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ween Landscape 나를 둘러싼 풍경

손원영展 / SONWONYOUNG / 孫元映 / painting   2014_1112 ▶︎ 2014_1117

손원영_relations_아크릴채색, 과슈_65.5×91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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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일요일_12:00pm~06:30pm

갤러리 그림손 GALLERY GRIMSON 서울 종로구 인사동 10길 22(경운동 64-17번지) Tel. +82.2.733.1045 www.grimson.co.kr

작업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끌어온 화두는 관계(relationship)이다. 근대 서양의 주체와 객체의 이분법적 사고방식이나 물아일체의 동양적 사고방식을 막론하고 그 중심에는 대상과 대상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 최근, 전시의 소제(sub-title)를 between landscape로 한 이유는 나와 나 아닌 것들(타자)에 대한 관계, 다시 말하면 나와 나를 둘러싼 풍경들 속에 내가 걸어온 길(풍경)이나 함께 걸어왔던 사람, 혹은 영감을 주었던 인물들을 작업 안으로 갖고 들어와, 작업 주제에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통하여 관계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평면 작업 뿐 아니라 관객과 적극적으로 교감하는 인터렉티브 아트를 함께 선보인다.

손원영_relations_아크릴채색, 과슈_130.3×193.9cm_2014
손원영_relations_아크릴채색, 과슈_130.3×162cm_2014
손원영_relations_아크릴채색, 과슈_53×72.7cm_2014

나_주체란 퍼즐조각으로 상징화된 타자의 요소들이 내게로 와서 나의 일부로 구성되고 구조화되는데, 이전 작업에서의 퍼즐이 생산된 하나의 오브제로서의 이미지가 컸다면 근작에서의 드로잉된 퍼즐은 물감이 지나간 흔적인 동시에 타자에게서 내게로 건너와 흡수되고 유지된 교감의 결과물과 다름 아니다. ● 내 속에서 나를 이루고 있는 수많은 조각들은 타자로부터 건너온 것이며, 각기 개별적인 요소가 아닌 생각의 흐름이나 혹은 몸 속 신경세포처럼 미세하게 연결되어 내 속을 떠다닌다. 이러한 퍼즐 조각들이 때로는 겹쳐지고 흩어지기를 반복하는 그 사이로 이미지가 드러난다. 숲 안에 있으면 이미지 혹은 대상으로서의 나무가 보이고 숲으로 부터 한 발자국 떨어져 있어야만 커다란 숲이 그제서야 눈에 들어오듯, 작품을 대면했을 때 가까이에서는 추상적인 선들의 집합으로 읽혀지지만 뒤로 몇 발 물러서서 바라보았을 때 비로소 커다란 이미지로 인식하게 된다. 이는 우리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서로 마주하고 반응하는 상호작용 안에서 시간과 관계를 '쌓아가듯' 만들어가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

손원영_relations_아크릴채색, 과슈_2014
손원영_relations_설치_2014
손원영_Between Landscape 나를 둘러싼 풍경展_갤러리 그림손_2014

주체와 타자간의 관계에 대한 지형도는 서로 마주함으로써 외부의 영향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고 반영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를 위해 관객의 동작을 인식하고 움직임을 반영하는 "인지>반응" 구조의 시스템을 설치작품에 도입하였다. 빛이 어떤 움직임에 반응하여 관객이 자연스럽게 작품의 요소로 존재하게 된다. 어두운 공간에 모빌처럼 설치된 퍼즐 조각들이 조용히 숨을 쉬는 것처럼 불이 켜졌다가 꺼졌다를 반복하는데, 관객이 들어가는 순간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해 퍼즐이 밤하늘의 별처럼 스스로 발광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작업이 평면회화와 단순한 참여적 설치작업 위주였지만, 이번 『나를 둘러싼 풍경들』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삶 안에서 마주하는 인물과 경험했던 공간을 그려낸 평면작업과 연계하여 능동적인 참여가 가능하고 관객과 작품이 서로 반응하는 '체험적 관계'를 구현한 인터렉티브 작품을 선보인다. ■ 손원영

Vol.20141113h | 손원영展 / SONWONYOUNG / 孫元映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