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ll life

이영희展 / LEEYOUNGHEE / 李英姬 / painting   2014_1121 ▶︎ 2014_1205

이영희_진실한 사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7×91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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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제주문화예술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LEE JUNGSEOP ART MUSEUM CREATIVE STUDIO 제주도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87(서귀동 532-1번지) Tel. +82.64.733.3555 jslee.seogwipo.go.kr

정교한 고리로 연결된 이야기를 쓰기 쉽지 않다. 그리고 이보다 더 큰 어려움은 장면의 진행없이 복합적인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그림이다. 당연과 물론의 사회논리 앞에서 무력함과 마주한 작가는 소설의 전형인 알고리듬(algorithm)이 주지하는 '해결을 위한 욕구'가 아닌 '대상들(objects)'에 대한 시적대응으로 그림 속에서 양가감정(ambivalence)의 표상들을 표현한다. 그리고 그림 속의 층에 따른 단순한듯 하지만 복잡하고, 따로 또 같이 나열된 여러 사물들이 뽐내고 있는 리듬과 색채가 흥미롭다.

이영희_껍질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7×91cm_2014
이영희_빨간방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73cm_2014
이영희_아가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73cm_2014 이영희_할머니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73cm_2014
이영희_화(火)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73cm_2014

특히, 그림 '사과', '사과껍질'은 표상되지 않은 일상의 작은 행동-사과를 깎는 행위-을 관자가 유추하게 하고 이 두 그림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중요한 문턱(threshold)을 만들어 놓았다. 이것은 관자(Onlooker)가 예술품 앞에서 갖는 중요한 권리이며 유희인 상상의 문턱이다 . 관자에게 대상언어(對象言語)가 메타언어로 인해 설득되고 작가가 만들어낸 대상이 예술의 이득을 생성(generation)하기 전, 이미지가 메타언어로부터 해방되며 소멸되는 찰나이다. 부가적으로 철학적 고찰도 찾아볼 수 있는데 생성하고 소멸되는 사유가 '대상-사과-'의 같음과 다름으로 분리되어 두개의 캔버스에 병치(倂置, juxtaposition)함으로써-우리는 벗겨진 사과와 사과 껍질 중에 어떤 것이 '사과' 자체와 대응할지 정할 수 없다- 이미지가 최고조의 효과를 갖는다.

이영희_사랑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0×132cm_2014
이영희_사랑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0×132cm_2014

주목해야 할 다른 그림인 '빨간방'은 붉은 색의 클리쉐를 극복하며 삶이 답습하고 있는 '어려운 죽음과 삶을 위한 사유'의 양면적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붉은색을 통해 자궁(子宮)으로부터 묘혈(墓穴)이라는 세월의 흐름과 덧없음을 양가적으로 드러낸다. ■ 박근형

Vol.20141122h | 이영희展 / LEEYOUNGHEE / 李英姬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