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점프

2014 장애인 문화예술인력 역량강화 지원사업展   2014_1119 ▶︎ 2014_1125

김남연_얼굴_종이에 수채_38×26cm_2014 김맑음_친구2_종이에 아크릴채색_27×19cm_2014

초대일시 / 2014_1119_수요일_04:00pm

참여작가 백문수_정영진_김남연_표거연_김맑음_최수형 이경미_정경원_김영덕 외 찬조출품 6명

주최 / 생활그림발전소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1:00am~07:00pm

나무화랑 NAMU ARTIST'S SPACE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4-1(관훈동 105번지) 4층 Tel. +82.2.722.7760

그림으로 악수를 청하다 ● 우리 부부와 자폐성장애우와의 인연은 2006부터 시작되었다. 대학의 특성화프로그램에서 시작된 미술표현치료활동은 가슴 아린 시간으로 채워졌다. 화가인 나와 다르게 미술치료사로서의 아내는 침착하고 정교하게 그들에게 다가갔다. 자폐장애우들과의 미술활동은 천부적인 사람들의 몫이다. 그들과의 교감이 진행되면서 나는 자신과 자연인을 향한 시선에 많은 변화를 겪는다. 놀랍게도 미술인들이 살아가는 면모를 봐도 그렇고 나 역시 자폐성이 농후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허구 헌 날 홀로 방콕(?)하며 그림만 그리다니, 얼마나 사회성이 결여된 삶인가? 사회성 결여는 비타협적이고 고집이 센 사람들의 특성이다. 삶이란 따뜻하고 착한 나와 냉엄하고 비정한 사회가 대비하며 긴장을 조성하는 현장이다. 누구에게나 사회적 적응은 고통을 감내하는 선택이 따르기 때문에 흔들림과 해체가 반복된다. 타고난 속성을 개성으로 보전하며 계발하는 일이 장인 예술가 그룹의 중요한 성공 포인트이다. 자폐장애우들은 누구인가? 세상이 다 흔들리고 휩쓸릴 때 집중력을 놓지 않는 사람들이다. 모두 떠나간 유년의 고향에 홀로 정박해있는 사람들이다. 연어와 다른 산천어의 운명처럼 도시로 민첩하게 떠난 출향민이 아니라 한 결 같이 고향을 지키는 굽은 소나무 같은 존재들이다. 자폐장애우의 이 고통스런 집중력이 그림으로 우리에게 악수를 청한다.

김영덕_포옹_종이에 수채_34×25cm_2014 정영진_기타 치는 사람_종이에 먹, 수채_25×18cm_2010
정경원_꽃밭_종이에 복합재료_38×52cm_2014
백문수_동물가족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4×34cm_2014
이경미_새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2×28cm_2011
최수형_여자_종이에 아크릴채색_38×27cm_2014 표거연_감격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8×22cm_2014

그림은 몸의 언어이다. 두뇌활동과 의식화의 언어는 일단 그 표층이 얇고 울림이 박하다. 자폐성장애우들의 그림은 오랜 생명이 자연과 외부세계를 느끼고 만지며 품어온 체험의 깊은 심연이 간직하는 세계를 반영한다. 대자연의 생명활동에서 단점이 꼭 패착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장점이 곧 단점이고 단점이 장점이다. 한 바퀴 돌면 평등하지 않은 것이 없다. 우리들이 버리고 떠나온, 버려야했던 천진난만한 고향 혹은 낙원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그들과 함께 거침없고 직설적인 자유가 생동하는 고향으로 돌아가 보면 어떨까? 『희망점프』 전시회는 여러분을 타임머신에 싣고 생명의 깊은 내면의 고향으로 안내한다. 안타깝게도 집중을 놓지 않고 사는 사람들, 한번 꽂히면 다 토해 내야 다음단계로 이동하는 고집불통의 세계로 바쁘시겠지만 함께 탐방하시기를 권유한다. 그들이 선택한 집중력에 우리사회는 무엇을 안겨 주어야하나? 어떤 디딤돌을 선사하며 그들과 더불어 협동해야할까? 늘 아이들이 '희망찬 점프'를 할 수 있도록 우리의 역할을 고심하며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 ■ 김진열

Vol.20141118f | 희망점프-2014 장애인 문화예술인력 역량강화 지원사업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