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조 모란디: 모란디와의 대화

Giorgio Morandi: Dialogue with Morandi展   2014_1120 ▶︎ 2015_0225 / 월요일 휴관

조르조 모란디_정물_Vitali no.241_캔버스에 유채_41.5×47.3cm_1939 모란디 미술관 소장, 볼로냐-이탈리아 ⓒ Giorgio Morandi/by SIAE-SACK, Seoul, 201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섹션1『조르조 모란디』 모란디 미술관 소장품展 참여작가 / 조르조 모란디 섹션2『모란디와의 대화』 국내소장 모란디 작품 및 한국의 근현대미술展 참여작가 / 도상봉_오지호_김환기_박수근 황규백_김구림_최인수_설원기_고영훈 강미선_신미경_황혜선_이윤진_정보영 등

다큐멘터리「조르조 모란디의 먼지 Giorgio Morandi's Dust」상영 감독_마리오 체멜레 Mario Chemello

전시해설 프로그램 / 전시기간 중 1일 3회 운영 * 수시 및 단체해설 별도 * 상기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주최 / 국립현대미술관_모란디 미술관_동아일보사

관람료 / 성인 9,000원 / 중고생 7,000원 / 초등생 5,000원 유아 4,000원(덕수궁입장료 포함)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수,토요일_10:00am~09:00pm / 월요일 휴관 *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가능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정동 5-1번지) 제1,2전시실 Tel. +82.2.2022.0600 www.mmca.go.kr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직무대리 윤남순)은 국내 최초로 이탈리아 20세기 미술거장 조르조 모란디(Giorgio Morandi, 1890-1964)의 삶과 예술을 소개하는『조르조 모란디: 모란디와의 대화』.drawing을 2014년 11월 20일부터 2015년 2월 25일까지 덕수궁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이탈리아 수교 130주년과 서울시-볼로냐시의 MOU 체결을 기념한다. 이번 전시에는 이탈리아 볼로냐에 위치한 모란디 미술관(Museo Morandi)의 소장품 중 주로 작가의 전성기(1940년대~60년대)에 제작된 회화(유화, 수채화), 판화(에칭), 드로잉 40여점을 소개한다. ● 모란디는 어떤 특정 유파에 속하지 않았고, 근대 이후 한국미술계의 관심이 주로 미국과 서유럽, 특히 프랑스와 독일에 편중되어 온 탓에 한국 대중들에게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모란디는 베니스 비엔날레(1948)와 상파울로 비엔날레(1957)에서 수상할 만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고, 사후에는 지속적으로 세계 유수 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또한 동시대 많은 예술가들에게 여전히 영감의 원천으로 꼽힐 만큼 널리 사랑받고 있다. 모란디는 결혼을 하지 않고 세 명의 누이와 함께 볼로냐의 폰다차(Pontazza)에 위치한 아파트에 살았다. 그는 침실 겸 작업실이었던 작은 방에서 작업하다 생을 마감한 은둔 혹은 고립의 화가로 알려져 있다. 청년시절 모란디는 지오토(1267-1337), 마사치오(1401-28) 등 초기 르네상스의 거장들과 세잔(1839-1906), 인상주의 화가들을 연구했다. 조르조 데 키리코(1888-1978), 카를로 카라(1881-1966) 등 형이상회화 작가들, 이상적인 이탈리아를 꿈꾸던 당시의 문화예술가들과 교류했으며, 오랫동안 볼로냐 예술 아카데미에서 에칭전공 교수로 지내면서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다. ● 모란디가 그린 작은 캔버스에는 단순화된 형태와 모노톤의 세련된 색조가 담겨있다. 이 안에는 유럽의 전통과 근대성, 지역성과 국제성, 구상과 추상, 시간과 공간, 지각과 관념의 복잡한 관계가 그물망처럼 얽혀있다. 특히 모란디는 '병(甁)의 화가'라 불릴 만큼 정물 중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병을 모티프로 한 정물화를 다수 제작했다. 모란디가 선택한 일상적인 소재들은 형태, 구조, 색에서 미묘하고 아름다운 변주를 보여주면서 새로운 질서로 재구성된다. "가시적인 세계에서 내가 유일하게 흥미를 느끼는 것은 공간, 빛, 색, 형태다" "현실보다 더 추상적인 것은 없다"라고 말했던 모란디의 작품은 단순함과 고요함 속에서 예술과 존재의 본질에 대해 진지하게 묻는다. 거대한 크기와 거친 액션의 추상미술이 국제적으로 맹위를 떨치던 20세기 중반에조차 모란디의 예술이 높이 평가받고, 현재까지도 많은 예술가들이 모란디를 존경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전시는 크게 모란디 미술관 소장품으로 구성된 1섹션('조르조 모란디')과 국내소장 모란디 작품 및 한국의 근현대미술로 구성된 2섹션('모란디와의 대화')으로 이루어진다. 1섹션은 모란디의 주요 모티프였던 정물, 조개껍질, 꽃, 풍경을 통해 그의 예술세계를 탐색한다. 동일한 주제가 미묘하게 변주되고, 매체의 차이에서 오는 작품의 다양함에 초점을 두면 더욱 흥미로운 감상이 될 것이다. 2섹션에서는 모란디 전시의 중심인 정물과 모란디와 같은 시대를 산 한국근대미술 거장들의 정물화를 비교하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모란디로부터 영감을 받은 동시대 작가들, 모란디와 유사한 태도로 사물에 접근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전시기간 동안 마리오 체멜레(Mario Chemello)가 감독한 다큐멘터리 "조르조 모란디의 먼지(Giorgio Morandi's Dust)"가 상영되고, 모란디가 작업에 모델로 삼은 여러 종류의 병과 작품의 구도를 정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독특한 스케치가 전시되어 작가의 생애와 예술관, 작업과정을 입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은 현대사회의 이미지 과잉과 소음에서 잠시 벗어나 인내와 자제를 통한 사색을 체험하고, 관계의 본질을 통찰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현실보다 더 추상적인 것은 없다."라고 말했던 모란디의 작품은 단순함과 고요함 속에서 예술과 존재의 본질에 대해 진지하게 묻는다. 모란디는 자신이 존경했던 세잔(Paul Cezanne)과 마찬가지로 가시적인 세계에 내재하는 무수한 이질성을 탐구하여 작품 속에 이를 독특한 질서로 재구성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다. 그의 작은 작품 속에는 세계에 대한 작가의 끊임없는 사색과 예민한 직관의 총체가 담겨있다. 특히 모란디는 1940년대부터 크기가 다른 화면 위에 유사한 구성을 '반복'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그가 선택한 일상적인 소재들은 형태, 구조, 색에서 미묘하고 아름다운 '변주'를 보여준다. 이탈리아 볼로냐에 위치한 모란디 미술관(Museo Morandi) 소장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모란디 작품 가운데 현상적인 세계에 대한 무수한 경험의 층과 인간지각의 애매함, 리얼리티의 모순과 상대성, 무한한 변수에 의해 달라지는 차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후기 작품들을 주로 소개한다. 정물 Still Lifes ● 모란디에게 있어 정물화는 회화의 구조와 정수를 밝히고, 존재의 근본과 관계를 탐구할 수 있는 최적의 장르였다. 정물을 소재로 삼았지만 물성, 질감 등 사물의 물리적 속성과 사실주의적인 테크닉의 능란한 구현, 바니타스(Vanitas, '인생무상', '허무'를 뜻하는 라틴어)의 상징은 그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그의 정물화는 시각적 경험에 관한 것으로, 관람객으로 하여금 지금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리얼리티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든다. 모란디는 벼룩시장에서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병을 골라 레이블을 떼고 페인트를 칠해 특유의 개성과 물성을 제거하여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데 사용하였다. 조개껍질 Shells ● 조개껍질을 소재로 한 모란디의 작품은 그가 잠시 주요 소재인 일상의 사물들을 포기하고 기이한 형태, 즉 바로크적인 불규칙한 윤곽과 나선의 형태에 매료되었음을 보여준다. 생명 이전의 머나먼 시공간을 표현한 듯한 이들 작품은 전쟁 중 제작되었다. 꽃 Flowers ● 모란디의 꽃그림은 비범할 만큼 감각적인 색과 부드러운 비단의 감촉을 떠올리게 만드는 섬세한 촉감표현이 특히 아름답다. 흰색과 핑크, 녹색이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꽃이 가진 우아함과 순결함이 밀도 있게 표현되었고, 개개의 꽃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유기적인 집합체로 묘사된 것이 특징이다. 풍경 Landscapes ● 모란디 말년의 풍경화는 정물화와 마찬가지로 지극히 단순화된 형태의 실험, 빛의 극적인 사용과 아름다운 색의 하모니가 돋보인다. 모란디는 평범한 건물의 기하학적 형태, 빛과 그림자의 대비, 수풀의 리듬, 하늘과 들판 등의 소재를 반복하는 가운데, 절대적으로 회화적인 공간을 만들어냈다. 그가 평생을 보낸 볼로냐 비아 폰다차(Via Pontazza) 스튜디오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 전쟁 중 공습을 피해 잠시 머물렀던 그리차나(Grizzana)의 소박한 풍경은 점차 한 폭의 추상화로 변한다. 모란디와의 대화 ● 수세기에 걸친 오랜 전통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의 20세기 미술은 마찬가지로 오랜 전통과 격변의 근대를 경험한 한국의 20세기 미술처럼 변혁의 시대에 대응하며 역동적으로 전개되어 왔기에, 동서양의 같은 위도에 위치한 두 나라의 미술을 비교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특히 모란디 회화에서 느껴지는 군더더기 없는 단순함, 절제와 고요의 미학, 비어있는 충만함, 항상 같은 감정상의 긴장은 정신세계를 추구한 동양과 물질세계를 추구한 서양이라는 간극을 지우고 동양과 서양의 만남을 동일한 지평에 놓고 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모란디와의 대화』에서는 이번 모란디 전시의 중심이 된 정물에 초점을 두어, 모란디와 같은 시대를 산 한국작가들의 정물화를 비교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모란디에게 영감을 받은 동시대 작가들, 모란디와 유사한 태도로 사물에 접근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다. 도상봉(1902-77), 오지호(1905-82), 김환기(1913-74), 박수근(1914-65), 황규백(1932-), 김구림(1936-), 최인수(1946-), 설원기(1951-), 고영훈(1952-), 강미선(1961-), 신미경(1967-), 황혜선(1969-), 이윤진(1972-), 정보영(1973-)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 국립현대미술관

Vol.20141122j | 조르조 모란디: 모란디와의 대화展