획 / 박병춘

관람시간 / 10:00am~06:30pm

리서울 갤러리 LEESEOUL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 23-2번지 2층 Tel. +82.2.720.0319 www.leeseoul.com

지난 15년간 나는 많은 후배들 제자들과 동행해서 전국방방 곡곡을 다니며 스케치와 현장 사생 작업을 해왔다. 언제나 화첩에다 먹으로 직접 사생을 하고 때로는 화판에 종이를 붙여 캔버스로 만들어 현장에서 완성 시키는 작업을 통해 계절마다 변화하는 자연의 섭리와 나무와 풀, 산과 절벽이 가진 생김새를 익히는데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

박병춘_여수풍경_한지에 아크릴채색_15×42cm_2014

2012년 세계여행을 하는 중에 유럽의 많은 미술관을 찾았다. 그 중에 가장 큰 감동을 안겨준 곳은 뽕피두센타나 독일의 현대미술관이 아니였다. 요셉보이스나 테이트모던의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들도 감동적이였지만 정작 빠리의 오르쎄 미술관에 갔을 때 개인적으로 가장 큰 감동을 받았다.

박영길_Wind-road_한지에 수간채색_56×58cm_2014
박영길_Wind-road_한지에 수간채색_55.5×88cm_2014

그것은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는데 첫째는 그 많은 인상파 화가들이 서로 미묘하게 닮아 있으면서도 각자의 개성을 잘 실현해내서 나름의 독특한 양식을 보여줬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세계에서 온 수많은 관람객들이 그들의 작품 앞에서 진심으로 감동을 받아 경건하게 서있는 태도에 놀랐다. 나는 그 두 가지 이유만으로 내가 한국에 돌아가면 꼭 해야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생각해보니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와 해방 후 급속한 사회변화 속에 휩쓸려 오느라 우리 대중 전반의 사람들이 보고 즐기고 사랑하는 어떤 예술의 학파 그중에서도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인상파 같은 화가들이 부재했다는 사실이다.

양광우_여수-돌산_장지에 먹, 과슈_35×60cm_2014
양광우_여수-돌산_장지에 먹, 과슈_50×40cm_2014

특히 한국화는 한때 유행했던 수채화식의 풍경화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해 결국 깊은 침체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여전히 중국의 화론에 사로잡혀 법과 형식을 중요하게 따지며 정작 자신의 세계를 열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 나와 함께 사생을 다니고 나름의 산수풍경 작업을 해오고 있는 일련의 젊은 화가들이 있다. 이제 우리도 어설프지만 나름의 스텝을 밟을 줄 알게 되었으니 세상을 향해 우리 목소리를 내볼까 한다. 덜 다듬어지고 혹은 우리의 얘기가 이론적으로 부실하기 짝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 소리를 질러야 세상도 봐주고 글쓰는 이들도 할말이 있지 않을까.

이현열_언덕너머_한지에 먹, 채색_50×70cm_2014
이현열_여수-물길_한지에 먹, 채색_70×50cm_2014

신산수풍경 프로젝트는 화첩기행-아름다운 풍경을 찾아서란 타이틀로 앞으로 5년간 1년에 한 두 번 씩 전시를 진행할 것이다. 전시 때마다 특정한 지역을 정해 몇몇 작가가 함께 여행을 하며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작업을 해서 발표하는 형식으로 전시가 이어지고 참여작가는 사정에 따라 들쑥달쑥 정해질 것이다.

조용식_푸른밤의 여정-여수_캔버스에 호분, 분채, 석채_53×76cm_2014
조용식_푸른밤의 여정-여수_캔버스에 호분, 분채, 석채_34×54cm_2014

5년 후 10번 정도의 전시를 진행한 뒤 그간의 전시에 관한 자료를 모아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그 목적이다. 그 첫 번째 전시를 위해 우리는 여러번 여수로의 여행을 다녀왔고 우리의 그림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한국의 인상파로 불리우길 기대하며 조심스럽게 그 첫걸음을 내딛는다. (2014. 11) ■ 박병춘

Vol.20141113d | 신산수풍경 프로젝트-화첩기행-아름다운 풍경을 찾아서-여수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