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3부작

김영경展 / KIMYEONGKYEONG / 金暎卿 / photography   2014_1121 ▶︎ 2014_1130 / 화요일 휴관

김영경_퇴적된 도시#02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82×150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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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경 홈페이지_www.yeongkyeongkim.com

초대일시/ 2014_1121_금요일_05:00pm

2014 창작레지던시여인숙 결과전시프로그램

주관 / 문화공동체감 주최 / 전라북도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화요일 휴관

군산 창작 문화공간 여인숙 Gunsan creative cultural space yeoinsug 전북 군산시 월명동 19-13번지 Tel. +82.63.471.1993 cafe.naver.com/gambathhouse

군산3부작 ●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풍경의 단편을 개인의 감수성으로 꾸준히 포착했던 작가는 군산이라는 도시로 시선을 향한다. '군산3부작'은 군산창작레지던시 여인숙에 입주작가로 머물면서 이방인으로서 바라본 군산의 풍경과 공간에 대해 사진과 설치이미지로 풀어보는 전시다. "퇴적된 도시', '안녕, 신흥동', '오래된 망각'으로 구성된 '군산3부작' 모두 지극히 현대화된 자본주의 도시에서 볼 수 없는 과거의 시간과 공간에 대해 사색해보는 프로젝트로, 과거의 수많은 아픔이 결국엔 아름다운 균열로 승화되는 군산의 모습으로 보여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영경_퇴적된 도시#01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76×150cm_2014
김영경_안녕, 신흥동_타일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210×70cm_2014

제1부 '퇴적된 도시'는 일제강점기의 물리적 흔적이기도 한 버려진 철길을 포함하여 철로주변풍경까지 사진과 사진설치로 담아 내었다. 철로주변 낡은 것은 무조건 부숴버리고 새롭고 근사한 무언가를 올리는 게 능사가 아니라 함께 살면서 쌓아온 도시의 여러 층위의 시간들이 중요한 가치수단이 될 수 있음에 주목한다. 여려겹 시간의 지층으로 이루어진 폐선철로와 그 주변의 풍경은 도심재생프로젝트로 인하여 급속히 변모하고 있는데 군산 내항 부근(구도심)의 폐선철로부터 구도심의 외곽 신도시의 버려진 철길풍경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포착함으로써 도시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사유해 보는 작업이기도 하다.

김영경_안녕, 신흥동_노오란 벽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00×100cm_2014
김영경_안녕, 신흥동_남아 있는 집과 바닥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00×100cm_2014

제2부 '안녕, 신흥동'은 군산의 자연재해위험지구 중 한 곳을 집중적으로 포착한 작업이다. 군산의 월명산 자락에 위치한 신흥동 일대는 낡은 집들과 폐허가 된 집들의 잔재가 대다수 공존하는 독특한 동네로, 마치 약 2,000년 전 지진의 발생과 화산의 폭발로 한 순간에 폐허가 되어버린 이탈리아 폼베이유적지를 연상시킨다. 곧 인공적인 '도시숲'으로 조성되어 사라지고 없어질 신흥동의 일상적인 풍경, 특히 오래된 집과 사물 그리고 그 폐허의 잔재가 남은 타일(tiles)에 주목하여 조금은 우울하지만 낙관적인 분위기가 함께 풍기는 일상의 단면들을 담아 내어 '폐허의 미학'에 대해 사색해 보고자 한다.

김영경_오래된 망각_처녀점술원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00×100cm_2014
김영경_오래된 망각_까치만화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00×100cm_2014

제3부 '오래된 망각'은 군산이라는 도시가 갖고 있는 근대의 참혹한 역사와 문화의 혼재성을 단지 비판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현대의 대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공간과 장소를 사진매체로 풀어보는 작업이다. 과거에는 항구도시의 번창과 맞물려 엄청난 번성과 영화를 누렸지만, 신도시의 개발과 거주환경변화로 인하여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원도심의 풍경은 현대도시에서 사라지고 없는 과거의 시간에 대해 사색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돈으로는 절대 만들 수 없는 거리의 역사성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수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거리에 담긴 역사성은 도시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오랫동안 상호소통하여 이루어낸 결과물로 그 결과가 건물과 공간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 김영경

작가와대화『군산의 확장』/ 2014. 11. 21.(금) 17:00~18:00 도슨트 프로그램 / 일반인 관람객 및 학교 단체 신청 시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인턴의 전시설명 (약20분)

군산교감 ● 1960년대 낡은 건물을 예술 공간으로 변화시키면서 출발한 창작레지던시 여인숙 프로그램은 올해로 4년이라는 차근차근한 발걸음을 해왔다. 국내 작가를 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군산이라는 공간적 장소성을 주제로 8개월의 낯선 이야기는 확대되어갔다. 간혹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입주작가 개인의 개성과 혹은 타 지역에서 변화하는 정체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과보고-군산을 탐하다』 프로그램은 단순히 보여주기식 의미보다는, 레지던시를 통해 근대적 개념의 미술 장르 개념을 넘어 확장된 동시대 예술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이다. 『결과보고-군산을 탐하다』프로그램은 군산이라는 예술 거주 과정을 통해 생동하는 호흡과, 힘 있는 기운으로 가득 차 있다. 오늘날 동시대 예술은 더 이상 한정된 장르에 속한 미술이 아니라, 예술가 예술이 또 다른 형태로 변해가고, 사회적 관계 고리를 만들어 신개념 공동체 예술로 확장되듯 예술가로서 자신을 둘러싼 사회적, 환경적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보여준다. 『창작레지던시여인숙』 레지던시는 2010년부터 시작으로 2014년 8개월이라는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입주 작가들은 추위 와 바람, 더위 와 폭우의 아름다운 한 계절을 군산이라는 지역과 함께 보냈다. 그리고 입주했던 작가들은 자신의 지역과 작업실로 돌아가면서 다시 새로운 네트워크 교류가 활성화되어 『창작레지던시여인숙』은 점점 확장된 성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기관의 성장을 목표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레지던시가 아니라, 언제나 '작가의, 작가에 의한, 작가를 위한' 레지던시이기 때문일 것이다. 2015년에도 『창작레지던시여인숙』은 또 어떻게 변화하고 어디로 뻗어나갈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군산시 동국사길 3 『창작레지던시여인숙』은 행복하다. ■ 서진옥

Vol.20141121a | 김영경展 / KIMYEONGKYEONG / 金暎卿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